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동부 해변 침식으로 목선 구조물 돌출
 
ship.jpg
▲ 플로리다주 동부 해변 침식으로 난파선이 드러났다는 소식을 전하고 있는 화면 갈무리. 사진 중앙에 세로로 불규칙하게 나타난 선이 구조물 돌출 부분이다.
 
(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 기자 = 올해 허리케인 시즌 후반에 연거푸 닥친 이언과 니콜은 플로리다 동부 해안에 심각한 해변 침식을 야기시켰다. 또한 침식은 해안의 모래 밑에 최대 2세기 동안 묻혀있던 1800년대의 목선 구조물의 일부를 드러내게 했다.

해변 방문객과 구조대원들은 추수감사절 주말에 데이토나 해변가Daytona Shores Beach.에 붕괴된 집들 앞에서 모래 위에 돌출된 80피트에서 100피트 사이의 나무 구조물을 발견했다. 당시는 허리케인 니콜이 지나간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었다. 구조물이 발견된 데이토나비치 모래 해변은 사람들은 물론 수많은 자동차가 다니는 곳이다. 데이토나에서 열리는 유명한 자동차 경주도 이곳 모래사장에서 시작했다.

세인트어거스틴에서 발굴팀을 이끌고 온 해양 고고학자 척 메이드는 "오랫동안 묻혀 있던 것이 하루 아침에 드러나는 것을 보면 갖은 상상력이 동원된다"라며 "해변에서 난파선을 발견할 때마다 놀랍다"라고 전했다.

메이드는 이번 발견에 대해 "희귀한 경험이지만 독특한 것은 아니며, 기후 변화와 더 극심한 허리케인 시즌과 함께 더 자주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허리케인 이언은 9월 말 플로리다의 남서쪽 해안에 상륙하여 중앙플로리다를 지나 대서양으로 이동했다. 니콜은 11월 초에 중앙플로다 볼루시아 카운티의 해안선 대부분을 파괴했으며, 이언의 침식에 취약해진 주택들을 붕괴시켰다.

고고학 팀은 이달 초에 모래를 제거하고 구조물의 목재 주변에 골을 파고 치수를 재고 스케치를 했다. 발굴팀원들은 처음에는 삽을 사용하다가 모종삽으로 바꿨고, 나무를 손상시키지 않기 위해 점차 손을 사용했다.

세인트어거스틴 '라잇하우스 & 뮤지엄'에서 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메이드는 약간 드러난 구조물의 철제 볼트와 조선 양식으로 보아 난파선이 확실하다고 전했다.

그러나 초기 발굴로 드러난 배의 일부분은 파도가 쓸고 온 모래로 다시 덮였다. 본래 고고학 팀의 목적은 배의 전체를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구조물의 대략적인 길이를 측정하고 기원을 알아보기 위해 나무 샘플을 채취하는 것이었다.

배 구조물은 해변 모래사장 아래 그대로 방치될 것으로 보인다. 배를 드러내기 위해서는 수백만 달러의 비용이 필요할 뿐 아니라, 젖은 모래 속에서 배의 보존이 더 잘 이뤄지기 때문이다.

메이드 연구소장은 "우리는 대자연이 난파선을 묻게 할 것이다"라며 "선체가 어둡고 습한 상태에 있는 한 수백 년 더 지속된다"라고 전했다.
  • |
  1. namseo.jpg (File Size:177.1KB/Download:13)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2915 미국 서양마켓 새우는 대부분 양식 새우 코리아위클리.. 16.07.30.
2914 미국 출판예정 텍사스 낙태지침서 부정 여론 직면 YTN_texas 16.07.31.
2913 미국 휴스턴 인근 Alvin 시 7세 소년 총기오발 사고로 중상 YTN_texas 16.07.31.
2912 미국 北미사일…UN안보리 무용론 file 뉴스로_USA 16.08.04.
2911 미국 피부병 건선은 관절염 등 다른 질환도 동반 코리아위클리.. 16.08.05.
2910 미국 플로리다 지방 정부들, 재산세 증가로 '희색' 코리아위클리.. 16.08.05.
2909 미국 플로리다 공립학교 개학일 빨라졌다 코리아위클리.. 16.08.05.
2908 미국 플로리다 모기 통한 지카 감염 15명 발견 ‘초비상’ 코리아위클리.. 16.08.05.
2907 미국 43년만에 열린 마이애미-쿠바 크루즈 ‘순항중’ 코리아위클리.. 16.08.05.
2906 미국 트럼프아내 불법취업? 온라인청원운동 file 뉴스로_USA 16.08.08.
2905 미국 “싸드반대 평화협정 체결” 아바즈 서명운동 file 뉴스로_USA 16.08.09.
2904 미국 12세 美한국계 신동 코넬대 최연소 입학 file 뉴스로_USA 16.08.11.
2903 미국 임파선은 신체 방어전선 코리아위클리.. 16.08.13.
2902 미국 렌트카 개스 선불제 이용 자제하라” 코리아위클리.. 16.08.13.
2901 미국 플로리다 의료용 마리화나 논쟁, 다시 불 붙는다 코리아위클리.. 16.08.13.
2900 미국 세인트 어거스틴 관광, 카스틸로 데 산 마르코스 요새가 ‘으뜸’ 코리아위클리.. 16.08.13.
2899 미국 플로리다 모기 지카 감염 일단 진정... 감염지 안정 되찾아 코리아위클리.. 16.08.13.
2898 미국 ‘세이프 헤븐 법’ 시행 16년… 신생아 유기 ‘여전’ 코리아위클리.. 16.08.13.
2897 미국 ‘벌거벗은 트럼프’가 ‘내시’인 까닭 file 뉴스로_USA 16.08.19.
2896 미국 임파선은 신체 방어전선 코리아위클리.. 16.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