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자가 너무 많다'는 항목에 대한 평가 [자료 엔바이로닉스연구소]

 

국민 대부분 ‘긍정적 시각’ 

차별 대상 중국계·유태계에서 무슬림·원주민으로

 

 

이민자에게 대체로 관대한 시선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받는 캐나다의 현주소를 짚어보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여론조사기관 엔바이로닉스연구소(Encironicx Institute)가 캐나다인종연구소와 함께 공동으로 벌인 2018년 조사에서 대부분 국민이 이민자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지만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조사 결과 현 이민 정책이 타당하다고 보는 국민이 증가했으며 이민을 적극적으로 찬성하거나 반대하는 정서는 줄어드는 추세다. 응답자의 60%는 '캐나다에 이민자가 너무 많다'는 부정적 시각에 반대했다. 너무 많다고 응답한 경우는 35%였다. 다만 '이민자가 매우 많다'거나 '절대 그렇지 않다'고 답한 경우가 각각 3%, 2%씩 감소해 극단적 태도 사이의 간극은 좁혀졌다.

 

거주 지역, 학력, 나이 등 배경에 따라 이민자에 대한 태도도 달랐다. 이민자에 가장 긍정적인 집단은 BC주민, 대졸 이상 학력, 18~29세 연령대, 이민자 출신 성인 등이었다.

 

반면 알버타주 응답자의 42%는 이민자가 너무 많다고 응답했으며 40~59세도 40%가 이민에 폐쇄적인 태도를 보였다. 

 

트럼프 집권 이후 캐나다로 넘어오는 미국발 난민의 수가 급증하는 최근의 현실이 이민자 사회를 바라보는 태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함께 나왔다. 알버타주민의 절반 정도는 난민 신청자 중 상당수가 '진짜 난민'이 아닐 것으로 생각했다.

 

이민자가 캐나다 사회에 융화되지 못한다는 비율도 여전히 과반이었다. 응답자 둘 중 한 명(51%)은 이민자가 캐나다의 가치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고 여겼다. 다만 이에 동조하는 비율은 점차 낮아져 1993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이민자에 대한 차별도 대상이 변했다. 과거 흑인, 남아시아계에 집중된 차별은 이제 무슬림, 중동계, 원주민에게로 향하는 추세다. 무슬림이 차별받고 있다는 응답자는 84%로 심각한 상황을 반영했다. 반면 차별의 대상이던 유태계와 중국계는 그 정도가 가장 낮아졌다.

 

c16f4185280b3b4f9b121ae1d8ac8278_1521831324_7962.JPG
무슬림에 적대적인 캐나다인 비율. [자료 엔바이로닉스연구소]

 

 

사는 지역이 이민자에게 좋은 곳인가를 묻는 항목에 92%가 그렇다고 대답해 OECD 국가 중 최상위에 속했다. 캐나다 뒤를 노르웨이(87%), 뉴질랜드(86%)가 따랐으며 미국은 81%가 긍정적 평가를 했다.

 

설문은 2월 5일부터 17일까지 전국에서 18세 이상 2000명에게 전화를 걸어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다.

 

/ 밴쿠버 중앙일보 이광호 기자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4335 캐나다 이번에는 모더나 백신 공급 차질 발생 file 밴쿠버중앙일.. 21.04.20.
4334 캐나다 주밴쿠버총영사관 민원예약 절차 일부 변경 file 밴쿠버중앙일.. 21.04.17.
4333 캐나다 강력한 접촉 차단 없으면 확진자 2배로 급증 file 밴쿠버중앙일.. 21.04.17.
4332 캐나다 BC주 응급상황조치 13개월도 넘겨...27일까지 또 연장 file 밴쿠버중앙일.. 21.04.17.
4331 캐나다 살다보니 ICBC가 보험금 리베이트도 주네 file 밴쿠버중앙일.. 21.04.16.
4330 캐나다 써리RCMP, 월리 모델 총격사건 조사 중 file 밴쿠버중앙일.. 21.04.16.
4329 캐나다 BC주 응급상황조치 13개월도 넘겨...27일까지 또 연장 file 밴쿠버중앙일.. 21.04.16.
4328 캐나다 코로나19 확산 퀘벡주 일부 지역 패쇄조치 연장, 통금 시간 되돌려 file Hancatimes 21.04.15.
4327 캐나다 몬트리올 필수 근로자들, 4월 9일부터 백신 접종 예약 가능 Hancatimes 21.04.15.
4326 캐나다 퀘벡주, 직장 근무시 의료용 마스크 착용 의무화 Hancatimes 21.04.15.
4325 캐나다 몬트리올 및 다른 적색구역, 다음주부터 규제 강화 Hancatimes 21.04.15.
4324 캐나다 55세 이상의 퀘벡 주민, 4월 8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가능 Hancatimes 21.04.15.
4323 캐나다 전문가들 몬트리올에도 추가적인 제재 요구 Hancatimes 21.04.15.
4322 캐나다 필수 인력-유학생 9만 명, 영주권 우선 부여 기회 준다 file 밴쿠버중앙일.. 21.04.15.
4321 캐나다 BC주민 소득 신고, 혼자 힘으로 해결 63% file 밴쿠버중앙일.. 21.04.15.
4320 캐나다 주토론토총영사관, 29일 한-캐나다 오픈 세미나 밴쿠버중앙일.. 21.04.15.
4319 캐나다 이번주 45세 이상 백신 접종 등록 가능 file 밴쿠버중앙일.. 21.04.14.
4318 캐나다 변이바이러스로 4차 대유행 시작 예고 file 밴쿠버중앙일.. 21.04.14.
4317 캐나다 캐나다인 절반 이상,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에 불안감 file 밴쿠버중앙일.. 21.04.14.
4316 캐나다 백신접종 1백만 명 돌파 BC주, 코로나19 상황 발표는 두려워 file 밴쿠버중앙일.. 21.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