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278c4176ce6156c5232aceef6686ac_1450166199_38 (1).jpg

 

“신규 업체에 대해 인센티브가 제공됨으로써 전력 단가가 더 하락하게 되고, 이로써 기존 업체들은 불공정한 시장 상황에서 경쟁하도록 내몰리게 된다” 

 

앨버타 정부가 재생에너지 생산 장려를 위해 신규 풍력발전업체들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한 정책이 불공정 시장 구조를 만들어 기존의 풍력발전단지(small wind farm) 업체들에게 피해가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번 달 초 정부는 기후변화 전략의 큰 틀 안에서 앨버타 내 전력 발전의 30%를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renewables)로 전환하기 위한 계획을 제시한 바 있다. 즉, 풍력, 태양열, 수력 발전의 비율을 현재 수준의 3배로 높이고, 나머지 전력 공급에는 천연가스를 사용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으며, 그린에너지를 생산하는 업체에 대해서는 일정한 혜택을 약속하고 있다. 

 

핀처 크릭(Pincher Creek)에 풍력발전단지를 운영하고 있는 옵티미스트풍력에너지(OWE) 제프 웨어마우스 매니저는 “현재적으로 전력 시장에서의 경쟁이 매우 뜨겁게 달궈진 상황”이라며, “재생에너지를 장려하기 위한 인센티브 제도는 환영하지만, 그것이 신규 업체들 만을 겨냥한 제도가 된다면 기존 업체들에게는 오히려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앨버타 에너지부 마가렛 맥쿠에이그-보이드 장관은 성명서에서 “앨버타 정부는 2030년까지 총 전력량의 30%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하기 위한 목표를 세우고, 이를 위해 재생에너지 생산 업체들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기 위한 계획을 주도적으로 만들어가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기존의 생산 업체들과 협의를 진행하면서 모든 이해당사자들에게 공정하고, 앨버타 내 경쟁구도에 적합한 최선의 정책을 개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펨비나연구소(Pembina Institute) 전력프로그램 책임자 벤 티볼트 씨에 따르면 일찌감치 풍력발전 분야에 뛰어든 기존 업체들로서는 마땅히 주장할 수 있는 문제제기인 셈이다. 다시 말해, 전력 생산이 늘어나면 전력 단가가 떨어지게 돼 결국에는 제살을 파먹는 구조가 형성된다는 지적이다. 티볼트 씨는 “지금도 기존 업체들은 디스카운트 된 가격에 전력을 공급하고 있는데, 풍력발전이 늘어나면 그 가격은 더욱 하락하게 될 것이 뻔하다”고 강조했다. 

 

물론 전력 단가의 하락은 소비자들에게는 좋은 소식이며, 정부로서도 온실 가스 감축 목표를 이룰 수 있는 효과적인 방안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웨어마우스 씨의 주장대로 신규 업체에 대해 인센티브가 제공됨으로써 전력 단가가 더 하락하게 되고, 이로써 기존 업체들은 불공정한 시장 상황에서 경쟁하도록 내몰리게 된다. 그는 “만약에 신규 업체들에게만 정부의 인센티브가 주어진다면, 우리 기존 업체들은 파산하고, 발전 시설들은 가동 중단을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리드 씨는 “정부가 신규 업체에 인센티브를 주면 상대적으로 기존 업체들이 불이익을 당하게 된다”며, “따라서 정부는 신규 업체에 대해서만 인센티브를 몰아줄 것이 아니라, 모든 업체에 공평하게 재생에너지의 최저 단가를 보장하는 쪽으로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215 캐나다 국민훈장 모란장에 오유순 밴쿠버무궁화재단 이사장 file 밴쿠버중앙일.. 23.10.06.
214 캐나다 피는 물보다 진하다-한인 입양인들의 추석 축제. file 밴쿠버중앙일.. 23.10.06.
213 캐나다 캐나다 긴축·불황에도 일자리 늘어…금리인상 가능성 file 밴쿠버중앙일.. 23.10.07.
212 캐나다 주변에 응급상황이 벌어지면 얼마나 걱정될까? file 밴쿠버중앙일.. 23.10.07.
211 캐나다 캐나다 유학생이라면 룸렌트 사기가 뭔지 알아야 밴쿠버중앙일.. 23.10.11.
210 캐나다 국제통화기금, 캐나다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 file 밴쿠버중앙일.. 23.10.11.
209 캐나다 퀘벡 주, 프랑스어 사용 촉진을 위한 투자 발표 file Hancatimes 23.10.11.
208 캐나다 퀘벡 주, 백신 접종 캠페인 업데이트…모든 주민 10일부터 접종 가능 file Hancatimes 23.10.11.
207 캐나다 해외동포 세계지도자협의회 제4차 세계서울대회 file 밴쿠버중앙일.. 23.10.13.
206 캐나다 제21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美서 개막! file 밴쿠버중앙일.. 23.10.13.
205 캐나다 주밴쿠버총영사관, 재외선거 신고·신청 접수요원 모집 밴쿠버중앙일.. 23.10.14.
204 캐나다 연방 자유당- NDP 합당해도 보수당에 밀려 file 밴쿠버중앙일.. 23.10.14.
203 캐나다 복수국적 허용 연령 60세로 낮추자는 법안 다시 발의 file 밴쿠버중앙일.. 23.10.17.
202 캐나다 밴쿠버 차세대 리더 그룹 지난 온 20년, 앞으로 20년 file 밴쿠버중앙일.. 23.10.17.
201 캐나다 9월 소비자물가지수 3.8% 상승 file 밴쿠버중앙일.. 23.10.18.
200 캐나다 마리화나 합법화 5년, 사용자 증가 file 밴쿠버중앙일.. 23.10.18.
199 캐나다 제7회 투게더 행사 K-POP 알리기 file 밴쿠버중앙일.. 23.10.18.
198 캐나다 캐나다서 살아가기 위해 평균 6만 7천불 벌어야 file 밴쿠버중앙일.. 23.10.20.
197 캐나다 지지층도 떠나간 현 정부 어떻게 하나? file 밴쿠버중앙일.. 23.10.20.
196 캐나다 "지난 2년 캐나다 한인 수 맞먹는 재외동포 감쪽같이 사라졌다" file 밴쿠버중앙일.. 23.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