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란 하락세, 12년 만에 최저 … 지난 해에 비해 70% 떨어져
전문가들 “지금보다 더 떨어진다” … 배럴당 20달러선 관측
“우유값보다 싼 개스값” … 떨어지는 개스값에 한인들 웃음

 

 

국제 유가가 점점 더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유가는 지난해에만 70% 하락했으며, 2016년 들어서도 19%가량 내려 앉았다.
2014년 6월 배럴당 108달러까지 치솟았던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지난 12일(화) 현재 30달러다. 심지어 장중 한때에는 30달러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2003년 12월 이후, 12년만에 가장 낮은 가격이다.
지난 7일(목) 개스가격 비교사이트인 개스버디닷컴(gasbuddy.com)은 올해 미국 운전자들은 약 3,250억 달러를 개스비로 소모할 전망이며, 이는 작년에 비해 170억달러 가량 절약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게다가 더 떨어진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는 2016년 상반기에 국제유가가 배럴당 20달러선으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고, 모건스탠리는 20~25달러까지 떨어질 것을 예상했다. 일각에서는 배럴당 10달러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까지 내놨다.
올 한 해 중 개스값이 가장 높은 시기는 5월이 될 가능성이 크다.  개스 버디는 5월의 미 전역 평균 기름 값은 2.7 달러 내다봤다. 다만 이후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운전자들은 떨어지는 개스값에 함박 웃음을 짓고 있다. 
업무의 특성상 차를 쓰는 일이 많다는 L 씨는 “1주일에 서너번씩 기름을 넣는데, 몇 달 전에 비해 한번 기름 넣을 때 10달러 이상 차이가 난다”며 “요즘은 개스를 넣고 나면 돈 번 것 같은 기분”이라며 개스비 하락을 반겼다.
12학년인 아들까지 포함해 한 집에서 3대의 차를 운행중인 C씨는 “개스비 하락으로 이번 달에만 300달러 남짓을 절약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뜻하지 않은 생활비 절약에 웃음을 지었다.


18개월 전만해도 3.50달러이었던 달라스 지역 개스비는 12일(화) 현재 최저 1.59달러까지 떨어졌다. 갤런당 평균 3.35달러인 우유의 반값도 안된다.
레귤러 개스를 기준으로 평균 1.719달러를 기록한 12일(화) 달라스 지역의 개스비는 1년 전 같은 날에 비해 16.8센트가 떨어졌고, 한 달 전에 비교했을 때는 8.3센트가 하락했다. 


유가가 떨어지는 일차적인 원인은 공급 과잉이다. 텍사스를 주된 생산지로 하는 셰일가스 생산이 늘어나면서 미국이 국제 원유시장에 도전장을 내자, OPEC 국가들의 점유율 경쟁이 일어나면서 원유 생산이 늘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경제제재조치가 풀릴 이란이 원유 공급시장에 합류했고 러시아까지 생산량을 늘리면서 원유의 공급 과잉이 심화되고 있는 것.
제프 펠톤 시니어 가스버디 애널리스트는 “올해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기름값 하락이 기대되는 해”라며 “중동 지역의 분쟁 등 기타 다른 가격 상승 요인을 측정한다고 해도 개스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미국 언론들은 올해 판매되는 자동차의 60% 가량이 기름을 적게 소비하는 소형차나 하이브리드 차량이 아니라 대형 픽업트럭과 SUV 등의 차량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너지 관리부는 난방용 기름가격도 지난 해에 비해 1달러 이상 떨어져 작년보다 570달러 가량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뉴스넷] 최윤주 기자
info@newsnet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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