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총기 사망자 4300명... 약물과다복용 사망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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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20년 0세부터 19세까지의 아동 및 청소년의 사망 원인 1위가 총기 사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플로리다주 올랜도시 한 대로에 놓인 총기 판매 광고.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 기자 = 미시간대학교 연구진이 최근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JM)’에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 2020년 0세부터 19세까지의 아동 및 청소년의 사망 원인 1위가 총기 사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성년자 사망 원인에서 총기 사고가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미성년자 사망 원인은 오랫동안 차 사고가 1위를 차지했다.

연구진이 이번에 제시한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사망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차 사고 미성년 사망자 수는 3900명이었다. 반면, 총기 사고 미성년 사망자는 4300명에 달했다. 이는 전해인 2019년보다 약 30% 늘어난 수치다.

지난 1990년대부터 총기 사고로 인한 미성년자의 사망은 계속해서 2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그런데 2013년까지 증가와 감소를 반복하다가 2013년부터 계속해서 증가해 왔다. 2013년 총기 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는 10만 명당 3.5명 정도였는데 2020년에는 6명에 육박하고 있다.

관련 내용을 분석해 보면 총기 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총기로 인한 살인 증가이다. 지난 2019년에서 2020년 사이 3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총기로 인한 자살은 1% 증가에 그쳤다. 또한 총기 구매는 18세 이상만 할 수 있음에도, 총기로 인한 사망자 대부분은 14세 이상의 청소년이었다.

제이슨 골드스틱 미시간대 교수는 "청소년들이 총기를 구입하지 않지만, 이것이 청소년이 총기에 접근할 수 없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미국 사회가 충분히 예방할 수 있음에도 미성년자를 총기 사고로부터 보호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안타까워 했다.

해당 연령대를 포함한 전체 인구 가운데 총기 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 역시 증가했다. 지난 2020년 미국에서 총기 사고로 인해 목숨을 잃은 사람은 4만 5천 명이 넘었다. 이는 앞선 2019년에 비해 13% 증가한 수치다.

특히 신종 코로나 팬데믹 기간 총기를 소지하는 미국인들이 증가한 점도 눈에 띈다.

지난 2월 ‘미국내과학회(AC)’에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 팬데믹 기간 총기를 소지한 미국인이 늘었다. 이 결과 지난 2019년 1월부터 2021년 4월까지, 가정 내에서 총기를 접할 수 있게 된 18세 이하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수가 500만 명 더 늘어나게 됐다. 미국 소아과학회(AAP)는 지난해 7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코로나 팬데믹 기간 미성년자들의 총기 사고로 인한 상해가 증가했다며 이는 총기 소유 증가와 팬데믹 기간 학교 폐쇄, 그리고 감독 결여 등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총기사고와 교통사고 외에 약물 과다 복용으로 인해 사망하는 미성년자 역시 가파르게 늘었다. 지난 2020년 약물 과다 복용으로 사망한 미성년자는 2019년보다 무려 83% 이상 증가해 사망 원인 3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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