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력 약한 노인들, 입술 리딩 능력 떨어져... 고열 또는 고강도 항생제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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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청력을 잃은 환자들이 늘고 있다는 소식이 나왔다. 사진은 플로리다주 롱우드시 소재 노스랜드 교회에 마련된 백신 접종소에 힘겹게 걸어 들어가고 있는 한 주민.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청력을 잃은 환자들이 늘고 있다는 소식이 나왔다.

중앙플로리다 청각병원인 벨톤(Beltone)은 최근 모든 연령대의 플로리다 주민들이 팬데믹 2년여간 귀병원을 찾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바이러스가 청력 손실, 이명 또는 청력 균형 문제를 어느 정도까지 유발하는지에 대한 장기적인 결과를 분석하고 있는 중이다.

코로나 팬데믹이 유행하기 시작한 몇달 후 올랜도의 한 주민(58)은 아들과 대화를 하면서 그의 입술의 움직임을 보고서야 말을 알아들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다고 한다. 그녀는 얼마후 보청기를 끼고 나서야 아들을 비롯한 가족들과 자유롭게 대화를 할 수 있었다. 지금 그녀는 코로나 팬데믹이 아니었으면 보청기를 끼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마스크와 사회적 거리 두기와 같은 조치가 청각 문제를 발생시켰다고 보고 있다.

벨톤의 청각 기구 전문가인 매튜 존스는 팬데믹이 시작된 이래 청력이 악화되었다고 말하는 많은 환자들을 보았다고 말한다.

그는 "바뀐 것은 청력이 아니라 문제에 대한 인식일지 모른다"라면서 "만약 누군가가 말을 하는 입과 입술을 (마스크 등으로) 가린다면, 입술을 읽는 능력, 대화의 어조를 시각적으로 포착할 수 있는 능력을 빼앗기게 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여러분이 청력을 잃는다면, 그러한 종류의 단서들(입술 움직임 및 표정 등)을 습득하는 것은 매우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존스는 평소 도움을 청하지 않던 사람들, 즉 가벼운 청력 상실을 가진 사람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오고 있다면서 "그들은 시각적인 단서들(입술 모양 및 움직임 등)을 통해 의식적으로 또는 무의식적으로 얻었던 (청력의) 도움의 일부를 빼앗겼기 때문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몇 가지 요인들이 청력 상실을 일으킬 수 있다. 노화와 관련된 난청은 나이가 들면서 점차적으로 나타나며 내이(inner ear)와 청각 신경의 변화로 인해 종종 발생한다. 국립 청각 장애 및 기타 의사소통 장애 연구소에 따르면, 남성은 여성보다 두 배 더 자주 청력 상실을 경험하지만 쉽게 도움을 청하려 하지 않는다. 그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65세까지는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들이 거의 없다고 한다.

레이크워스시에서 벨톤 매장을 운영하는 수잔 혼은 "어떤 환자는 다른 사람들이 중얼거리고 있다고 생각한다.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보인다"라면서 "만약 팬데믹 이전과 현재의 상태가 다르다면 분명히 문제가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코로나 감염이 청력 상실에 직접으로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고, 고열이 나거나 고강도 항생제를 복용한 경우에도 청력이 나빠질 수 있다고 말하지만 아직은 연구 결과가 부족한 상황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에 따르면 기술이 발전했고 보청기가 더 작아졌고 배경 소음을 걸러내고, 충전 시간을 더 길게 유지하고, 다양한 환경에서 볼륨 수준을 조정할 수 있다. 보청 장치들이 스마트폰의 앱에 연결되어 있고 심지어 마스크를 쓰고 말하는 것을 더 잘 들을 수 있도록 조정될 수도 있다.

미국 청력 손실 협회에 따르면, 미국에서 5천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청력 손실 상태에 있으며, 평균적으로 보청기를 필요로 하는 3명 중 1명만이 실제로 보청기를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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