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시청자들, 부항 자국 보고 “저게 대체 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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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펠프스의 몸에 난 부항 자국을 계기로 미국서 부항 인식이 치솟았다. ⓒ CNN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수영 황제 마이클펠프스가 올해 리우 올림픽에서 미디어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이는 비단 그의 목에 주렁주렁 달린 메달 때문만은 아니었다. 그의 몸 이곳 저곳에 난 둥글둥글한 부항 자국들은 서양인들의 눈을 단번에 사로잡기에 충분했던 것.

부항이 만들어 낸 자국은 올림픽에서 펠프스의 상징으로 자리 잡으면서 일반인들의 부항에 대한 관심을 크게 이끌었다.

동양 의학을 잘 모르는 외국 누리꾼들은 펠프스의 부항 자국에 대해 “저게 대체 뭐냐?” “새로 유행하는 문신 같다” “테니스공 위에서 낮잠을 잤다” 라는 등 신기하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주요 외신들은 올림픽을 시청하는 전 세계 스포츠팬들이 펠프스의 몸에 있는 자국을 궁금해한다 라며 부항은 새로운 것이 아니라 중국을 비롯한 동양 의학에서 수천 년의 역사를 가진 전통 치료법 이라고 소개했다.

펠프스는 사실 부항 치료법을 애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부항 뜨는 모습을 방송이나 소셜미디어에 공개하며 부항 자국을 가리지 않은 채 광고에 출연하기도 했다. 그러던 그가 전세계인이 시청하는 올림픽 경기에서 부항 자국을 드러내자, 부항은 큰 반응을 얻게 됐다.

대한한의사협회, 무면허 시술 우려 보도자료 내놓아

서양에서는 부항 기구가 유리컵처럼 생긴 부항 기구로 인해 부항을 커핑 테라피 (cupping therapy) 로 부른다.

펠프스 되기(Be like Michael Phelps) 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부항이 뜨자 한의학계는 반색을 표하면서도 무분별한 시술이 성행할 수 있음을 경고하고 나섰다.

대한한의사협회는 펠프스를 통해 관심이 높아진 부항 에 대한 설명과 장단점을 포함한 내용을 일반인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보도자료까지 배포했다.

한의협의 김한겸 홍보이사(한방재활의학과 전문의)는 “펠프스의 부항이 화제가 된 후 한의원에서 부항의 효과를 물어보는 환자들이 늘었다.”고 밝히며 “부항이 효과가 좋으면서도 쉽게 할 수 있다고 보여서인지 무면허의료업자들이 많이 행하는 시술 중 하나인 동시에 또한 부작용 사고도 가장 많이 일어나는 처치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김 이사는 “반드시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에 따른 처치를 받아야 안전하고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모세혈관의 가벼운 손상 유도로 면역반응 이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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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항 치료 ⓒ 대한한의사협회
 

한의협에 따르면 부항은 한의 의료기관에서 진료 받는 대표적인 시술 중 하나로 흔히 근골격계 질환 치료에 사용된다.

부항의 효과는 대한스포츠한의학회지를 비롯한 다양한 국내외 학술논문과 연구결과에서 증명돼 왔다. 서양에서는 한때 효과가 없는 민간요법에 지나지 않는 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던 시기도 있었으나, 현재는 치료가 보급되고 여러 연구를 통해 그 효과가 증명되면서 이런 의견은 거의 사장됐다.

부항을 붙이고 공기를 빨아들이게 되면 부착부위에 음압이 발생하게 되며 그로 인해 해당부위 조직에 자극이 가해지는 동시에 모세혈관과 혈구에 미미한 손상을 유도한다. 흔히 부항자국이라고 하는 관반이 나타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부항을 통해 유발된 모세혈관과 혈구의 가벼운 손상은 국소염증에 따른 면역반응을 야기하게 되며 해당부위 및 전신순환을 개선하는 작용을 보인다. 즉 음압을 이용해 우리 몸에 미세한 상처를 내고 그 상처를 치료하기 위한 인체의 생리기전을 활용하는 개념이다.

이러한 원리를 통해 부항시술은 근육 내 혈류 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산소 교환능력을 높여 근육통을 완화시키며 요산과 젖산의 분해를 도와 근육의 피로도를 빠른 속도로 줄여주고 근육의 단축이나 이완에 의한 손상을 회복시키는 효과를 발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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