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도 크루즈 시즌 중, 밴쿠버 다운타운에 위치한 캐나다 플레이스에 정박한 대형 크루즈선. (표영태 기자)
2월 들어 일일 확진자 수 400명대 유지
사망자 수는 크게 오르내리며 변동 보여
크루즈선 캐나다 입항금지 다시 1년 연장
올해 들어 1월 첫 달에 하루 평균 500명 정도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2차 대유행 초기 1000명을 육박하던 때에 비해 절반 가깝게 감소했고 다시 2월 첫 4일간 400명대 이하에 머물고 있다.
BC주 보건당국의 4일 코로나19(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COVID-19) 브리핑에서 465명의 새 확진자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2월 들어 1일에 227명, 2일에 429명, 그리고 3일에 414명에 이어 400명대 이하를 유지했다.
올 1월에는 총 1만 5677명의 새 확진자가 나와 하루 평균 505.7명을 기록했었다. 이에 비해 다소 감소한 수치이다.
이날 사망자는 6명이 나왔다. 지난 주말 21명으로 7명 정도가 하루에 나온 이후, 2일에 8명, 3일에 16명이 사망을 해 확진자 대비 사망자 수는 크게 요동을 치는 모습이다.
BC주 백신접종 건 수는 14만 5575건으로 이중 8097건은 2차 접종이다. 이로써 BC주에 공급된 15만 6250회분 중 1만 603회 회분이 남았다.
BC주 정부는 응급상황을 2월 16일까지 다시 2주 연장한다고 지난 2일 발표했다. 이날까지 관련 행정명령 위반으로 2300달러의 벌금 티켓이 총 168건이 발급됐는데, 불법 행사 주최가 141건, 식음료 제공 위반이 28건이다. 230달러의 벌금이 부과된 개인 위반 행위는 총 637건이었다.
공공안전부장관이 발령하는 응급상황 조치와 별개로 5일까지 BC주공중보건책임자가 발령한 사회봉쇄 강화 행정명령이 연장될 지 여부도 곧 결정될 예정이다.
이날 연방 공중보건청장(Chief Public Health Officer) 테라사 탐은 4일 오전 현재 캐나다 전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78만 9651명이고 이중 2만 355명의 사망자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작년 11월 7일부터 25일까지 9개 주에서 건강한 기부자의 헌혈 샘플을 조사한 항체 양성률 데이터에 따르면 코로나19를 유발하는 SARS-CoV-2에 이전에 감염된 경우가 1.5%인 것으로 나타났다.
탐 청장은 헌혈을 한 사람들이 캐나다 전체를 대표할 수는 없지만, 이번 헌혈자를 통해 밝혀진 데이터로 많은 지역에서 SARS-COV-2에 노출 가능성이 높고, 따라서 대부분의 캐나다인들이 코로나19에 감염에 취약한 상황에 놓여 있다고 분석했다.
다행인 것은 지난 2주간 캐나다 전체의 코로나19 확진자로 감염상태의 환자 수가 크게 감소해, 2주 전에 6만 8400명이 감염상태였는데, 이번 주에는 4만 8221명으로 그 수가 크게 감소했다.
새 확진자 수에서도 1월 28일에서 2월 3일 사이에 10만 7609명이 테스트를 받아 4061명의 확진자가 나와 3.8%의 양성 확진 비율을 보여 1월 24일부터 30일 사이의 4.2%의 양성 확진에 비해 낮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최근 일주일을 기준으로 봤을 때 전국적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코로나19 평균 환자 수가 3711명이고 이중 집중치료실에서 치료를 받는 중환자는 792명이다. 그리고 같은 기간에 일일 평균 사망자는 117명을 기록했다.
이렇게 코로나19 대유행이 작년 겨울 시작 때에 비해 진정되는 분위기이지만 결코 안심할 수 없기 때문에 각 단위 정부의 안전조치에 적극 따라야 한다고 탐 청장은 강조했다.
한편 연방정부는 이날 크루즈와 유람선의 캐나다 입항을 다시 내년 2월 28일까지 전면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작년 코로나19가 1차 대유행을 할 때 일본에 입항 하려던 대형 크루즈선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입항이 거부됐다. 그러면서 제대로 치료나 방역이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크루즈 안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지옥으로 변하고 많은 사망자가 속출했었다.
이외에도 미국 등지에 입항하려던 크루즈에서도 확진자가 나오는 등 세계의 바다 위에 떠 있는 고립된 섬과 같은 크루주선들이 코로나19의 집단감염지로 떠올랐다. 이에 따라 연방정부가 크루즈선의 캐나다 입항을 전면 금지시켰다.
이로 인해 봄부터 가을까지 알래스카로 가는 크루즈선의 중간 기착지로 관광특수를 보던 밴쿠버항이 캐나다에서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이번에 다시 크루즈 입항이 내년까지 연장 금지되면서 관련 업종의 경제적 피해는 다시 연장될 수 밖에 없어 보인다.
밴쿠버 중앙일보 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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