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밴쿠버시청에서 그레고어 로버슨 시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패트리스 임피 재정국장이 빈집세 신고 절차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광호 기자]

 

밴쿠버시, 빈집세 신고 절차 공개

11월 말까지 거주 상태 신고 설명서 발송

2018년 2월 2일까지 온라인으로 접수

 

밴쿠버시가 도입한 빈집세 신고 절차가 공개됐다.

 

밴쿠버시 그레고어 로버슨(Robertson) 시장은 7일 오전 시청에서 주택 소유주의 빈집 자진 신고 및 납부 절차를 설명했다.

 

시는 밴쿠버시에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18만여 명에게 11월 말까지 우편으로 주택 거주 상태 신고 설명서를 발송하고 내년 2월 2일까지 관련 서류를 접수한다. 접수는 온라인으로 할 수 있으며 5분 남짓 걸린다고 로버슨 시장은 설명했다. 주택을 임대한 경우라면 임대차 계약서상 임차인의 이름도 필요하다.

 

기한 내에 서류를 접수하지 않으면 집이 빈 상태인 것으로 간주해 과세평가액의 1%를 세금(Empty Homes Tax)으로 징수하고 벌금 250달러도 부과한다. 내야 할 세금이 있다면 2018년 4월 16일까지 납부해야 하고 기한 내 납부를 못 할 경우 연말 재산세 고지서에 합산된다.

 

시는 주된 거주지가 아니며 최소 6개월 이상 사람이 살지 않는 주거용 부동산을 빈집으로 판단한다. 단, 장기 입원이나 소유주가 최근 사망한 경우, 개·보수 등으로 집이 빈 경우에는 증빙 서류를 첨부하면 예외를 인정받을 수 있다. 또 주택 거래로 집주인이 바뀌는 경우, 법원 명령으로 집을 비워야 하는 경우, 스트라타에서 임대를 제한하는 경우에도 예외가 허용된다.

 

로버슨 시장은 "밴쿠버에만 2만5000호가량이 사람이 살지 않는 빈 집"이라며 "입주 희망자는 넘치지만 정작 이들이 살 집은 턱없이 모자란 주택 임대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빈집세(Empty Homes Tax)를 도입해 추진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주택을 거주 목적이 아닌 투자 용도로 활용하는 경우 빈집세를 도입해 세수도 올리고 임대를 활성화하겠다는 뜻이다.

 

패트리스 임피(Impey)시 재정국장은 "주택 거주 상태 신고는 해마다 접수해야 한다"며 허위 신고에 대비해 단속 직원을 고용하고 1만 달러의 벌금도 매긴다고 설명했다. 빈집이 의심되는 이웃의 신고도 받느냐는 질문에 즉답을 회피하면서 무작위로 조사 대상을 선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고에 관한 의문은 311로 전화해 문의할 수 있다. 한국어 통역도 가능하다. 밴쿠버 시립도서관에서도 관련 직원이 상담에 나선다고 시는 밝혔다.

 

/밴쿠버 중앙일보 이광호 기자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1555 캐나다 퀘벡주, 아프가니스탄 난민을 받아들일 준비 완료 file Hancatimes 21.08.27.
1554 캐나다 르고 주총리, 퀘벡주 북부지역에 사회주택 건설을 위한 1억달러 투자 약속 file Hancatimes 21.08.27.
1553 캐나다 몬트리올 시장, “교통분야 전기 기반으로 바꾸겠다”… 이를 위해 약 8억 달러 계획 발표 file Hancatimes 21.08.27.
1552 캐나다 캐나다, 9월 20일 조기 총선 확정…선거운동 돌입 file Hancatimes 21.08.27.
1551 캐나다 퀘벡주, 의료 종사자에 백신 접종 의무화 file Hancatimes 21.08.27.
1550 캐나다 몬트리올, 2023년부터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금지 file Hancatimes 21.08.27.
1549 캐나다 퀘벡주, 4차 대유행으로 개학 관련 지침 변경…교실 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file Hancatimes 21.08.27.
1548 캐나다 퀘벡주 25일부터 새 백신여권 “백시코드” 앱 다운로드 가능 file Hancatimes 21.08.27.
1547 캐나다 몬트리올, 온실가스 배출량 줄이기 위한 계획 발표 Hancatimes 21.08.27.
1546 캐나다 두베 장관 “의료 종사자 3만명 여전히 No 백신” file Hancatimes 21.08.27.
1545 캐나다 1997년생 영주권자 내년 1월 15일까지 국외여행허가 받아야 file 밴쿠버중앙일.. 21.08.28.
1544 캐나다 밴쿠버 한인 아역배우 비바 리, 월드모놀로그게임즈 결선 진출 쾌거 file 밴쿠버중앙일.. 21.08.28.
1543 캐나다 노인회 청원소송 판결, 현 이사들과 회장 등 모두 무효 file 밴쿠버중앙일.. 21.08.28.
1542 캐나다 밴쿠버 총영사관이 알려주는 격리면제 신청 방법 file 밴쿠버중앙일.. 21.08.31.
1541 캐나다 BC주 이름과 주깃발의 영국 상징 "그대로 좋아요" 67% file 밴쿠버중앙일.. 21.08.31.
1540 캐나다 올 상반기 새 한인 영주권자는 3040명 file 밴쿠버중앙일.. 21.08.31.
1539 캐나다 랭리-알더그로브 선거구 연방NDP 장민우 후보 30일 선거사무소 개소 file 밴쿠버중앙일.. 21.09.01.
1538 캐나다 트뤼도의 장고 끝 악수...보수당 차기 집권 희망 file 밴쿠버중앙일.. 21.09.01.
1537 캐나다 BC 코로나19 유행 내륙보건소에서 전 지역으로 확산 중 file 밴쿠버중앙일.. 21.09.01.
1536 캐나다 코로나시대가 만든 재외동포를 위한 심박한 온라인 성묘 file 밴쿠버중앙일.. 21.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