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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제트 특히 엄격...일부 미 항공사도

직원 ‘씌워라’ 아이 ‘안쓴다’ 부모만 곤란

 

 

캐나다와 미국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으려고 떼쓰는 아이 때문에 항공기 탑승을 거부당하는 사례가 빈번히 보고되고 있다. 항공사들이 정부 지침에 따라 마스크 의무 착용 연령을 2살로 낮게 잡았기 때문인데, 상당수 부모들이 규정과 자녀 사이에서 힘든 상황에 봉착해 있다.

 

뉴브륀스윅크 홀트빌(Holtville)에 사는 애론 먼(Aaron Munn)씨는 지난 8월 24일 프레데릭턴(Fredericton)에서 토론토로 가는 웨스트제트(WestJet) 항공기에 오르기 전 항공사 직원으로부터 동행하는 아들에게 마스크를 씌울 것을 요청받았다.

 

그는 이에 대해 2살난 아들이 떼를 쓰며 마스크를 자꾸 벗겨낸다고 밝히면서 규정에서 면해 줄 것을 부탁했다. 항공사 직원은 그러나 정부 지침상 규정 적용에 예외는 없다고 답하며 끝내 그들의 탑승을 거부했다.

 

캐나다 연방정부는 관련 지침에서 항공기 탑승 시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2세부터 적용하도록 정했다. 이 지침은 의료상의 이유 외에도 항공사 재량에 따라 약간의 예외를 둘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지만 아이의 떼씀을 정당한 사유로 명시하고 있지 않아 항공사마다 달리 해석될 수 있는 여지를 남겼다.

 

 

먼 씨의 아내 엠메트(Emmett)씨는 CBC와의 인터뷰에서 “누가 이런 규정을 만들었는지는 몰라도 유치원에 마스크 한 박스를 가져가서 2살짜리에게 얼마나 많은 마스크를 씌울 수 있는지 해보라고 권하고 싶다”고 토로했다.

 

그의 지적은 서방 다른 국가들과 달리 미국과 캐나다에서 착용 의무화 나이를 비현실적으로 낮게 잡은 것 꼬집는 말이다. 이들 나라를 보면, 영국이 11세, 뉴질랜드 12세, 유럽연합 6세 등으로 정해져 있다.

 

특히 유럽연합의 경우 WHO의 권고안에 따른 것으로, WHO는 이보다 어린 영아에게 마스크를 제대로 쓰게 한다는 게 현실적으로 어렵고, 또 그 나이대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사례가 드물다는 게 연구 결과로 밝혀졌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연방 교통부 관계자는 엄격한 캐나다 기준에 대해 질병관리본부의 권유를 받아 결정한 것이며, 자체 수집한 연구 결과를 보면 2살 영아에서부터 마스크 착용을 가르칠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먼 씨 부부는 웨스트제트 탑승이 거부된 후 1천 달러를 들여 에어캐나다 항공권을 구입했으며, 이 항공기 탑승 시에는 마스크로 인한 문제가 벌어지지 않았던 것으로 밝혔다.

 

밴쿠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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