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몇 해 동안 과열 양상을 보이던 메트로 밴쿠버 부동산 시장이 정상화되고 있는 가운데, 캐나다 최대 부동산 중계사 중 하나인 RE/MAX가 논란에 휩쌓였다. 매물로 나와있지 않은 부동산을 대거 리스팅에 포함시킨 것 때문이다. 물론 리스팅에는 '시장에 나와있지 않은 부동산도 포함되어 있다'는 경고문이 새로 더해지기도 했다.
그러나 경고문을 확인하지 않은 홈바이어들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게다가 요청을 받은 리얼터 역시 매물로 나와있지 않음을 알면서도 부동산의 현 소유주들에게 연락을 취하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 이러한 연락을 받은 소유주들은 불편을 호소하고 있으며, 동시에 사생활 침해를 지적하고 있다.
RE/MAX의 엘튼 애쉬(Elton Ash) 서부지부 부대표는 "2개월 전에 작동하기 시작한 새로운 전략"이라며 "캐나다 최대 업체로써 캐나다 부동산에 대한 가장 많은 정보를 제공하는 웹사이트를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매물로 나온 것 뿐 아니라 가능한 많은 부동산에 대해 파악하고 이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려는 목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집을 리스팅하지 않았음에도 자신의 집 정보가 인터넷에 올라와 불편과 불안을 느끼는 사람들에 대해 "불만 전화가 몇 건 접수되었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2개월 동안 10여 건 뿐이었다"며 피해 규모는 크지 않음을 강조했다.
밴쿠버 중앙일보 이지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