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50%가 80세 이전에 백내장 걸려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미국은 6월을 ‘백내장 자각의 달(cataract awareness montn)’로 정하고 일반인들의 질환 인식을 촉구하고 있다.

미국인 50%는 80세가 되기 전에 백내장에 걸린다. 한국도 2005년부터 2008년까지 65세 이상 노인이 입원하는 원인 질환 1위가 백내장이었다.

미국 실명 예방 (PBA) 단체 자료에 따르면 40세 이상 인구 1억 4000만 여명 중 백내장 환자는 약 2500만명이다. 플로리다의 경우는 40세 이상 인구 960만명 중 187만명이 백내장을 앓고 있다.

지난 달 22일 미국 국립보건원(NIH)은 인구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미국의 시각장애인이 2050년까지 배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백내장 환자도 그만큼 증가한다고 봐야 한다.

건강한 사람의 눈에는 렌즈에 해당하는 수정체가 있는데 이 수정체가 투명하여 빛이 잘 통과되므로 망막에 선명한 상이 맺혀 물체를 잘 볼 수 있다. 백내장은 수정체가 혼탁해지는 질병이다.

수정체에 특정한 단백질들이 뭉치게 되면 수정체가 혼탁해진다. 이러한 단백질 덩어리들이 점차 커지게 되면서 수정체를 통해 들어오는 빛의 경로를 왜곡시키거나 차단하여 시력이 저하되게 된다.

시야가 뿌옇게 보이는 것이 특징
 
health.jpg
▲ 백내장은 눈의 수정체가 노화과정을 거치면서 발생하는 것이다.
 
수정체가 혼탁해지면 마치 창문에 성에나 수증기가 낀 것처럼 뿌옇게 보이게 된다. 더욱 심해지면 눈앞의 손가락도 잘 보이지 않게 되는데, 이때 자세히 관찰하면 검은 눈동자속의 동공이 마치 달무리 처럼 하얗게 백태가 낀 상태로 변한 것을 볼 수도 있다. 하지만 눈의 수정체에는 혈관과 신경이 없기 때문에 통증과 충혈 등과 같은 다른 증상이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백내장으로 혼탁해진 수정체는 점점 팽창해 동공을 막는 경우가 있는데 그러면 안압이 상승해 눈이나 머리 등에 통증을 일으키게 하고 혈관을 확장시켜 충혈을 일으킬 수도 있다. 백내장으로 안압이 상승한 경우 방치하면 녹내장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백내장은 시력이 유의하게 저하될 정도로 진행하기 전까지는 다른 증상을 유발하지 않는다. 다만 백내장이 진행되면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 앞이 뿌옇게 보이는 증상
- 사물이 두 개로 보이는 증상 (복시)
- 사물의 색이 흐릿해지는 증상
- 빛 주위로 테두리가 보이는 증상
- 눈부심에 더 민감해지는 증상

대부분 노인성, 외상성 등 후천성으로 유발

백내장의 원인은 크게 선천성과 후천성 원인으로 나눌 수 있다. 그 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후천성 백내장에는 노인성, 외상성, 당뇨병성, 속발성 등의 종류가 있다. 이중 나이가 많아짐에 따라 오는 노인성이 가장 흔하다. 이 외 사고로 안구에 구멍이 뚫리는 상처를 입은 경우, 당뇨병과 같은 대사성 질환, 장기간에 걸친 자외선 노출이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또 안구에 다른 질환이 있는 경우, 혹은 전에 안구 수술을 받았던 경우가 있다.

선천성은 산모가 임신 3개월 이내에 풍진을 앓거나 약물 복용을 하는 경우에 태아에 영향을 주어 발생할 수 있다. 또 다운증후군 환자도 백내장을 가지고 태어난다.

노화에 의한 백내장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까지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일부 과학자들은 수정체를 구성하고 있는 알파 결정(a-crystalline)이라는 단백질의 화학구조의 변화를 백내장의 원인으로 의심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연구에 따르면 알파 결정은 다른 수정체 단백질이 비정상적으로 뭉쳐서 백내장이 생기는 것을 예방하는 것으로도 나타 났다.

백내장 발병의 유발요인에 대해서도 활발한 연구가 진행 중이지만, 강한 햇빛에 오래 노출되는 것, 흡연 등이 백내장의 유발인자로 알려져 있다.

백내장 수술, 인공 수정체로 교체

백내장 수술은 혼탁이 진행되어 직업이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크게 줄만큼 시력이 나빠졌거나 백내장으로 인하여 녹내장 혹은 포도막염 등 다른 질환이 유발될 기미가 보일 때 수술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백내장 수술은 약 1시간 가량 걸리는 간단한 수술이지만 수술 후 수술로 인한 염증이 없어지고, 난시 현상을 회복하는데 약 2-3개월을 필요로 한다. 기본적으로 백내장 수술은 혼탁해진 수정체를 인공수정체로 교체해 주는 수술이다.

약물 요법으로는 점안약과 내복약 등 여러 종류의 약물이 사용된다. 그러나 약물은 모든 사람에게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며 백내장을 완전히 제거할 수 없다. (헬스코리아, 메드시티, 비타민 MD, PBA 정보 참조)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2995 미국 플로리다 사형 선고, '배심원 만장일치' 요건 없애 file 코리아위클리.. 23.05.11.
2994 미국 중국 국적 외국인, 플로리다서 부동산 소유 불가능해지나 file 코리아위클리.. 23.05.11.
2993 미국 플로리다 새 오미크론 아형 변종 확산, 결막염 야기 file 코리아위클리.. 23.05.11.
2992 미국 탬파베이 주택시장, 거래 감소에도 가격은 올라 코리아위클리.. 23.05.11.
2991 미국 플로리다서 반유대주의 부추기는 사례 증가 추세 file 코리아위클리.. 23.05.11.
2990 미국 고인과 대화하는 공간, 탬파베이 공원... "바람아 전해다오" file 코리아위클리.. 23.05.11.
2989 미국 올랜도 새 주택단지, 모든 주택에 태양광 시스탬 의무화 file 코리아위클리.. 23.05.11.
2988 미국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한국 방문 file 코리아위클리.. 23.05.11.
2987 미국 올랜도 주택시장 봄 판매 시즌 맞아 기지개 file 코리아위클리.. 23.05.11.
2986 미국 플로리다 '6주후 낙태 금지법' 시행...강간 등은 예외 file 코리아위클리.. 23.05.11.
2985 미국 허리케인 이언, 플로리다에 1095억 달러 피해 file 코리아위클리.. 23.05.11.
2984 미국 브레바드 & 탬파 동물원 미국 ‘최고 동물원’ 상위 차지 file 코리아위클리.. 23.05.11.
2983 미국 플로리다 교육장학금 프로그램 집행에 공립학교 '초긴장' file 코리아위클리.. 23.05.11.
2982 미국 디즈니와 갈등 깊어지는 대선후보 디샌티스, 역풍 맞고 반격 채비 file 코리아위클리.. 23.04.14.
2981 미국 플로리다에서 '교육혁명'이 시작됐다... 전체 학생에 '장학금' 혜택 file 코리아위클리.. 23.04.08.
2980 미국 플로리다에서 주정부 허가 없이 총기 소지 허용 file 코리아위클리.. 23.04.08.
2979 미국 '13일의 금요일'이 불운의 날?...희석되는 '성금요일' 미신 file 코리아위클리.. 23.04.08.
2978 미국 행동장애아동 치료에 알약 대신 비디오게임 효과 입증 file 코리아위클리.. 23.04.08.
2977 미국 플로리다 중부 내륙서 공영 주택보험 가입 폭증 file 코리아위클리.. 23.04.08.
2976 미국 "다비드 조각상은 포르노"?...FL 교실서 쫓겨나는 예술품들 file 코리아위클리.. 23.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