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지표 호전... 건강한 노동시장, 물가 안정 지속 예상

(올랜도=쾨라위클리) 박윤숙 기자 =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내년 말까지 인플레이션이 대폭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이 현재 40년 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옐런 장관은 11일 CBS 방송의 시사 프로그램 '60분(60 Minutes)’에 출연해 "예상치 못한 충격이 없다면 내년 말까지 인플레이션이 훨씬 낮아질 것이다"라며 미국 경제를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옐런 장관은 그러면서 "노동 시장이 매우 건강한 상태를 유지해서 사람들이 재정 상태와 개인적인 경제 사정에 만족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옐런 장관은 미국 정부가 1970년대 보였던 높은 물가 인상 이후 인플레이션을 억제할 필요성에 대해 많은 교훈을 얻었다면서 물류비용이 하락하고 장기간 배송 지연이 완화됐으며, 휘발유 가격도 많이 내렸다고 밝혔다. 따라서 "앞으로 1년 안에 인플레이션이 상당히 하락할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인플레이션의 요인들이 해결되는 모습을 보인다는 것이 그의 전망이다.

실제로 최근 경제 지표를 보면 고공행진을 하던 물가가 조금 진정되는 모습으로 보이고 있다. 지난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7.7% 증가하면서, 약 8개월 만에 처음으로 8%대 아래로 떨어졌다. 또 10월의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역시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6% 오르면서 앞서 9월의 6.3% 증가와 비교해 증가세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목표로 하는 물가상승률 2%대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미국 경제를 이야기할 때 인플레이션과 가장 많이 언급되는 것이 경기침체 가능성인데, 옐런 장관은 이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경기침체의 위험은 있지만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침체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미국 경제가 여전히 충격에 취약하긴 하지만, 미국의 은행과 기업, 가계가 매우 건강하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옐런 장관은 경제 성장이 상당히 둔화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미국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에서 매우 빠르게 회복한 점을 언급했다. 그는 "노동시장이 건강하다"라면서 "거의 모든 구직자가 채용되고 있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서는 성장이 둔화돼야 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준 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13일~14일 회의를 열고 올해 마지막 기준금리 인상 폭을 결정할 예정이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올해 4차례 연속으로 한 번에 0.75%P 금리인상을 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아왔다.

일각에서는 연준의 이런 공격적인 금리인상이 경제 발전 속도를 둔화시켜 결국 미국을 경기 침체에 빠지게 만들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금리인상 속도가 조금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파월 의장이 지난달 말 브루킹스연구소 행사 연설에서 금리 인하를 고려하는 것은 시기상조이지만, 금리 인상 속도는 조절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따라서 이번 주 열리는 12월 FOMC 회에서는 금리 인상 폭이 0.5%P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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