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번 주립공원, 치폴라 강과 평원 등 경관도 빼어나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호수와 비치만 있을 것 같은 플로리다에도 동굴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 있다.

'플로리다 캐번(동굴) 주립공원' 은 플로리다에서 일반인들에게 공개되는 유일한 동굴로 석회암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조지아주 경계에 가까운 북쪽에 위치해 있다.
 
cavern3.jpg
▲ 플로리다 캐번 주립공원 안 동굴 모습
 
플로리다 지반은 대부분 석회암으로 이루어져 있다.

석회암(라임스톤)은 스폰지처럼 공간이 많아 약한 대신 그 속에 지하수가 고여 플로리다 주민들의 식수 상당부분을 담당하기도 한다. 또 가뭄이나 홍수로 인해 지하수의 압력에 변화가 생기면 일어나는 싱크홀 현상도 석회암 지반인 탓에 발생한다.

석회암은 화강암에 비해 약한 것은 분명하지만 이 역시 수천년을 지나며 형성된 것이다. 또 특정 광물질 성분으로 인해 석회암 동굴은 그 형상이 무척 다채롭다. 45분간의 가이드 투어를 통해 관람객들은 좁은 석회석 미로를 따라 종유석과 석순 그리고 지하수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석회암 동굴은 지표위 빗물이 땅의 균열을 타고 스며들어 오면서 석회암을 녹이며 서서히 형성된다.

1차적으로 동굴이 생기면 천정에서 계속 떨어지는 물로 인해 고드름과 같은 종유관, 땅에서 위로 자라는 석순 그리고 종유관과 석순이 만나 기둥이 되는 석주들이 형성된다.

천정에서 떨어지는 물속에는 광물질이 들어 있기 때문에 이들 물질중 일부가 오랜세월동안 동굴 천정이나 바닥에 쌓이게 돼 동굴 특유의 경관을 만들어 낸다.

사실 동굴은 아름다운 경관만을 제공하는 것은 아니다. 서늘하고 어두운 환경은 이같은 생태를 좋아하는 가재와 도룡뇽 등 동물과 곤충의 서식지가 된다. 뿐만 아니라 여러종류의 박쥐의 서식처가 되기도 한다. 동굴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박쥐는 이스턴 피피스트렐 종으로 관광중 종종 찾아볼 수 있다.

동굴은 상당히 크지만 생태계 보존을 위해 일반인들에게는 지극히 일부분만을 보여주고 있다.

플로리다 캐번 주립공원은 동굴 관광외에도 때묻지 않은 자연속에 자리잡고 있어 다양한 관광을 즐길 수 있다.

관광객들은 공원내 길게 형성된 두개의 트레일을 산책하며 매그놀리아, 화잇 오크, 너도밤나무, 말채나무등 의 향을 맡고, 암석으로 된 절벽위에 올라 눈앞에 넓게 펼쳐지는 치폴라 강 범람지역을 감상할 수 있다.

절벽이라 해서 낭떠러지와 같은 곳이 아니라 애팔래치안 산맥자락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작은 언덕이다. 플로리다와 같은 평지에서 동굴을 구경할 수 있는 것도 이같은 언덕이 있는 탓이다.

주도 텔라하시에서 국도 10번을 따라 1시간 20분정도 서북쪽으로 가면 공원이 있는데, 이 곳은 미 동부 지역에 길게 뻗은 애팔래치안 산맥의 끝자락 여운이 약간 남아 있는 곳이다.

한편 치폴라 강가주변에 펼쳐지는 평야의 자연경관을 살펴보기에는 이른 아침이 좋다. 이때는 사슴, 너구리, 들쥐는 물론 부엉이나 매 그리고 딱따구리등을 쉽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블루 홀이라는 스프링에서 수영을 즐길 수 있고 카누를 빌려 치폴라강을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총 면적이 1319 에이커인 공원은 캠핑장소도 보유하고 있으며 낚시터, 피크닉 그리고 보트놀이를 즐길 수 있는 시설이 있다.

방문객 센터로 사용되고 있는 시빌리언 컨저베이션 콥스는 1942년 지어진 건물로 소규모 박물관 역할은 물론 동굴 필름을 상영하기도 한다.

입장료: 차 한대당 5달러(8인승까지), 도보 입방 2달러
주소: 3345 Caverns Road
Marianna, Florida 32446
정보: 850-482-1228, wwwfloridastateparks.org.
Address: 3345 Caverns Rd, Marianna, FL 32446
Hours: 연중무휴, 8AM–sundown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2415 미국 시카고 약사, 백신접종카드 훔쳐 장당 10달러에 판매 file YTN_애틀란타 21.08.19.
2414 미국 [속보] 9월 20일부터 전국민 화이자-모더나 부스터샷 file YTN_애틀란타 21.08.19.
2413 미국 텍사스, 연방정부에 코로나 사망 시신 보관 트레일러 5대 요청 YTN_애틀란타 21.08.18.
2412 미국 텍사스 주지사, 코로나19 감염 “자가격리 중” YTN_애틀란타 21.08.18.
2411 미국 플로리다 어린이 코로나 환자 급증... "아동 백신접종은 필수적인 수술과 동일" file 코리아위클리.. 21.08.14.
2410 미국 "마이애미 콘도 붕괴 원인은 '불균형 침하' 때문" file 코리아위클리.. 21.08.14.
2409 미국 플로리다 버마산 비단뱀 사냥대회 600여명 참가 대성황 file 코리아위클리.. 21.08.14.
2408 미국 플로리다 고속철, 올랜도 역사 잇는 교통수단 제공 file 코리아위클리.. 21.08.14.
2407 미국 플로리다 코로나19 감염 전체 인구의 12%... 연일 기록 경신 file 코리아위클리.. 21.08.14.
2406 미국 이제 코로나 4차 확산... "나쁜 일이 벌어지고 있다" file 코리아위클리.. 21.08.14.
2405 미국 미국 판매 신차 절반 2030년까지 전기자동차로 file 코리아위클리.. 21.08.14.
2404 미국 델타 변이 미 코로나 감염자 93%... 중서부 주들 98% 최고조 file 코리아위클리.. 21.08.14.
2403 미국 미국 새 일자리 늘고 실업률 큰폭 하락, 고용 경기지표 호조 file 코리아위클리.. 21.08.14.
2402 미국 플로리다 주거지 마련 쉬운 동네? 최저임금으론 턱도 없다 file 코리아위클리.. 21.08.09.
2401 미국 마이애미 콘도 붕괴 최종 사망자 98명... 신원 확인 모두 마쳐 file 코리아위클리.. 21.08.09.
2400 미국 퍼블릭스 슈퍼마켓, 직원 마스크 착용 다시 의무화 file 코리아위클리.. 21.08.09.
2399 미국 백신접종자 코로나19 전파율, 미 접종자만큼 높다 file 코리아위클리.. 21.08.09.
2398 미국 미 2분기 국내총생산 연율 6.5% 증가... 4분기째 성장 file 코리아위클리.. 21.08.09.
2397 미국 급변한 미국 팬데믹 상황… 8월말 하루 30만건 예상 file 코리아위클리.. 21.08.08.
2396 미국 애틀랜타 총격 용의자에 종신형 선고... 혐오범죄는 무혐의 file 코리아위클리.. 21.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