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샌티스 51% vs 크리스트 44%... 팬데믹, 허리케인 대처에 높은 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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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6월 플로리다주 올랜도시에서 열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출마 출정식에 참석한 론 드샌티스 주지사.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오늘 당장 주지사 선거를 한다면 트샌티스 현 주지사는 히스패닉표 덕을 크게 볼 것으로 예상된다.

텔레문도/LX 뉴스가 10월 초순 실시한 새 여론 조사에 따르면, 론 드샌티스 주지사는 히스패닉 유권자들 사이에서 민주당 경쟁자인 찰리 크라이스트보다 우위에 있다.

응답자 대다수는 드샌티스가 코로나19 팬데믹, 허리케인 이안 대응, 주택, 보험 문제, 그리고 최근 베네수엘라 이민자 50명을 텍사스에서 메사추세츠 마서스 빈야드로 이주시킨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히스패닉계 유권자 625명 중 51%가 당장 선거가 실시되면 드샌티스에 투표하겠다고 답했고, 44%는 크리스트를 지지하겠다고 답했다.

무소속 중 드샌티스는 전체 평균보다 약간 높은 지지를 받았으며, 조사 대상자의 56%가 드샌티스에 투표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92%의 민주당원과 95%의 공화당원 대부분이 자신의 정당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각 후보자에 대한 지지는 출신 국가와 지역별로 크게 엇갈렸다.

쿠바계는 모든 사안에 대해 드샌티스의 주장에 일관되게 동의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푸에르토리코인들은 이민 문제에 대해 크리스트를 지지하고 드샌티스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았다.

콜롬비아인, 베네수엘라인, 멕시코인, 중앙아메리카인을 포함한 다른 히스패닉계는 드샌티스가 마사스 빈야드로 베네수엘라 이민자들을 옮긴 것을 반대했다. 하지만 주지사로서 그의 전반적인 성과에 대해선 찬반이 반반으로 나뉘었다.

드샌티스 강력 지지하는 쿠바계 유권자들

지난 10월 17일부터 20일까지 실시된 메이스-딕슨 여론조사에서 유권자의 70% 이상이 히스패닉이라고 밝힌 마이애미 데이드 카운티의 유권자들의 표심도 드샌티스로 기울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 대선에서 이 카운티의 히스패닉은 2016년보다 20% 이상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했다.

NBC유니버설 소유의 TV 및 스트리밍 네트워크인 LX뉴스의 내셔널 폴리티컬 편집장인 노아 프랭키는 "이것은 론 드샌티스가 플로리다의 히스패닉 유권자들의 표심을 끌고 있는 양적이고 질적인 증거"라면서 "심지어 민주당 후보인 찰리 크라이스트의 지지자들 중 일부도 드샌티스가 하고 있는 일에 찬성한다"라고 지적했다.

히스패닉 적극 투표층의 56%가 드샌티스의 주지사직 수행에 찬성하고 41%가 반대한다고 답한 것도 재선과 차기 대권을 노리는 드샌티스에게 큰 힘으로 작용하고 있다.

정당 등록별로 보면 공화당원의 89%, 무소속의 62%, 민주당의 19%가 드샌티스의 직무 수행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출신 국가별로는 쿠바인의 78%, 푸에르토리코인의 53%, 기타 히스패닉의 59%가 드샌티스의 직무 수행력을 인정한다고 응답했다.

프란시스키는 "쿠바계 미국인 투표는 론 드샌티스 주지사에게 가장 견고한 투표 블록 중 하나"라면서 "드샌티스는 마이애미 출신의 쿠바계 미국인인 자넷 누네즈를 부지사로 지명하여 스페인 언론과 라디오에 자신의 히스패닉 정책의 얼굴로 삼았다"라고 덧붙였다.

여론조사에서 드샌티스가 가장 높은 지지를 받은 것은 허리케인 이언에 대한 그의 대응이었다. 허리케인 이언에 대한 대응에 대한 찬성이 73%인 반면, 17%만이 반대한다고 답했다. 10%는 확실하지 않다고 답했다. 2위는 코로나19 팬데믹에 대한 그의 대처와 관련된 질문이었다. 64%가 찬성한다고 답한 반면, 34%는 반대, 2%는 확실하지 않다고 답했다.

프란시스키는 "보건 비상사태(코로나 팬데믹)가 발생한 가운데 주(州)를 기업과 관광에 개방한 첫 주지사 중 한 명이라는 비난에도 불구하고 플로리다의 히스패닉 유권자들 사이에서 팬데믹에 대한 공화당의 메시지가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그는 "공화당은 코로나에 대한 민주당의 접근 방식을 중남미 국가나 중미 국가의 고압적인 공산주의 또는 사회주의 접근 방식과 성공적으로 연결할 수 있었다"라면서 "많은 유권자들에게 매우 분명한 차이로 각인되었다"라고 지적했다. 드샌티스의 팬데믹에 대한 정책이 찬반을 확연하게 가르면서 더 많은 적극 지지층을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히스패닉, 드샌티스에 몰표?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론조사 자료는 부분적으로 엇박자를 보여준다. 크리스트는 푸에르토리코인과 다른 비(非)쿠바계 히스패닉 사이에서 각각 59%와 53%로 더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 그리고 히스패닉계가 대부분 푸에르토리코계인 중앙 플로리다에서는 조사 대상자의 49%가 크리스트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답한 반면, 44%는 드샌티스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한편 응답자의 50%는 드샌티스가 최근 마사스 빈야드로 베네수엘라 이민자들을 퍼 나른 것에 대해 찬성했고 43%는 반대했다.

하지만 비 쿠바계 히스패닉이 약간 높은 차이의 비율로 이를 반대했다. 푸에르토리코인의 52%와 비 쿠바계 히스패닉의 52%가 논란의 여지가 있는 드샌티스의 이 같은 행동을 반대했고, 푸에르토리코인의 37%와 비쿠바인 히스패닉의 42%가 찬성했다.

프랜스키는 “이민 이슈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포괄적이고 단순한 문제가 아님을 알려준다. 사실, 공화당과 마찬가지로 민주당에게도 약간의 복잡한 문제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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