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캘리포니아 등 25개 주서 109건... 5명 사망, 14% 간 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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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 기자 =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최근 원인 불명의 어린이 중증 간염 사례 109건을 보고 받아 조사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특히 뉴욕과 캘리포니아 등 25개 주와 미국령 푸에르토리코 등지에서 지난 7개월 동안 어린이 간염 환자가 나온 것으로 밝혀졌다. CDC 제이 버틀러 부국장은 어린이 간염 사례 가운데 5명은 사망했고 환자의 90% 이상이 입원했으며 14%는 간 이식을 받았다고 전했다.

간세포 조직에 염증이 생기는 질병인 간염은 바이러스를 비롯해 약물이나 술 등으로 인해 발병하는 것을 알려져 있다. 바이러스성 간염은 원인 병원체에 따라 A, B, C, D, E, G형 간염으로 구분된다. 간염이 장기간 만성으로 지속되면 간경변 등 간질환이 생기게 되고, 간암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

현재 CDC에 보고된 어린이 간염 환자들의 정확한 발병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버틀러 박사는 다만 109건의 간염 사례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어린이가 아데노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아데노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고열과 인후통, 기침, 폐렴 등을 유발하는데, 감기, 독감과 증상이 비슷하다.

CDC는 아데노바이러스의 경우 면역이 손상된 아이들에게서만 간염을 일으키는데, 상당수의 아이는 면역력이 손상된 아이들이 아니라는 점에서 아직 직접적인 원인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에 의한 부작용이 원인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지만 어린이 환자의 대다수가 코로나 백신을 맞지 않았다고 버틀러 박사가 지적했다. 따라서 “코로나 백신과 간염 사례에 연관성이 있어 보이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간 이식 필요할 만큼 심각한 사례 많아"

CDC는 현재 코로나바이러스를 비롯해 다른 병원균과 의약품, 동물 등과의 연관성을 조사 중이다.

전문가들은 어린이들의 경우 다양한 바이러스에 감염된 후 가벼운 간염 증세를 보이는 건 흔한 일이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이번에 보건 당국에 보고되고 있는 아이들은 이와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간 이식이 필요할 만큼 심각한 사례가 많다는 것이다.

어린이 간염 사례는 세계 여러곳에서 보고되고 있다.

초 세계보건기구(WHO)는 미국 외에 영국을 비롯한 유럽, 그리고 일본 등 세계 20개국에서 거의 230건에 이르는 어린이 간염 사례가 보고됐다고 밝혔다. 한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0일 감시체계를 통해 아동 원인불명 급성간염 의심사례가 1건 신고됐다고 밝혔다.

결국 어린이 간염이 전 세계적인 보건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셈이다.

CDC는 어린이 간염 사례의 원인을 찾기 위해 현재 유럽 보건 당국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하고, 부모들이 자녀들의 증상을 잘 관찰할 것을 권고했다. 최근 보고된 어린이 간염 사례들을 보면 아이들은 매스꺼움과 구토, 복통, 고열, 식욕감퇴, 근육통 등을 호소했다고 한다. 시간이 흐르면서 아이들의 소변 색이 어두워지고 대변은 흐려지고, 황달기도 보였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아직 간염의 정확한 원인을 모르기 때문에 특별한 방어 수단은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아데노바이러스가 간염의 원인으로 드러난다면, 감기나 코로나 팬데믹 방어 수칙을 준수하듯 비누로 손을 깨끗이 씻고, 또 몸이 아플 때는 외출을 삼가라고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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