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랜도 한인사회, 삼일절 98주년 기념행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일본 제국주의의 침략과 식민지 압제에 맞서 봉기한 선조들의 위대한 정신을 기리고 일제의 총칼에 짓밟힌 선열들의 숭고한 넋을 기리기 위한 제98주년 3.1절 기념행사가 올랜도 한인사회에서 펼쳐졌다.

올랜도지역 한인회(회장 서민호)는 28일 12시 노인복지센터에서 기념식을 가졌다.

지역 목회자들과 전 한인회장들을 포함해 50여명이 참석한 기념식은 남종구 한인회 부회장 사회로 국민의례에 이어 기도, 독립선언문 낭독, 기념사, 삼일절 노래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강재구 목사는 기도에서 "일제의 약탈과 압제에 항거한 선조들의 희생과 울부짖음에 응답하여 민족의 자주와 자부심을 회복 시켜주심”을 하나님께 감사했다. 강 목사는 북한의 현실에 안타까움을 비치며 하나님의 간섭으로 이뤄지는 평화통일을 간구하고, “현 한국사회의 국론 분열에도 역시 하나님의 간섭과 손길이 임해 조국이 새롭게 되는 계기가 되게 해 달라” 고 기원했다.

이어 사회자는 1919년 3월1일에 조선의 독립국임과 조선인의 자주민임을 선언하고 독립의 당위성을 밝인 독립선언문을 낭독했다.

‘우리는 이에 우리 조선이 독립한 나라임과 조선 사람이 자주적인 민족임을 선언한다. 이로써 세계 만국에 알리어 일류 평등의 큰 도의를 분명히 하는 바이며, 이로써 자손 만대에 깨우쳐 일러 민족의 독자적 생존의 정당한 권리를 영원히 누려 가지게 하는 바이다. 5천년 역사의 권위를 의지하여 이를 선언함이며, 2천만 민중의 충성을 합하여 이를 두루 펴서 밝힘이며, 영원히 한결같은 민족의 자유 발전을 위하여 이를 주장함이며, 인류가 가진 양심의 발로에 뿌리박은 세계 개조의 큰 기회와 시운에 맞추어 함께 나아가기 위하여 이 문제를 내세워 일으킴이니, 이는 하늘의 지시이며 시대의 큰 추세이며, 전 인류 공동 생존권의 정당한 발동이게에, 천하의 어떤 힘이라도 이를 막고 억누르지 못할 것이다. …’

올해 삼일절 행사는 대통령 기념사 대신 서 회장이 간단한 메시지를 전했다. 한인 1.5세인 서 회장은 “일제가 우리 선조들의 이름까지 말살하려는 정책을 펴 자신의 이름조차 쓸 수 없었는데, 그 분들의 항거와 희생 덕분에 나는 내 이름 ‘서민호’를 쓰고 있다”며 조상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비록 짧은 기념사였지만 서 회장의 메시지는 흔히 잊기 쉬운 한국 이름 석자에 대한 고마움을 선조들의 희생의 덕으로 기려 참석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행사는 삼일절 노래 합창으로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모두 일어나 큰 소리로 “기미년 삼월 일일 정오, 터지자 물같이 대한독립만세”를 불렀다.

이어 참석자들은 송기찬 노인복지센터 이사장이 이끄는 "대한독립 만세"를 크게 외치며, 98년전 기미년의 함성을 재현하며, 당시 죽기를 두려워하지 않고 일제 침략의 부당성을 알린 선조들의 용기를 다시한 번 가슴에 새겼다.

한편 올랜도 외에 탬파지역은 26일 그리고 잭슨빌 한인사회는 3월 1일에 각각 기념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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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랜도지역 한인회가 28일 12시 노인복지센터에서 가진 삼일절 기념식은 태극기를 힘껏 흔들며 ‘대한독립만세!’ 를 외치는 만세삼창으로 마무리됐다. 양손에 태극기를 들었으나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어깨만 움추리고 있는 여아의 모습도 보인다. ⓒ 코리아위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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