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당 7월 22일 통합 신당 추인 투표
(사진: 캘거리 헤럴드)
지난 주 목요일 앨버타의 양대 보수 정당인 와일드 로즈와 보수당이 전격적으로 통합 보수당 (United Conservative Party) 창당 선언을 하면서 두 정당이 결국 하나로 합쳐 지게 되었다.
양 정당은 오는 7월 22일 통합 신당 창당을 위한 합병을 추인하는 투표를 가질 예정이다.
와일드 로즈 브러이언 진 리더는 “통합 보수당은 앨버타의 미래를 열어갈 세대를 위해 굳건한 보수 정당으로 거듭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이슨 케니 보수당 리더는 “7월 22일 통합이 추인될 경우 앨버타 보수 세력은 희망과 기회라는 앨버타의 미래를 다시 확립할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밝혔다.
두 리더는 현 노틀리 주수상의 NDP정권에 대해 “재앙적”이라고 비판하며 앨버타의 가치 재정립을 위해 보수 세력이 하나로 합쳐 대항해 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앨버타 보수 세력이 마침내 하나로 태어나기로 한 날, 노틀리 주수상은 “두 정당은 지금까지 기득권 세력을 대변해 왔다. 시민들에게 고통을 주는 공공 서비스 축소를 주장하고 부자들을 위한 세제 지원, LGBTQ 등 소외 시민들에 대한 거부감을 거리낌없이 밝혀왔다”라며 폄하했다.
또한 “이들은 점점 더 극단적인 방향으로 움직일 것이며 결국 그 지점에서 추락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2019년 차기 총선에서 또 다시 노틀리의 NDP에 정권을 내줄 수 없다는 위기감에
보수당과 와일드 로즈가 전격적으로 통합 신당 창당을 밝히면서 십 여 년 간 분열된 앨버타 보수 세력은 마침내 하나로 뭉쳐졌다.
그러나, 두 정당이 통합 신당 창당을 바라 보는 시각에는 미묘한 차이가 있어 향후 통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이 쏠린다. 브라이언 진 리더는 “통합 보수당은 와일드 로즈의 기반 위에 있다”라고 밝힌 반면 제이슨 케니 리더는 “앨버타 민주주의 새로운 정립”이라고 밝힌 데서 나타나고 있다.
통합 보수당은 ‘경제적 자유, 풀뿌리 민주주의, 제한된 정부, 그리고 공정한 규제’라는 기본 이념을 바탕으로 앨버타 보수 세력을 대변하는 새로운 정당으로 거듭날 것으로 알려졌다. (서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