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에이커 미라다 라군, 타 지역 주민들도 입장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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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공 라군으로는 미국에서 가장 큰 '미라다 라군'이 탬파에서 개장했다. ⓒ metrolagoons.com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멕시코만 해변이 멀지 않은 탬파베이 패스코 카운티에 획기적인 인공 라군(석호) 물놀이 공원이 생겼다.

15에이커 이상 크기인 미라다 라군(Mirada Lagoon)은 인간이 만든 수역으로는 미국에서 가장 크다. 샌안토니오 지역의 미라다 주택 단지에 위치한 라군은 모래 해안, 수영 바, 물미끄럼틀, 어린이 놀이 공간, 카약, 패들보드 및 카바나 대여 및 부유식 장애물 코스를 갖추고 있다.

라군은 단순한 물놀이 공원이라기 보다는 주거지역 개발에 포함된 시설이란 점이 특이하다. 메트로개발 그룹은 탬파베이 지역에 이미 3개의 라군을 개장해 마스터플랜 커뮤니티(종합주택단지개발)를 위한 편의 시설을 구축해왔다. 탬파시 북동쪽에 위치한 웨슬리 채플시에 있는 에퍼슨 라군은 2018년에 문을 열었으며, 당시 미국에서 처음 등장한 '동네 라군'이었다. 그리고 라군 구축은 지역의 주택 판매를 촉진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탬파베이타임스> 등 지역 매체들 보도에 따르면, 이들 라군이 있는 지역의 주택 구매자 중 40%는 외국인이 차지하고 있다. 메트로개발그룹 마케팅 담당자인 웨이케 오그래디는 "라군의 성공을 본 후 우리는 계속해서 이같은 프로젝트를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마도 외국인들은 해변가 주택을 먼저 물색하겠지만, 더 저렴한 가격으로 라군 생활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그 가치에 놀라게 된다"라고 말했다.

미라다 라군의 경우 규모가 큰 만큼 거대 규모의 공사를 필요로 했다. 개발사는 약 8600톤의 모래를 운반해야 했고, 라군을 약 3300만 갤런의 물로 채우는 데 45일이 걸렸다.

5월 말에 개장한 라군은 그동안 지역 주민들에게만 알려졌지만, 이제 외부 방문객들도 메트로라군(MetroLagoons) 웹사이트에서 당일권을 구매할 수 있다.

입장료는 날짜와 시간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성인은 20~45달러, 어린이는 15~30달러이다. 카약과 장애물 코스와 같은 활동 티켓은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 놀이공원에는 21세 이상의 투숙객을 위한 '카바나 코브'라는 VIP 구역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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