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타임스>, 아시안 이민자 7명중 1명 간염 보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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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세 현미경으로 본 B형 간염 바이러스
ⓒ 미질병예방통제국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미국에서는 5월을 '간염 홍보의 달' Hepatitis Awareness Month로 정하고 질환에 대한 경각심을 드높이고 있다.

근래 <뉴욕타임스>지는 뉴욕시 아시안 이민자 7명중 1명이 B형 간염을 가지고 있으며, 이들은 간경화증이나 간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대다수 아시안들이 간염 보균 사실을 모를 수 있다고 전했다.

이같은 조사를 실시한 뉴욕대는 동아시아 이민자 간염 보균자 비율은 일반 미국인들보다 35배나 많은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 주류 미국인들은 이민자들이 간염과 같은 전염성 질환도 함께 가지고 들어온다고 눈치를 주는 듯 하다. 이민이 증가하면서 미국 공립학교에서는 몇년 전부터 간염 예방주사를 의무적으로 맞게 하는 등 경각심을 강화하고 있다.

B형 간염이 가장 일반적

간염은 말 그대로 간세포 조직의 염증을 의미한다. 알콜이나 화학물질 등에 의해서도 간의 염증이 발생하지만 간염이라고 할 때 흔히 바이러스에 의한 간염을 일컫고 있다.

간염은 그 경과에 따라 크게 급성간염과 만성간염으로 나뉜다. 또 간염은 바이러스 종류에 따라 A, B, C, D, E, G형이 있는데 이중 B형 C형이 만성 간염을 일으킨다. 이중 B형 간염 바이러스는 한국내 만성 간질환의 가장 흔한 원인이다.

한국 성인의 7%정도는 B형 간염 바이러스 보균자로 알려져 있고, C형 보균자는 1%정도이다. D형 간염은 국내에선 찾기 어렵다. 그렇다면 간염 보균자란 정확히 어떤 상태를 일컫나?

자신도 모르는 사이 간염 보균자 될 수 있다

B형 간염 바이러스가 우리 몸에 침입하면 간염증상을 일으킨다. 그러나 바이러스가 들어왔다 해도 몸상태가 양호해 별다른 증상을 느끼지 못하고 넘어가는 사람들도 있다. 이럴 경우 균은 신체내에 남고, 간염 보균자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간염을 타인에게 전염시킬 수 있다.

B형 간염 바이러스의 가장 흔한 전염 경로는 보호되지 않은 성관계, 직접적인 혈액과혈액접촉, 혈관투여 약물사용 또는 출생시 산모로부터 아기에게로 수직 감염되며, 문신, 피어싱, 침술, 또는 혈액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는 면도날, 치솔 등 개인적인 물품의 공유를 통해서이다.

간염 보균자는 간기능 검사를 해도 간기능이 정상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는 정상인으로 판정된다. 그러나 혈액검사를 통해 의학적인 진단을 할 경우 간염 보균자는 바이러스 항체가 존재한다는 결과가 나온다.

균을 가지고 있는 경우 정밀검사를 통해 균 자체가 활동성인지 비활성인지를 가려내기도 하는 데, 균이 활동성이라면 전염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며 보균자 자신도 몸 상태가 악화될 경우 간염에 걸릴 수 있다.

만약 균이 비활동성이라면 전염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비활동성 균도 후에 활동성으로 될 수 있기 때문에 균이 활동성이든 비활동성이든 간염 보균자라고 판정이 되면 정기적인 간기능검사를 받아야 하고 술과 담배를 멀리하는 등 생활습관을 바꿔야 한다. 또 가족을 포함한 주위사람들에게 간염 예방주사를 권하는 것이 좋다.

간염 보균자는 이미 균을 가지고 있는 상태이므로 예방주사가 무의미 하다.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 의학정보에 따르면 만성 B형 보균자는 B형 간염의 예방접종을 실시할 필요가 없다. 예방접종을 해도 항체가 형성되지 않는 탓이다.

간염 보균자의 태아는 역시 간염에 결릴수 있으므로 아기 출생후 곧바로 간염검사해서 간염균이 없을시 예방접종을 하면 태어난 아이가 간염 걱정없이 클수 있다.

간염 보균자와 간염 예방주사로 균을 갖게 되는 것의 차이는?

B형 간염 예방주사는 간염 바이러스 항체를 임으로 신체에 넣어 면역을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한다. 어떤 사람들은 항체를 넣으면 간염에 걸린다는 뜻이 아닌가 궁금해 하기도 하는데, 요즈음은 유전공학을 이용해서 B형간염 백신을 제조하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없고, 따라서 B형간염 백신으로 인해서 B형간염에 걸릴 가능성은 전혀 없다.

B형 간염이 간암으로 발전하는 기간은 일정하지 않다. 급성간염 증상을 앓는 환자는 의사의 지시대로 하면 대부분 치료된다. 그러나 환자의 일부는 6개월 이상 염증이 계속되는 만성간염으로 진행되는데, 수십년에 걸쳐 유전자 돌연변이 축적으로 암이 될 수 있으므로 정기적 치료 및 세심한 주의 관찰이 필요하다. (국내외 건강정보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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