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비활성 시기와 맞물려, 가격 하락과 재고 증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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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에서 주택시장이 가장 비활성 시기인 연말에 접어들면서 올랜도 시장도 주택 가격의 하락과 재고 증가를 나타냈다. 특히 주택 판매는 4년 만에 거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미국에서 주택시장이 가장 비활성 시기인 연말에 접어들면서 올랜도 시장도 주택 가격의 하락과 재고 증가를 나타냈다. 특히 주택 판매는 4년 만에 거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랜도지역부동산협회의 보고서에 따르면, 11월 주택 판매는 10월보다 26.5% 감소한 1996건을 기록, 2019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년도 11월보다는 45.5% 하락했다. 협회는 오렌지 카운티, 오세올라 카운티, 세미놀 카운티, 레이크 카운티의 매출을 조사한다.

부동산 중개인 존 실바는 "전화가 거의 울리지 않고 있다"라며 "많은 사람들이 집을 구입할 여력이 떨어진 만큼 판매자들은 현실을 직시하고 집값을 내려야 한다"라고 <올랜도센티널>에 전했다. 실바는 최근 75만 달러를 요구한 집주인이 결국 62만 달러 제안을 수락했다고 말했다. 실바는 적절한 가격대에 상태가 좋은 집은 여전히 잘 팔리지만, 지금은 확실한 '구매자 시장'이라고 지적했다.

주택이 시장에 머무는 기간은 전달 38일에서 5일이 늘어난 43일이었다. 주택 중위 가격(미디안)도 소폭 하락해 36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개월 전보다 5000달러 떨어진 수치이다.

재고는 9개월 연속 증가한 7197개로 증가, 3.61개월치 공급 분량에 도달했다. 전문가들은 시장의 공급 기간이 6개월일 때 판매자와 구매자 사이에 균형이 잡혀 있다고 생각한다.

탄지 소더스트롬 협회장은 보도자료에서 "지금은 주택 시장이 어디로 향할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많은 시점"이라며, "올랜도 지역의 구매자들은 1년 전보다 두 배나 더 많은 주택들 앞에서 구매 여부를 고민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주택시장 열기가 식은 것은 금리 인상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해 올해 금리를 공격적으로 인상했고, 주택 매수자들은 지난 2년간 치열했던 시장에서 물러나기 시작했다. 연준은 14일에도 0.5% 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발표했다.

올랜도의 11월 모기지 금리는 평균 6.6%로 집계됐다. 10월보다는 하락한 수치이지만 지난해 11월보다는 2배 이상 올랐다. 부동산 조사업체 질로우의 10월 조사에 따르면, 올랜도는 월 모기지 납부액 증가율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았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7일자에서 팬데믹 기간에 치솟았던 주택시장 열기가 식었지만, 앞으로의 상황은 지난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와는 다를 것으로 내다봤다. 2008년 이후 은행과 대출기관들은 대출 자격 심사를 까다롭게 만들었고, 정부는 금융개혁법을 통해 금융 위험을 줄인 만큼 같은 위기가 반복될 가능성은 적다는 것이다.

지난 2006∼2009년 사이 미국의 집값은 28%가 떨어져 1100만 가구가 '깡통주택' 혹은 '언더워터 모기지(집값이 대출 원금보다 낮은 상태)'로 불리는 상황에 처했다. 지금은 집값이 40∼45% 정도 폭락해야 같은 규모의 언더워터 모기지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10월 현재 언더워터 모기지는 전체 주택담보대출자의 0.96%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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