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1934279980_pej2bGAl_c15632c56afb4fd

(사진)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뒤에도 집단 감염사태가 발생한 켈로우나 소재 코튼우즈 케어센터.

 

 

켈로우나 코튼우즈 케어 센터에 확진자 13명

접종률 80%에도 감염사태...보건당국 당혹

헨리 박사 ‘접종 후에도 방역 준수 지속돼야’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끝낸 BC주 장기요양원에서 감염 사태가 벌어져 ‘백신만 맞으면 안전하다’는 신뢰감에 금이 가게 생겼다. 보건당국이 현재 이곳 사례를 면밀히 조사 중이나 지금까지 드러난 상황으로 보아 접종 후에도 개인 방역 수칙을 한동안 더 지키는 것이 필요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됐다.

 

공중보건책임자 보니 헨리 박사는 9일 일일 브리핑에서 켈로우나 소재 코튼우즈 케어센터(Cottonwoods Care Centre)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가 발생했으며 이 요양원은 백신 접종을 이미 마친 상태였다고 밝혔다.

 

이 지역 보건위원회에 따르면 이 요양원에서 입소자 11명과 직원 2명 등 총 13명이 최근 코로나19 감염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이 가운데 8명이 감염 전에 백신 접종을 최소 한 차례 마쳤던 것으로 보고됐다.

 

보건위는 다른 5명은 여러 가지 이유로 접종 권유에도 불구하고 백신을 맞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요양원 전체를 보면 지난달 15일까지 입소자의 82%와 직원 65%가 최소 1차 접종을 끝냈으며, 그중 상당수는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상태였다.

 

 

보건위는 코튼우즈 케어센터 사례를 면밀히 조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 조사의 초점은 감염경로와 더불어 확진자 중 많은 수가 백신을 맞았는데도 어떻게 해서 바이러스에 감염됐는지를 확인하는 데 있다.

 

일부에서는 백신 접종 후 면역력이 충분히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바이러스가 요양원에 침투한 것이 아닌가 의심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이 제 기능을 해 면역력을 확보하기까지 보통 2~3주의 시일이 걸린다는 게 감염병 전문가들의 소견이다. 하지만 이 요양원에서의 집단감염은 접종이 이뤄진 2월 중순으로부터 3주가 거의 지난 시점에 발생했다는 점에서 이 설명이 잘 들어맞지 않는다.

 

접종률이 100%에 못 미쳐 집단 면역력 확보에 실패했기 때문이란 분석도 있지만 백신 개발 초기 단계에서 전 세계 전문가들이 60~70%의 접종률만으로도 집단 면역력 형성에 성공할 수 있다는 데 이견이 없었던 점에 비춰 이 또한 설득력을 얻지 못한다.

 

따라서 이번 사태의 원인이 백신 효능 자체에 있지 않으냐는 의문을 낳고 있다. 다시 말해 당초 기대와 달리 코로나19 백신이 모든 사람에게 충분한 면역력을 길러줄 수는 없다는 의견이 조심스레 제기된다.

 

현재 개발돼 나온 백신이 변이 바이러스까지 모두 지켜줄 수 있다는 과학적 데이터가 없는 상황이라 그중 한 가지라도 형성된 면역력을 뚫고 사람을 감염시킬 가능성은 남아 있다. 또 애당초 개발 자체가 일부의 실패를 감안한 까닭에 이번 사태의 규모가 그 허용선을 넘어선 것이냐는 것도 판명돼야 할 점이다.

 

그러나 전 세계가 처음 경험하는 사태라 그 답을 찾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헨리 박사는 그 와중에라도 행여 백신의 효능이 기대에 못 미치는 것에 대비해 접종을 마친 사람들도 개인 방역 수칙을 한동안 더 지키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백신이 매우 효과적이고 특히 중증 감염이나 사망에 이르는 것을 막아준다는 데 의심할 여지가 없지만 (백신 접종으로) 바이러스의 전파가 중단될 수 있다고는 볼 수는 없다”라고 말했다.

 

밴쿠버 중앙일보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4215 캐나다 밴쿠버시 3년 이내 임대주택 1000채 공급 밴쿠버중앙일.. 18.05.05.
4214 캐나다 캘거리 시의회, 향후 4년 간 재산세 인상 승인 CN드림 18.05.08.
4213 캐나다 9학년 PAT 수학, 계산기 없는 문제 도입 CN드림 18.05.08.
4212 캐나다 연방 자유당 지지도 1% 포인트로 보수당 앞질러 밴쿠버중앙일.. 18.05.08.
4211 캐나다 한국 도자기의 얼을 되살리자 밴쿠버중앙일.. 18.05.08.
4210 캐나다 한인차세대 과학기술자를 키우기 위한 행사 밴쿠버중앙일.. 18.05.08.
4209 캐나다 밴쿠버 한인사회는 한반도의 평화와 민주주의 신장에 동참할까? 밴쿠버중앙일.. 18.05.08.
4208 캐나다 BC 에너지 절약 가전 구매 시 최대 300달러 보조금 밴쿠버중앙일.. 18.05.09.
4207 캐나다 패시픽하이웨이 국경 입국 차량서 다량 불법무기 적발 밴쿠버중앙일.. 18.05.09.
4206 캐나다 BC주 내륙 강 곳곳 눈 녹은 물로 범람 밴쿠버중앙일.. 18.05.10.
4205 캐나다 버나비·코퀴틀람 저소득층 번 돈 다 렌트비로 밴쿠버중앙일.. 18.05.10.
4204 캐나다 조폐공사, 해리왕자 결혼식 기념주화 발행 밴쿠버중앙일.. 18.05.10.
4203 캐나다 에스컬레이터 3대 고치는 데 2년 밴쿠버중앙일.. 18.05.10.
4202 캐나다 신축주택가격도 상승세 꺾이는 분위기 밴쿠버중앙일.. 18.05.11.
4201 캐나다 BC주민 1인당 연간 음주비용 864달러 밴쿠버중앙일.. 18.05.11.
4200 캐나다 밴쿠버 공예축제 참가 한국 전통 공예 장인-한지공예가 김유경 밴쿠버중앙일.. 18.05.11.
4199 캐나다 밴쿠버 공예전 한국 도자기 전시로 출발 밴쿠버중앙일.. 18.05.11.
4198 캐나다 BC내륙 작년 산불 이어 올해 홍수로 고통 밴쿠버중앙일.. 18.05.12.
4197 캐나다 밴쿠버 젊은이들이 '죽음에 이르는 병' 밴쿠버중앙일.. 18.05.12.
4196 캐나다 한-쿠바 양국 신정부 출범 이후 첫 외교장관회담 개최 밴쿠버중앙일.. 18.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