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호준목사 “샌프란시스코 부총영사 한인단체 이메일”

 

뉴욕=뉴스로 노창현특파원 newsroh@gmail.com

 

 

싸드배치를 찬성하자는 백악관 청원캠페인이 극도로 부진한 가운데 미주공관이 한인단체들에 서명을 독려하는 메일을 보낸 사실이 알려져 파문(波紋)이 일고 있다.

 

독립운동가 장준하선생의 아들로 잘 알려진 장호준 목사(코네티컷 유콘스토어스 교회)가 26일 오늘의 유머 게시판에 “샌프란시스코 부총영사가 모 한인단체에 보낸 것으로 지인을 통해 입수했다"며 캡처된 이메일 이미지를 첨부했다. 아래 링크 참조.

 

http://m.todayhumor.co.kr/view.php?table=sisa&no=756304

 

 

san-부총영사.jpg

 

 

<THAAD 배치 지지 청원 웹사이트 안내>라는 제목의 이메일은 ”반미 반정부 세력들이 백악관 웹사이트에 THAAD 배치 반대 청원운동을 벌여 10만명 넘게 서명 했습니다. 반면, THAAD 지지 청원운동이 8.5 시작되었는데 오늘까지 겨우 3,000여 명이 동참하여 마치 반대가 대다수 국민여론인 것처럼 미국 측에 비쳐지고 있습니다. 귀하께서 서명하시고 동료 회원 및 가족과 주변 지인들께도 많이 포워드 해 주시기 바랍니다. 9.4까지 최소 10만명이 참여해야 백악관에서 의견을 수렴하여 입장을 표명하게 됩니다“라는 내용과 함께 서명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이어 “귀하께서 1분만 할애하셔서 서명하시면 말없는 다수의 애국심이 백악관에 전달되어 대한민국을 지키고 한미동맹을 다지게 됩니다”라고 독려했다.

 

장호준 목사는 “얼마전 사드 한국 배치에 반대하는 백악관 청원운동에 10만명 넘게 서명한 사람들을 반미, 반정부 세력이라고 매도하고 있다”면서 “종북 좌빨이라고 하지 않는 것만 해도 다행이라 여겨 고맙다고 해야 할지 참 저들의 사고 체계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장 목사는 “주샌프란시스코 대한민국 총영사관이 무엇을 하는 곳인가 찾아봤다. 신재현 총영사가 ‘실질우호협력관계를 발전…. 국민 행복시대를 맞아 신속·정확·친절한 민원 봉사…. 국민과 재외동포들의 안전 및 권익 보호와 신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그렇다면 <THAAD 지지 백악관 청원 압력>은 ‘실질적 우호협력관계발전’을 위한 것인지, ‘재외동포의 안전 및 권익 보호’를 위한 것인지 아니면 ‘신속·정확.친절한 민원 봉사’의 일원인지 의구심이 가지 않을 수 없다”고 비꼬았다.

 

그는 “한국에서는 여론을 조작을 위해 어버이연합 등 온갖 관변단체들을 동원하여 시위를 한다고 하던데,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는 어르신들의 말씀이 하나도 틀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 하다하다, 이제는 백악관 청원까지 조작질을 하려 하니 말이다. 저 짓을 하면서 부끄럽지도 않은지...”라고 개탄했다.

 

한 네티즌도 댓글로 “헐.... 할 말이 없네요... 예전에 김대중대통령 노벨상도 주지말라고 여러 집단에서 협잡질을 했다더니만... 진짜 이 세력들은 나라 안밖으로 나라망신은 다 시키는 군요... 이 집단들 뇌구조가 어떻게 생겨먹었는지 궁금하네요...”라고 달았다.

 

 

위더피플 사드배치 청원1.jpg

3주동안 4천여명에 그친 싸드 배치 찬성 청원

 

 

현재 백악관 청원사이트 ‘위더 피플(We the People)’을 통해 전개되는 싸드배치 찬성 컘페인은 지난 5일 ‘C.O.’란 익명의 네티즌이 “사드 배치는 한국의 국가안보와 북한 핵과 미사일로부터 국민들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1945년 해방 이후 한국군과 미군의 관계 및 한미동맹을 아는 모든 사람들은 한국인들을 위한 미국의 헌신과 한반도의 평화와 자유를 위한 미국의 희생을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글과 함께 개설했다.

 

이 캠페인은 그러나 3주가 지난 26일 현재 4004명이 서명, 한달 목표인 10만명에 크게 밑돌고 있다. 마감까지 일주일밖에 남지 않아 현 추세(趨勢)라면 목표의 5% 정도에 그칠 전망이다.

 

반면 지난 14일 종료된 싸드 한국배치 반대 청원운동은 25일만에 10만명을 돌파하는 등 뜨거운 열기속에 10만7,086명을 기록했다. ‘위 더 피플’ 청원 캠페인은 한달안에 서명 숫자가 10만명을 돌파하면 백악관이 해당 사안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도록 돼 있다.

 

 

사드반대 10만 청원결과.jpg

25일만에 10만명을 돌파한 싸드 반대 백악관 청원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의 이메일 독려와 관련, 한인사회 일각에서는 청원캠페인을 전후로 미주총연이 싸드 배치 찬성 성명을 발표하고 민주평통 뉴욕협의회과 뉴욕한인회 등으로 구성된 사드지지 범뉴욕뉴저지동포연대가 찬성 결의문을 발표하는 등 보수단체들의 움직임도 한국 정부의 뜻에 따른게 아니냐는 의혹(疑惑)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뉴욕의 한 전직 단체장은 “싸드 배치 반대를 한 백악관 청원운동을 희석(稀釋)시키려고 찬성운동의 맞불을 놓고 보수단체들이 일사불란(一絲不亂)하게 움직인 것도 평범하게 보이지 않는다. 어쨌거나 찬성 캠페인이 이렇게 미미한 반응은 보였으니 한국 국민과 재외동포 여론은 싸드 반대라는 것을 백악관이 알게 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 글로벌웹진 뉴스로 www.newsroh.com

 

<꼬리뉴스>

 

‘싸드 철회’ 백악관청원 10만명 돌파 (2016.8.10)

백악관 공식입장 표명할듯

 

http://newsroh.com/bbs/board.php?bo_table=m0604&wr_id=5300

 

  • |
  1. san-부총영사.jpg (File Size:45.7KB/Download:30)
  2. 위더피플 사드배치 청원1.jpg (File Size:71.0KB/Download:34)
  3. 사드반대 10만 청원결과.jpg (File Size:61.1KB/Download:32)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2895 미국 세계 최대 크루즈선 '원더 오브 더 시즈'... 대체 어느 정도 이기에 file 코리아위클리.. 23.01.11.
2894 미국 플로리다 재산보험 시장 위기속, 보험 없는 모빌홈 32% file 코리아위클리.. 23.01.11.
2893 미국 온라인 상품 판매업, 과잉 재고와 반품 처리에 '두통' file 코리아위클리.. 23.01.11.
2892 미국 '브런치' 식당 인기, 플로리다에서 체인점들 '들썩' file 코리아위클리.. 23.01.11.
2891 미국 주택담보대출 금리 완화 조짐에 주택시장 '희색' file 코리아위클리.. 23.01.11.
2890 미국 새해부터 달라지는 플로리다 법…꼭 알아둬야 손해 안 본다 file 코리아위클리.. 23.01.11.
2889 미국 쿠바인 500여명, 플로리다 최남단 섬으로 밀입국 file 코리아위클리.. 23.01.11.
2888 미국 연방 대법, 소소계 우대 정책 등 올해 판결 어떻게 될까 file 코리아위클리.. 23.01.11.
2887 미국 중앙플로리다 학생 9천여명, 길거리 노숙자 신세 file 코리아위클리.. 23.01.03.
2886 미국 '좋은' 식품점이 있는 동네, 주택값도 오른다 file 코리아위클리.. 23.01.03.
2885 미국 픞로리다 인구 1년새 1.9% 늘어... 미국서 가장 빠른 증가세 file 코리아위클리.. 23.01.03.
2884 미국 플로리다, 의료용 마리화나 면허 일괄처리 규정 발표 file 코리아위클리.. 23.01.03.
2883 미국 한국계 '당구 여신' 자넷 리, < ESPN > 다큐멘터리 방영 file 코리아위클리.. 23.01.03.
2882 미국 탬파베이 주택 소유 노인 22%, 대출금 갚으며 산다 file 코리아위클리.. 23.01.03.
2881 미국 미국인들, 인플레이션 불구 연말 대목 지갑 열었다 file 코리아위클리.. 23.01.03.
2880 미국 올해 미국인구 120만명 증가... 총인구 3억3320만명 file 코리아위클리.. 23.01.03.
2879 미국 올랜도 선교단체 목사, 코로나 지원금 사기 혐의로 체포 file 코리아위클리.. 22.12.26.
2878 미국 허리케인 복구작업하던 인부 악어에 팔 물려 중상 file 코리아위클리.. 22.12.26.
2877 미국 올도 주택판매 4년여 만에 최저치... 숙어든 부동산 열기 file 코리아위클리.. 22.12.26.
2876 미국 플로리다 유도로 이료용 운전자에 50% 요금 감면 file 코리아위클리.. 22.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