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입국 후 5년이 영주권 취득 고비

2005년 이후 취업비자 정착률 높아

 

임시취업비자로 캐나다에 들어온 이후 영주권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10명 중 1명 또는 2명 정도로 아주 낮았다. 또 첫 입국 후 2년 이내에 근로자의 80%가 캐나다를 떠났다.

 

연방통계청은 1990년부터 2009년까지 5년 단위로 단기 임시취업비자로 입국한 근로자들에 관한 통계자료를 29일 발표했다.

 

이 자료의 추산 통계(Observed residence status) 따르면 1990년에서 1994년에 캐나다에 임시취업비자로 들어온 근로자 중 3년 후까지 캐나다에 남아 있는 비율은 27.8%, 5년 후까지는 20.6%, 10년 후까지는 11.4%로 나타났다.

하지만 1995년에서 1999년 사이 입국 근로자는 15.8%, 13%, 14.7%로 오히려 5년 전 근로자에 비해 캐나다 정착 비율이 낮아졌다. 

이는 다음 5년 간인 2000년에서 2004년에도 22.4%, 19.6%, 그리고 17.9%로 직전 5년 근로자보다는 증가했지만 10년 전 근로자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았다.

그러나 2005년부터 2009년까지 입국한 근로자는 3년 후가 39.3%, 5년 후가 37.1%로 직전 5년에 비해서도 크게 늘어나는 등 지난 20년 장기 추적 조사 기간 중 가장 많은 수가 캐나다에 정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가장 최근 임시취업비자 근로자들은 캐나다에 정착을 선호하는 경향이라는 분석이다.

 

취업비자가 아니라 영주권자 신분으로 캐나다에 남는 비율을 봐도 1990-1994년은 3년 후 12.3%, 5년 후 16.7% 그리고 10년 후 17.8%였다. 그러나 1995-1999년에는 7%, 9.2% 그리고 10.2%로 낮아졌으며 2000-2004년에 8.1%, 13.8% 그리고 15.6%로 다소 회복을 했다. 그리고 2005-2009년은 3년 후 13%, 5년 후 21.6%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전체적으로 보면 5년 후 대부분의 근로자가 영주권 취득 자격이 대부분 생겨 영주권을 취득 비율이 최고점을 찍은 후 이후 증가율은 거의 제자리 걸음상태를 유지한다. 심지어는 영주권 취득 후 출국을 해 오히려 정착자 중 영주권 비율이 하락하기도 한다.

 

처음 취업비자를 받을 때 연령별을 기준으로 캐나다에 정착한 비율을 보면 25세에서 34세 사이가 가장 높은 비율로 캐나다에 남았는데 3년, 5년, 10년으로 33.7%, 31%, 21.3%였다. 다음이 35세에서 44세로 35%, 31.6%, 그리고 17.8%였다.  18세에서 24세는 14.8%, 13.4% 그리고 10.3%였으며 45세에서 64세는 20.8%, 17.3%, 그리고 7.8%로 가장 낮아졌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10년 후까지 남는 경우는 9.9%, 여성은 28.5%로 여성이 3배 가깝게 캐나다에 정착했다. 10년 후 영주권자로 남는 비율도 7.8% 대 28%로 여성이 3.5배에 달했다.

출신 국가의 일인당 국민 소득이 낮을수록 캐나다에 정착하는 비율도 높아 정착 후 10년까지 남는 비율이 저소득 국가 출신은 50.6%로 높았으며, 고소득 국가 출신은 고작 6.8%에 불과했다.

 

출신국가의 비행거리와 비교하면 멀수록 정착 비율이 높아 10년 후 비율이 가까운 국가는은 7.6%인 반면 먼 국가는 30.8%로 기록됐다.

영어와 불어 등 공식언어를 쓰는 나라 출신이 10년 후까지 남는 비율은 15.7%로 그렇지 못한 국가 출신의 16.8%에 비해 약간 낮았다. 하지만 영주권을 받고 정착한 비율은 14.7% 대 13.9%로 공식언어 사용자 비율이 오히려 높았다. 

 

취업비자 카테고리별로 보면 재택요양프로그램(Live-in Caregiver Program)으로 들어온 임시취업비자 근로자의 캐나다 정착률은 다른 카테로기에 비해 현격하게 높았다.

이들의 3년 후 캐나다 체류 정착률은 91.9%, 5년 후도 91.1%를 기록했으며 10년 후에도 거의 대부분인 87.4%가 캐나다에 남았다. 특히 이들이 10년 후에 캐나다에 영주권자 신분으로 체류하는 비율도 86.9%로 대부분 영주권을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단기 임시취업비자 근로자의 대부분이 캐나다 첫 입국 후 첫 2년 동안 60%에서 80%가 캐나다를 떠난다는 결론이다. 그러나 2년을 넘기고 나면 오래 정착하는 비율이 높아졌다. 또 2005년 이후 들어온 근로자가 캐나다에 정착하는 비율이 급격히 증가했는데 이는 연방정부가 숙련기술자나 저숙련기술자 모두에게 영주권을 부여하는 다양한 임시근로자 영주권 프로그램을 증가한 결과로 분석된다. 

 

또 이번 조사의 다른 발견점은 저소득 국가나 사회가 안정적이지 못한 국가 출신의 경우가 더 정착할 비율이 높다는 사실이다. 즉 고숙련의 선진국 출신 근로자는 다른 나라에서도 일자리가 보장되고 고소득이 보장되기 때문에 캐나다에 정착하는 매력이 적다는 분석이다.

 

/밴쿠버 중앙일보 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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