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열대, 온대, 열대성 폭풍의 차이를 살펴보니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허리케인을 일상처럼 맞는 플로리다 주민들은 열대성 폭풍(tropical storm)이란 용어에 익숙하다. 하지만 아열대 폭풍(subtropical storm), 온대 폭풍(extratropical storm) 등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일단 간단히 말하면 열대성 폭풍은 빠르게 발전하여 허리케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폭풍이다. 온대 및 아열대 폭풍은 각각의 강화 과정이 더 점진적이기 때문에 열대성 폭풍과 동일한 힘을 갖지 않는다. 이들 두 폭풍은 자주 허리케인으로 발전하는 열대성 폭풍보다 약하니 무시해도 된다는 것인가?

세 가지 유형의 폭풍 시스템 간의 차이점을 실제로 이해하려면 우선 열대성 폭풍의 특성들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첫째, 열대성 폭풍은 따뜻한 중심부를 형성하고 있다. 이것은 폭풍의 내부와 중심의 공기가 주위의 공기보다 더 따뜻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열대성 폭풍은 중심 근처에서 뇌우 활동을 형성하고 최소 풍속은 39마일이다. 열대성 폭풍 내부의 이러한 바람이 시속 73마일까지 증가하면 허리케인으로 분류된다.

ian.jpg
▲ 지난 10일 플로리다를 덥친 허리케인 이안으로 올랜도 주도로인 리로드 일부 지역이 침수되어 차량이 잠겨있는 모습.
 
온대성 폭풍은 열대성 폭풍과는 반대로 찬 공기로 구성된 중심부에서 시작한다. 온대성 폭풍에는 항상 하나 이상의 전선이 연결되어 있다. 온대성 폭풍 시스템은 풍속 30마일의 열대 저기압만큼 약하지만 허리케인만큼 강한 바람을 가질 수도 있다. 온대성 폭풍의 몇가지 예는 북동풍(Nor'easter, 북아메리카의 동해안을 따라 부는 폭풍), 보통의 저기압 시스템 및 눈보라이다.

대서양 위로 이동하는 온대성 폭풍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따뜻한 중심부를 형성할 기회를 맞는다. 추가 발전을 지속할 수 있는 적절한 환경 속에서도 바람의 강화는 더디게 진행된다. 하지만 온대성 폭풍이 따뜻한 중심부를 형성하게 되면 바람의 세기에 따라 아열대 저기압 또는 아열대 폭풍이 된다.

그렇다면 아열대성 폭풍(subtropical storm)은 앞서 설명한 두 폭풍들과 어떻게 다를까.

국립허리케인센터는 아열대 폭풍을 "열대 및 온대 특성을 모두 갖는 비전면 저기압 시스템(non-frontal low-pressure system)"으로 정의한다. 아열대 폭풍은 일정한 형태의 전선이 형성되지 않고 온난 또는 한랭 중심부로만 형성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아열대성 폭풍이 단기간에 끝나는 경향이 있는 점도 두 폭풍과 차이를 둔다.

또한 아열대성 폭풍은 중심이 넓고 구름이 없다는 특징이 있다. 최대 풍속은 열대성 폭풍만큼 강력하다. 그러나 이러한 바람은 아열대성 폭풍의 중심에서 더 멀리 발생하며 비 정기성을 띠고 몰아친다. 또한 열대성 폭풍과 가장 큰 차이 중 하나는 강우량이다. 아열대성 폭풍은 열대성 폭풍보다 훨씬 적은 강우량을 생성하는 경향이 있다.

아열대성 폭풍의 풍속이 강화되면 완전히 열대성으로 전환되어 종국에는 허리케인으로까지 진전된다.
  • |
  1. ian.jpg (File Size:327.1KB/Download:14)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2855 미국 지구 살리기 전시회 유엔본부 개최 file 뉴스로_USA 16.09.25.
2854 미국 세종솔로이스츠, 한국 유엔(UN)가입 25주년 기념음악회 file 뉴스로_USA 16.09.26.
2853 미국 컨테이너 안의 진짜 세상..포토빌 페스티벌 file 뉴스로_USA 16.09.27.
2852 미국 “반총장 퇴임전 한반도평화협정 앞장서라!” 세계여성운동가들 요구 file 뉴스로_USA 16.09.29.
2851 미국 뉴욕 통근열차 참변 1명사망 108명 중경상 file 뉴스로_USA 16.09.30.
2850 미국 정말일까? ... '한반도 전쟁 임박설' 제기 file KoreaTimesTexas 16.10.01.
2849 미국 주 보험국, 사기성 이메일 주의 당부 코리아위클리.. 16.10.02.
2848 미국 올랜도 지역 20만달러 이하 신규주택 감소 코리아위클리.. 16.10.02.
2847 미국 메디컬시티 레이크노나, ‘웰빙 스마트홈’ 선보여 코리아위클리.. 16.10.02.
2846 미국 생명공학의 도시 ‘레이크 노나’, 어떻게 변하고 있나 코리아위클리.. 16.10.02.
2845 미국 올랜도는 세계 할로윈 축제의 수도 코리아위클리.. 16.10.02.
2844 미국 트럼프 “이혼쉬운 이슬람법” 찬양 file 뉴스로_USA 16.10.03.
2843 미국 한국의 ‘지구 살리기’ 그린코어 UN전시회 file 뉴스로_USA 16.10.04.
2842 미국 美 500만 불체자 추방유예 물거품 file 뉴스로_USA 16.10.05.
2841 미국 포르투갈 구테헤스 차기 UN 사무총장 file 뉴스로_USA 16.10.06.
2840 미국 LG전자, 美 10개 도시에 ‘LG SIGNATURE 갤러리’ file 뉴스로_USA 16.10.06.
2839 미국 10월은 ‘유방암 자각의 달’, 정기검진 필요 코리아위클리.. 16.10.07.
2838 미국 "어떤 신조나 사고방식에 도전한 적 있나" 코리아위클리.. 16.10.07.
2837 미국 피자 뽑아먹는 자판기, 올랜도에서 실용화 코리아위클리.. 16.10.07.
2836 미국 비슷한 규모의 집인데 재산세 왜 틀리지? 코리아위클리.. 16.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