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격난사 발생 석달만에 이사회 표결 ... 유가족들 "늦었지만 당연한 결정"

 

지난 5월 유벨디에서 19명의 어린이와 2명의 교사가 사망한 총기 난사사건 대응에서 중대한 실수를 저질렀다는 혐의로 유벨디 교육구(Uvalde Consolidated Independent School District) 피트 에러단도 경찰서장이 해고됐다.

에러단도 서장은 18세 총격범이 교실에서 범행을 저지르는 동안 진압 명령을 지시하지 않은 채 인력과 무기 지원을 기다리며 대기했고, 나중에는 자신이 현장 지휘관이라는 사실을 몰랐다고 변명해 유족과 지역사회의 공분을 샀다.

그 동안 피해유가족과 지역사회에서는 피트 에러단도에 대한 해고를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사건발생 석달만에 유벨디 교육구 이사회는 에러단도 서장에 대한 해고안을 두고 표결에 부쳤고 이사회는 만장일치로 에러단도 서장에 대한 해고안을 통과시켰다.

투표과정을 지켜보던 유가족들은 눈물을 흘리며 뒤늦게나마 경찰서장에 대한 경질을 반겼다. 에러단도 서장은 이사회 현장에 참석하지는 않았지만 법률대리인을 통해 17페이지가 넘는 편지를 제출하며 자신의 실수가 해고될 정도는 아니라는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또 시간을 허비한 지휘관이 아니라 침착한 결정으로 다른 학생을 살린 용감한 경찰이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그러나 서장은 잠겨있지 않은 문의 열쇠를 찾아 우왕좌왕했고 총격현장인 학교내부에서도 총격범 진압보다 경찰관들의 생명을 더 중요시 여긴 점 등 현장 지휘관으로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데 변명의 여지가 없다는 것이 이사회의 판단이다.

한편, 텍사스의 일부 교육구는 총기사건을 대비하기 위해 다양한 교육을 실시했다. 오스틴 지역의 리엔더 교육구는 지난주 개학이후 '락다운' 훈련을 실시, 총기관련 비상사태에 교사와 학생들의 대응을 연습하기도 했다.

 

안미향 기자 텍사스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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