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캐나다 탑승객이 거액을 내고 추가 서비스를 구매했지만 항공사가 이를 제공하지 않고 내부 규정이라는 이유로 돈도 돌려주지 않아 불공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CBC 보도에 따르면 알버타주 캘거리에 사는 커플이 에어캐나다에 수백 달러를 더 지불하고 추가 서비스를 샀다. 그런데 에어캐나다는 해당 서비스를 손님에게 제공하지 않았다. 이에 불만을 접수하자 항공사는 차후에 항공권을 20% 할인할 수 있도록 해주겠다고 전했다. 이마저도 1년 안에 티켓을 끊어야 한다.

 

황당한 일을 겪은 탑승객 린다 보사토(Borsato)씨는 지난 4월 하와이행 항공권을 구매했다. ‘베이직 이코노미’ 요금에서 519달러를 더 주고 ‘컴포트 이코노미’로 업그레이드했다. 컴포트 이코노미 옵션은 좌석 지정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키가 큰 편인 보사토 씨 가족은 좀 더 편안한 자리를 확보하기 위해 큰 돈을 추가로 부담했다.

 

에어캐나다는 보잉 737맥스 기종의 운항 정지 결정 이후 해당 구간을 운항하는 일정을 세 차례나 변경했다. 그런데 4월 19일 여행객 커플이 출발지 공항에 도착해서야 돈을 더 주고 구매한 컴포트 이코노미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음을 알았다. 자리가 넉넉한 좌석을 고를 수도 없었고 기내에 먼저 탑승하거나 무료 주류 서비스도 받지 못했다.

 

카운터에 항의하자 귀국 편에 돈을 환불받을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 그러나 정작 이를 요구하자 내부 규정상 안 된다면서 거절당했다.

 

보사토 씨는 에어캐나다의 태도가 너무 뻔뻔하다고 지적했다. 마치 ‘당이 우리 서비스를 마음에 들지 않아해서 미안하지만 이미 돈은 지불됐고 다음에 좀 더 잘해볼게. 여기 할인권이 있어' 라고 말하는 듯한 태도라고 불만을 쏟아냈다.

 

한 항공업계 전문가는 관련 규정에 허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승객에게 추가 서비스를 판매할 수 있지만 이를 제공하거나 약속한 서비스를 지키지 못할 경우 보상할 의무는 없다는 것이다. 관련 단체나 정부가 규정을 만드는 대신 각 항공사가 내부적으로 규칙을 만들기 때문에 철저히 자사의 이익에 충실한 결과가 나올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매길대학교에서 항공경영학을 가르치는 교수도 매우 불공정한 규약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나 캐나다 항공 당국이 각 항공사에 그렇게 해도 되게끔 만들었다고 정부의 규제 부족을 꼬집었다.

 

CBC는 웨스트젯과 미국 국적의 델타, 아메리칸 에어라인 등 다른 항공사의 사례를 검토했다. 이들 항공사 역시 에어캐나다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에어캐나다와 웨스트젯 모두 사례가 생길 때마다 각기 다르게 적용한다는 방침을 가지고 있었다.

 

밴쿠버 중앙일보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2975 캐나다 워킹홀리데이 기 신청자만 캐나다 입국 가능 밴쿠버중앙일.. 20.04.16.
2974 캐나다 트뤼도 이스터 연휴 파티 비판 불구, 대부분 국민 정부 코로나19 대책 만족 밴쿠버중앙일.. 20.04.16.
2973 캐나다 코로나19 대유행, 그래도 안전한 곳은 어디일까? 밴쿠버중앙일.. 20.04.16.
2972 캐나다 한인 주요 주거지 무술도장 운영 중단 조치 밴쿠버중앙일.. 20.04.17.
2971 캐나다 노스밴 편의점 노린 무장강도 사건 연이어 발생 밴쿠버중앙일.. 20.04.17.
2970 캐나다 코로나19로 집에만 있으니 술만 마시나 밴쿠버중앙일.. 20.04.17.
2969 캐나다 캐나다 | 연방, 고용상태지만 임금 못 받는 노동자도 지원 밴쿠버중앙일.. 20.04.18.
2968 캐나다 연방 소기업 임대 관련 지원책도 새로 발표 밴쿠버중앙일.. 20.04.18.
2967 캐나다 [17일 실시간 코로나19 업데이트] 온주 확진자 누계 곧 1만명 돌파 밴쿠버중앙일.. 20.04.18.
2966 캐나다 캘거리 경찰, 보건안전 규정 위반에 강력 대응 file CN드림 20.04.20.
2965 캐나다 코로나 검사, 증상 있는 모든 주민으로 확대 file CN드림 20.04.20.
2964 캐나다 연방정부, CERB와 E.I 동시 수령자에게 경고 file CN드림 20.04.20.
2963 캐나다 BC 보건책임자, 대유행 전망모델 믿으면 바보 밴쿠버중앙일.. 20.04.21.
2962 캐나다 마스크나 식품가격 바가지 씌우면 2000달러 벌금 밴쿠버중앙일.. 20.04.21.
2961 캐나다 캐나다 최악의 총격 살인 사건...노바스코샤 총기난사로 경찰 포함 17명 사망 밴쿠버중앙일.. 20.04.21.
2960 캐나다 한국 가족 위독 때 자가격리면제 사유 밴쿠버중앙일.. 20.04.22.
2959 캐나다 새만금, 2022 세계한상대회 유치 추진 밴쿠버중앙일.. 20.04.22.
2958 캐나다 강 장관 등 12개국 장관 코로나19국제협의 공동선언 채택 밴쿠버중앙일.. 20.04.22.
2957 캐나다 2020년 유공 재외동포 포상 대상자를 찾습니다. 밴쿠버중앙일.. 20.04.23.
2956 캐나다 국민들 "코로나19 9월 중순이후나 정상화 전망" 밴쿠버중앙일.. 20.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