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학기부터 시행... FRAC "무료 급식은 모두를 위한 승리"
 
▲ 플로리다주 오렌지 카운티 교육구 소속 공립학교가 가을학기부터 모든 학생들에게 무료 급식(아침 및 점심)을 제공한다. 사진은 올랜도 지역에서 여름방학 기간에 무료 점심을 제공하는 단체의 홍보 팻말 모습.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플로리다 오렌지 카운티 교육구(OCPS) 소속 공립학교가 가을학기부터 가족의 소득 수준과 관계없이 모든 학생들에게 무료 급식(아침 및 점심)을 제공한다. 관계자들은 이 조치가 학업, 출석, 급식 재정을 개선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중부 플로리다에서 가장 큰 학군인 OCPS는 작년에 75%의 학교에서 무료 급식을 제공했지만, 2023-24 학년도에는 무료혜택을 모든 캠퍼스로 확대한다.

레이크 카운티 교육구는 몇 년 전에 전면 급식을 실시했다.

연방 학교 점심 프로그램에 따라 저소득 가정의 학생들은 학교에서 무료 또는 할인된 가격의 학교 급식을 먹을 수 있었다. 플로리다 교육부의 자료 기준으로 올해 봄 OCPS 학생의 69%가 이 프로그램에 해당됐다.

모든 학생에게 자격을 부여하면 그동안 부모가 자격을 얻기 위해 재정 신청서를 작성하고 직원이 이를 검토하고 승인해야 했던 절차가 사라지게 된다. 이는 학교 식당 운영을 더 원활하게 만들고 무상급식을 받는다는 '낙인'도 사라질 수 있다고 교육구는 성명을 통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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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퇴치 프로그램을 지지하는 식품연구행동위원회(FRAC)는 "카운티 차원의 무료 급식 혜택은 모두를 위한 승리"라고 지적했다.

OCPS는 팬데믹 기간 모든 학생에게 무료 급식을 제공했지만, 이 혜택은 작년에 끝났다. 이후 교육구는 올해 모든 학교가 무료로 아침과 점심을 제공할 수 있도록 연방정부의 지원을 신청하기로 결정했다. 2010년 의회가 승인한 학교 무료급식 지원과 관련한 법은 교육구에서 평균 40%의 학생이 저소득층에 속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고 있으며, 오렌지 카운티는 이를 충족하고 있다.

연방정부 지원 신청 당시 OCPS는 페이스북에서 "모든 학생들은 그들의 배경에 상관없이 건강에 좋은 음식을 접할 자격이 있다"라며 "이것이 우리 학생들의 행복과 학업 성적을 향상시키고 무료 또는 할인된 가격의 식사를 받는 것과 관련된 오명을 줄일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전했다.

OCPS는 새로운 정책이 아침과 점심을 포함하지만, 쿠키와 칩과 같이 단품으로 판매되는 추가 품목은 포함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발론파크, 닥터필립스, 호라이즌 웨스트, 레이크노나 등 카운티 내 부유한 지역의 학교들도 무료급식을 시작한다. 이들 지역의 학교에서도 일부 학생들은 무료급식을 받을 자격이 있었다. 예를 들어 웨스트 오렌지의 신규 주거단지인 호라이즌 웨스트 소재 햄린 초등학교에서는 작년에 학생들의 약 15%가 무료 또는 할인된 가격의 급식을 받았다.

브루킹스 연구소의 분석가들은 작년 한 논문에서 모든 학생들에게 아침과 점심을 무료로 제공하는 것은 수학 시험 점수의 상승, 출석률의 향상 및 문제 행동의 감소에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분석가들은 모든 학생에게 급식 혜택을 제공하는 교육구는 학생들의 점심 참여를 늘리고, 궁극적으로 전반적인 경제적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OCPS의 일부 관계자들은 급식 확장에 따른 예산 소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미국에서는 여러 도시에서 모든 학생들에게 무료 급식을 제공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는 비현실적이라는 일부 주장에도 불구하고 2021년에 주 전체 620만명에 달하는 모든 공립학교 학생들에게 무료 급식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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