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rnaby-housing-occupation-5025-imperial-graffitti.jpg

 

burnaby-housing-occupation-5025-imperial.jpg

주민들이 이사를 거부하고 있는 임페리얼 스트리트 아파트 풍경

 

이미 이사간 주민, "한 달 임대료 4백 달러 높아져 아이 교육비 걱정"

 

메트로 지역 부동산 시장 과열이 문제가 되면서 정치계에서는 '밀집도를 높여 주거 공간을 늘려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그런데 그 이면에는 오랫동안 살던 집에서 떠나야 하는 사람들이 있어 이들의 반대 시위도 이어지고 있다.

 

제한된 토지에서 주거 공간을 늘리기 위해서는 고층 건물 건설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오래된 저층 건물 철거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철거 계획이 있는 건물에서 살아온 사람들은 임대료가 더 비싼 곳으로 이사해야 되기 때문에 그 피해가 고스란히 지게 된다.

 

지난 주말, 9일(토)에는 밴쿠버의 웨스트 헤이스팅(W Hastings St.)에서 시위가 있었으며, 다음 날인 10일(일)에는 철거 예정인 버나비의 임페리얼 스트리트(Imperial St.)에 위치한 한 아파트에서 주민들이 "떠나지 않겠다"며 시위를 했다.

 

두 아들과 함께 이 곳에 거주하다 개발사 측의 경고장을 받고 이미 이사를 했다는 마틴 퍼난디즈(Martin Fernandez) 씨는 "이 아파트에서 한 달에 750 달러를 내고 살았다. 새로 이사간 곳에서는 한 달에 1,150 달러를 내고 있다. 늘어난 4백 달러는 이사 전에는 아이들에게 지출했던 돈"이라고 말했다.

 

특히 버나비 지역에서 임대료가 낮은 저층 건물들이 많이 철거되면서 시위자들의 불만은 시청으로 향하고 있다. 버나비 시는 지난 2010년, 앞으로 늘어날 인구에 대비해 주거 공간을 대폭 늘리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4 곳의 타운 센터와 스카이트레인 역들 주변이 재개발의 주 대상이 되었다.

시위자들은 "갑자기 높아진 임대료를 감당 못하는 것이 문제지만 그보다 당장 갈 곳이 없는 사람들도 있다"며 "시청이 이들에게 공간을 제공하거나, 아니면 거주민들이 모두 옮길 곳을 찾을 때까지 개발자가 기다리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들은 "언론에서는 노숙자들을 자주 조명하며 '이들에게 거주할 공간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고 보도하고 있다. 그러나 원래 집이 있다가 쫓겨나는 사람들도 많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밴쿠버 중앙일보]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815 캐나다 노스로드 인접 도로에 코리아타운 표지판이 들어설 수도 file 밴쿠버중앙일.. 22.07.21.
814 캐나다 밴쿠버 버스 안에서 여성 폭행한 흑인 밴쿠버중앙일.. 22.07.22.
813 캐나다 5세 이하 자녀양육보조금 연 최대 6997달러까지 file 밴쿠버중앙일.. 22.07.22.
812 캐나다 캐나다 소비자물가 또 한 번 미친 상승률 file 밴쿠버중앙일.. 22.07.22.
811 캐나다 에어캐나다 2022~23 겨울시즌 방콕·뭄바이 직항편 운항 file 밴쿠버중앙일.. 22.07.23.
810 캐나다 포트 무디 청소년교향악단, 내년 6월 다운타운서 정기연주회 file 밴쿠버중앙일.. 22.07.23.
809 캐나다 메트로밴쿠버 최다 교통사고 발생 교차로는 file 밴쿠버중앙일.. 22.07.23.
808 캐나다 (25일) 아침 랭리 도심 등에서 여러 건 총격 사건 발생에 경보 발령 밴쿠버중앙일.. 22.07.26.
807 캐나다 3년 만에 펼쳐진 대규모 밴쿠버 불꽃놀이 file 밴쿠버중앙일.. 22.07.26.
806 캐나다 랭리 총격 사건 경보는 요란했지만 때는 늦었다 밴쿠버중앙일.. 22.07.27.
805 캐나다 캐나다에서 한국 아이스크림 먹히네! file 밴쿠버중앙일.. 22.07.27.
804 캐나다 퀘벡주 환경부 장관, 비소 배출 문제 논의를 위해 루인노랜다 방문 예정 file Hancatimes 22.07.29.
803 캐나다 르고 주총리, 트뤼도 총리에게 의료 관련 회의를 촉구 file Hancatimes 22.07.29.
802 캐나다 캐나다 보건부 영유아 및 미취학 아동을 위한 COVID-19 백신 승인 file Hancatimes 22.07.29.
801 캐나다 트뤼도 총리, 의료 지원기금이 ‘실질적인 결과’를 제공하는 지 확인하고 싶다고 언급 file Hancatimes 22.07.29.
800 캐나다 연방정부, 퀘벡주 원주민 교육을 위한 10억 캐나다 달러 협약 체결 file Hancatimes 22.07.29.
799 캐나다 캐나다, 해외 여행자를 대상으로 한 무작위 COVID-19 검사 다시 시행 file Hancatimes 22.07.29.
798 캐나다 BA.5 변이, 퀘벡주 확진자 중 절반 이상 차지 file Hancatimes 22.07.29.
797 캐나다 퀘벡주, 의료 종사자에게 초과근무 수당 보너스 지급 예정 file Hancatimes 22.07.29.
796 캐나다 캐나다 6월 물가 상승율 8.1% 기록…“연준 금리 다시 인상?” file Hancatimes 22.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