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처 최소 거리 유지, 3백 미터 결론
BC 주정부가 그로서리 내 주류 판매를 허가한지 벌써 1년 이상이 흘렀다. 그럼에도 지자체 규정 미비와 경쟁 업계의 로비 등으로 아직 대다수의 BC 주민들은 그로서리에서 주류를 구매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던 중 한인 거주율이 높은 코퀴틀람에서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5월 30일(월), 지난 해부터 주류 판매 관련 지자체 규정을 재정비해온 코퀴틀람 시의회가 해당 안건을 최종 통과시킨 것이다.
논의 과정에서 가장 큰 쟁점이었던 판매처 사이 최소 거리는 3백 미터로 최종 결정되었다. 주민 간담회 참석자 대부분이 주정부 규정과 같은 1 킬로미터를 주장했으나, 리차드 스튜어트(Richard Stewart) 시장은 "간담회 참석자들은 모두 업계 종사자들이었다. 일반 주민 시각과 다르다"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찬반 투표에서 반대표를 던진 시의원들은 "3백 미터는 너무 가깝다. 주정부가 정한 1 킬로미터에 맞추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주정부와 지자체 규정 중 주정부 규정이 우위에 있기 때문에, 코퀴틀람의 거리 규정은 후에 문제를 발생시킬 여지도 있다. 이에 대해 시청 관계자는 "주정부 규정도 언제든 수정될 수 있다. 주정부 규정을 꾸준히 확인하고 변경 사항이 있을 시 시의회에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튜어트 시장은 "간담회에서 주민 의견을 많이 들을 수 없었던 것이 아쉽다"며 "향후 진행 과정을 주의깊게 파악해 주민들 입장에서 정책을 내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밴쿠버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