장 뒤틀림이 원인... '희망의 상징'으로 사랑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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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인피터스버그-클리어워터 관광공사 웹사이트가 인공꼬리를 단 돌고래 윈터의 사진을 올려놓았다.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인공꼬리로 헤엄을 치며 수족관에서 생을 유지했던 플로리다주의 한 돌고래가 사망, 지역민들의 슬픔을 자아냈다.

클리어워터 해양 수족관에서 사망한 돌고래 '윈터'의 사망원인은 부검 결과 장 뒤틀림 때문인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윈터는 영화 '돌핀 테일(Dolphin Tale)' 주인공으로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졌고, 특히 장애를 뛰어넘은 희망의 상징으로 사랑을 받아왔다.

수족관 수의사 셸리 마쿼트는 13일 <탬파베이타임스>에 부검 보고서 결과를 전하고, "우리가 윈터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다는 것으로 위안을 삼고 있다"라며 애석함을 표현했다.

마쿼트는 윈터가 생의 막바지에 통증 조절에 들어갔고, 직원들은 그의 마지막 순간을 최대한 편안하게 해주기 위해 모든 것을 했다"라고 전했다. 그는 "윈터의 인공 꼬리가 사망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현재로서는 알수 없다"라며 "많은 테스트가 이뤄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수족관측은 윈터가 11일 사망하기 며칠 전 위장관 감염으로 병이 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윈터는 이전에도 비슷한 감염을 겪었지만 모두 이겨냈다. 그러나 이번에는 심각한 위독 증세를 보였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 윈터는 꼬리 문제로 내장 일부가 비정상적이었고, 이로 인해 만성적인 건강 문제로 고통을 받았다.

통상 돌고래는 야생에서 28년을 살지난 수족관에서는 수명이 더 길다. 윈터는 16년을 살았다.

꼬리 잃고 인공 꼬리로 헤엄친 윈터, 영화로 유명세

암컷 병코 돌고래인 윈터는 2005년 12월 초에 플로리다주 우주센터가 있는 케이프커네버럴 해안에서 구조됐다. 당시 2개월짜리 새끼 돌고래였던 윈터는 몸통이 게잡이 그물의 부표줄에 휘감겨 꼬리에 치명상을 입은 참혹한 모습이었다. 혈류가 오래 차단된 꼬리는 치료과정에서 완전히 떨어져 나갔다. 그러나 윈터는 자원봉사자와 수많은 수의사들의 보호를 받으며 건강을 회복했다.

윈터는 몸통만으로 헤엄치는 방법을 터득하며 신체에 적응해 나갔으나, 척추에 무리가 생길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판단에 보형 장치를 달게 됐다. 이후 윈터는 수족관의 명물이 됐고, 2마리의 다른 돌고래와 함께 살았다.

영화 '돌핀 테일'은 윈터가 인공꼬리를 달고 다시 헤엄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실화를 바탕으로 그려졌다. 영화가 인기를 끌자, 3년 뒤인 2014년에 속편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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