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3천편 결항, 크루즈선도 귀항... 연말 쇼핑은 '대호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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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확산으로 연휴 기간 항공 대란이 벌어졌다. 사진은 26일 플로리다주 올랜도 바넷파크에 마련된 코로나 바이러스 테스트 및 백신 접종 장소에 들어가기 위해 긴줄을 선 차량들. 취재를 위한 지역 방송국 차량도 보인다.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 기자 =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부터 일요일인 26일까지 3천 편에 가까운 항공기가 결항되면서 올해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 항공 대란이 벌어졌다. 코로나바이러스 변종 오미크론 확산 때문이다.

항공기 조종사, 승무원, 항공사 직원들까지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되거나 또는 접촉자로 분리돼 격리에 들어가면서 인력 부족 현상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유나이티드항공, 델타항공, 아메리칸항공 등 미국의 주요 항공사들은 24일부터 항공편을 대거 취소했다.

항공편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FlightAware)’에 따르면 성탄절 다음날인 26일 취소된 미국 국내선과 미국발, 미국행 항공편은 모두 1300편이 넘는다.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에는 700여 편이 취소됐고, 크리스마스 당일에는 1천 편 가까이 취소됐다. 취소된 항공편뿐 아니라 지연된 항공편도 1만 건이 넘었다.

취소나 지연 사태가 벌어진 것은 공항뿐만이 아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최소한 3척의 대형 크루즈 여객선이 선내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예정된 항로를 변경해 출발지로 돌아오는 사태가 발생했다.

항공기나 크루즈선 운항이 언제쯤 정상화될 지는 아직 알 수 없다. 플라이트어웨어의 집계를 보면 27일과 28일에도 수백 편의 항공기가 취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항공대란은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팬데믹 여파로 큰 어려움을 겪었던 항공사들은 올 연말 여행객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 연휴 기간 일하는 조종사와 직원들에게 추가급여까지 약속하며 자구책을 마련했다. 하지만 오미크론 변이에 결국 항공편들을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 거기다 미 서부지역의 폭설 등 기상 사태 악화도 항공편 차질에 한몫을 했다.

미 교통안전청(TSA)에 따르면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둔 지난 23일 미 전역의 공항 보안검색대를 통과한 여행객은 약 220만 명으로, 팬데믹 이전인 지난 2019년보다 30만 명 이 더 많았다.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에는 공항검색대를 통과한 인원이 170만여 명으로, 작년 보다는 100만 명가량 더 늘었다. 하지만 팬데믹 이전인 2019년보다는 80여만 명 여전히 더 적은 수치였다. 크리스마스 당일 여행객은 153만여 명으로 2019년보다 90만여 명 적었다.

당초 전망에 비해 예상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항공기 결항 사태와 더불어 오미크론 확산으로 인한 심리적인 요인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연말 쇼핑, 17년 만에 가장 큰 폭 증가

한편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여행은 이렇게 줄었으나 미국인의 소비는 오히려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연말 쇼핑 대목에 미국인들의 소비가 17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마스터카드 결제를 추적하는 ‘마스터카드스펜딩펄스’의 집계에 따르면 11월 1일~12월 24일까지 미국의 소매 판매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8.5% 늘어났다. 팬데믹 전인 지난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11%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물건 값도 많이 올랐고, 물류난으로 상품 공급에도 차질을 빚었지만 소매 판매가 크게 늘어난 것이다.

지갑을 가장 많이 연 부분은 의류 매출로 1년 전과 비교해 47% 증가했다. 보석·장신구류 판매가 32%로 뒤를 이었고, 전자제품 매출도 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경로를 보면 온라인 판매가 1년 전보다 11%, 2019년보다는 무려 6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매출에서 온라인 판매가 차지하는 비중은 21%였다. 백화점 매출도 작년보다 21%, 2019년보다는 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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