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거리 트랜짓이 압축 천연가스(CNG)버스 정비 및 차고지 시설의 문을 열었다.
디어풋-스토니 트레일 교차지점에 만들어진 이 초대형 시설은 44,300 평방미터의 넓이로 북미에서 가장 큰 규모이며, 470대 이상의 버스를 주차할 수 있다. 또한 이곳에서는 천연가스 충전 및 디젤 주유, 버스 정비 등이 모두 가능하다.
캘거리 트래짓은 기존의 디젤 버스에서 친환경적이고 운영비용이 적게 드는 천연가스 버스로 교체하는 작업을 본격적으로 진행 중이며, 이를 통해 연간 400만불 이상의 연료비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리고 지난 12일, 캘거리 나히드 넨시 시장은 “천연가스는 장기 계약이 가능하기 때문에 디젤 가격 변동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할 수 있다”면서, 이 외에도 이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방법이 되며 앨버타의 중요한 자원인 천연가스를 이용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을 세계에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나섰다.
한편, 연방 정부와 주정부, 캘거리시에서 모두 지원한 이 시설의 총 비용은 1억 7천 4백만불로 Plenary Infrastructure 사와의 민간합작투자사업으로 진행됐으며, Plenary에서는 앞으로 30년간 시설 관리를 맡게 된다.
그리고 캘거리에서는 2018년에 30~40대의 CNG 버스를 주문하고, 향후 4년간은 예산의 제한으로 인해 추가 주문의 규모를 감소시킨 바 있으나, 최근 주정부에서는 캘거리에 52대의 CNG버스에 대한 지원금을 발표하고 나섰다.
한편 본 프로젝트의 핵심인 천연가스 시스템은 토론토 소재의 Comtech Energy가 맡았는데 이 회사의 대표는 한인 2세인 제임스 노(노용진,사진)씨이다.
노 대표는 토론토에서 태어나 윈저의 윌프리드 로리에 Wilfrid Laurier 대학에서 경영학을 수료한 후 약 15년간 금융회사에 있다가 4년전 이 회사를 인수했다. 인수 당시 직원은 4명이었으나 현재는 40명으로 늘어날 정도로 빠르게 성장했으며 천연가스 시스템을 다루는 회사로는 캐나다에서 유일하다.
많은 연구개발과 피나는 노력 끝에 그 동안 온타리오, 퀘벡, 마니토바주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이 분야에서 크게 인정을 받아 이번 캘거리 프로젝트도 맡게 되었다.
한편 중동 카타르는 2022년 월드컵 축구대회를 위해 전국의 시내버스를 모두 친환경인 천연가스자동차로 바꾸기로 결정하였는데 이번 캘거리 천연가스 시설 의 성공적인 완공에 큰 감명을 받았고 노 대표가 이끄는 Comtech Energy사에 천연가스 설비 건축 의뢰를 검토중이며 2~3주 안에 결정될 예정이다. 카타르의 천연가스 시설 규모는 캘거리의 6배에 해당되는 대형 프로젝트로 만약 Comtech Energy사가 맡게 될 경우 한인2세 소유의 본 회사는 또 한번의 큰 도약을 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박연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