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 거주하는 캐나다인의 재외투표가 까다로워 많은 국민이 참정권을 행사하지 못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CBC는 미국에 거주하는 캐나다인의 사연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질리언 프랭크(Frank)씨는 최근 연방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편지를 받았다. 편지 내용은 앞으로 치러지는 연방선거에서 프랭크씨의 투표권이 유효하다는 내용이었다. 프랭크씨는 지난 7년 동안 외국에 사는 다른 캐나다인과 함께 투표권을 얻기 위해 노력해왔다.

 

2018년 12월 트뤼도 정권은 법안 76을 통과시켰다. 대법원이 외국에 5년 이상 거주한 자국인에 대해 투표권을 박탈한 1993년 법이 국민의 권리와 자유를 침해한다며 무효화하는 결정을 내리기 불과 한 달 전이었다.

 

트랭크씨 및 다른 캐나다인은 2011년 투표할 권리를 얻지 못하자 법원에 이를 무효화해달라고 요청했다. 연방자유당 정권이 통과시킨 법안 76은 외국 거주 캐나다인 모두에게 투표권을 회복했다. 대법원 판결에 따라 앞으로 어떤 정권도 외국 거주 캐나다인의 투표권을 제한하는 행위를 하지 못한다.

 

지난 1월부터 선거관리위원회는 재외 거주 캐나다인에게 유권자 명부를 제작하고 있다는 서한을 발송해오고 있다. 프랭크씨는 선관위의 서한을 받으면서 일종의 승리감을 느꼈다고 심정을 전했다.

 

앞으로 치러질 선거에서 우편을 통한 재외국민의 투표가 급증할 것으로 선관위는 예측한다. 선관위는 현재의 1만1000표보다 3배 가량 증가한 3만 표가 올 가을 치러질 연방총선에 집계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대한 대비책으로 우편 투표용지를 자동으로 분류하는 시스템 준비도 도입하고 있다.

 

기존의 수작업 대신 컴퓨터를 통한 자동화로 빠르고 정확하게 분류하겠다는 목표다. 그러나 분류까지만 자동화되고 개표는 여전히 수작업으로 진행한다.

 

프랭크씨와 함께 재외국민 참정권 회복을 위해 노력해온 또다른 캐나다인은 국내 거주 캐나다인이 재외캐나다인의 표심에 대해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전했다. 어디에 거주하든 캐나다인 유권자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으며 참정권은 중요한 권리라고 설명했다.

 

재외 캐나다인의 참정권이 회복됐지만 여전히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최종적으로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다. 우선 유권자 명부에 자신의 이름을 등록하고 자신의 지역구를 확인한 후 후보자 역시 스스로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발송된 투표용지에 정확히 기표한 후 기일 내에 반송해야 한다.

 

우편투표용지는 선거 당일 동부시간 오후 6시까지 선관위에 도착해야 유효표로 인정된다.

 

밴쿠버 중앙일보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6255 캐나다 밴쿠버시 공공 광장서 음주, 1년 연장 file 밴쿠버중앙일.. 24.04.16.
6254 캐나다 운전 중 치킨먹으려다 '쿵'… 산만운전에 598달러 벌금 file 밴쿠버중앙일.. 24.04.16.
6253 캐나다 랭리시, 22일 부터 208번가 도로확장 야간공사… 불편 예고 file 밴쿠버중앙일.. 24.04.16.
6252 캐나다 17일 부터 온라인 플랫폼으로 '의사 찾는다' file 밴쿠버중앙일.. 24.04.13.
6251 캐나다 로얄 르페이지 “캐나다 주택 가격, 연말까지 9% 상승" file 밴쿠버중앙일.. 24.04.13.
6250 캐나다 연방정부, 첫 주택 구매자에 30년 상환기간 허용 file 밴쿠버중앙일.. 24.04.12.
6249 캐나다 월 14달러 내세운 '피즈'… '우리집 통신비' 부담 줄어들까 file 밴쿠버중앙일.. 24.04.12.
6248 캐나다 'QS 세계 대학 순위' BC주 대학들 평가보니… file 밴쿠버중앙일.. 24.04.12.
6247 캐나다 물 부족 사태 대응 긴급 조치, 5월부터 급수 제한 file 밴쿠버중앙일.. 24.04.11.
6246 캐나다 캐나다 중앙은행, 기준금리 5% 유지 밴쿠버중앙일.. 24.04.11.
6245 캐나다 BC주, 저소득층 임대인 일회성 지원금 430달러 지급 밴쿠버중앙일.. 24.04.11.
6244 캐나다 치솟는 밥상물가, 밴쿠버 시민들 "식비 이렇게 줄인다" file 밴쿠버중앙일.. 24.04.10.
6243 캐나다 밴쿠버 그랜빌 스트립, 피트니스 월드 자리에 대형 쇼핑매장 들어서 file 밴쿠버중앙일.. 24.04.10.
6242 캐나다 온라인 쇼핑의 숨겨진 비용… 소비자들 팔 걷어 부쳤다 file 밴쿠버중앙일.. 24.04.09.
6241 캐나다 21년 전 일본 소녀들의 유리병 편지 BC해변서 발견 file 밴쿠버중앙일.. 24.04.09.
6240 캐나다 女승객이 택시기사 바늘로 찔러 폭행 후 택시 강탈 밴쿠버중앙일.. 24.04.09.
6239 캐나다 연방정부, 주택공급에 60억 달러 투입… 실효성 논란 file 밴쿠버중앙일.. 24.04.04.
6238 캐나다 BC주 '악의적 퇴거 금지' 세입자 보호 강화 발표 밴쿠버중앙일.. 24.04.04.
6237 캐나다 한인여성 복권 대박 "구름 위를 걷는 것 같다" 밴쿠버중앙일.. 24.04.03.
6236 캐나다 BC주민에 전기요금 연 100달러 환급 시행 밴쿠버중앙일.. 24.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