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심원 12명 중 3명 사형 반대... 다음달 1일 정식 선고


(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 기자 = 지난 2018년 마이애미 지역 파크랜드 고등학교에서 총기를 난사해 17명을 숨지게 한 총격범이 종신형을 선고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3일 플로리다주 법원 배심원단은 7시간 동안 심의한 끝에, 총격범 니콜라스 크루즈에 대해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권고했다.

검찰은 사형을 권고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배심원단이 의견 일치를 보지 못했다. 플로리다주 법에 따르면 사형선고는 배심원단의 만장일치가 필요한데, 배심원 12명 가운데 3명이 사형에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배심원단이 종신형을 권고했고, 판사는 다음 달 1일 정식 선고를 내릴 예정이다.

지난 3개월 동안 진행된 재판에서는 총격 관련 사진과 영상, 피해자 가족들의 가슴 아픈 증언이 이어졌다. 배심원단은 아직도 핏자국이 남아있는 학교 건물을 방문하기도 했다.

총격 사건은 지난 2018년 2월 14일 파크랜드의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등학교에서 벌어졌다. 당시 이 학교에 다니다 퇴학당한 크루즈가 수업 종료 직전 들고 온 자동소총 AR-15를 난사해 17명이 숨지고 17명이 부상했다. 크루즈는 사건 당시 19살이었다.

사망자가 많이 나온 사건임에도 용의자가 종신형을 받을 감형 요인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크루즈 변호인단은 크루즈가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데 대해선 인정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크루즈의 어머니가 임신 중 과도한 음주를 해 크루즈가 ‘태아 알코올 증후군’이라는 정신적 장애를 갖게 됐다고 주장했다. 또 성장 과정에서 제대로 치료도 받지 못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사형이 아닌 종신형 발표에 약 30명에 달하는 피해자 부모와 친지들은 눈물을 흘리고 분노를 표하기도 했다. 유족들은 취재진에 종신형은 실망을 넘어서는 결정이라며, 100% 사형이 나왔어야 하는 사건이라고 비통해했다. 또 배심원단의 권고는 희생자 가족에게서 정의를 빼앗았다며, 또 다른 총기 난사 사건을 가져올 수 있다며 우려하는 유가족도 있었다.

론 드샌티스 주지사는 해당 사건과 관련해 사전 계획을 세워 학생들을 학살한 행위는 기본적인 인간성을 무시한 행위이고, “사형선고 외에는 적합한 것이 있어 보이지 않는다”며 실망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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