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선율로 400여명의 관객들과 호홉한 연주회 … 32명의 합창단원들과 12명의 오케스트라 협연 돋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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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엉청 밝은 보름달, 한 줄기 흘러가는 바람 사이로 고향의 향기가 물씬 느껴지는 추석 기간에 북텍사스 대표 한인 합창단 매스터코랄(단장 이태하)의 제15회 정기연주회가 성황리에 열렸다. 

참석한 400여 명의 달라스 한인들은 고향의 선율을 함께 부르고 즐기면서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쉼을 얻었으며, 즐거운 한가위의 따듯한 추억을 얻었다.    

 

즐거운 가을밤, 고향의 선율과 함께한 따듯한 기억 

지난 7일(토) 오후 7시, 달라스 뉴송교회(담임목사 박인화) 본당에서 열린 매스터코랄 창립 21주년 기념 제15회 정기 연주회는 다양하고 매력적인 여성들의 음색과 우아한 표현력 그리고 남성들의 역동적인 음색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고, 아름다운 하모니와 울림으로 합창 본연의 매력을 과시했다. 

특히 12명의 전문 연주자들로 구성된 달라스 매스터 챔버 앙상블과의 특별 협연으로 더욱 풍성한 음악의 향연으로 꾸며졌다.

이번 연주회는 ‘우리 신앙과 기쁨(Our Faith and Joy)’과 ‘우리 추억과 향수(Our Memory and Homesick)’라는 2가지 주제에 맞춰 진행됐다. 1부에서는 ‘만유의 하나님(F. Williams 곡)’과 ‘시편 62편(윤여정 곡)’으로 신앙을 드러내며 시작됐으며, ‘멋있는 바리톤(G. O’Hara 곡)’, ‘세계 민요메들리(오병희 곡)’로 색깔을 바꿔 기쁨을 나타내면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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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톤 장철웅은 한국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뮤지컬 ‘지킬&하이드’ 중의 ‘지금 이 순간’을 솔로로 선보이면서 성악의 매력을 한껏 드러냈다.  

Memory(추억)와 Homesick(향수)이라는 주제로 구성된 2부에서는 ‘꽃밭에서’ ‘걱정말아요 그대’ ‘아침이슬’ ‘상록수’ 등 한인들에게 친숙한 곡들이 펼쳐져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주었고, 많은 관객들이 따라 불렀다. 

소프라노 박은경은 ‘키스왈츠’라고도 불리는 ‘Il Bacio(입맞춤, Luigi Arditi곡)’를 키스의 떨림을 표현하듯 멋지게 불러 큰 갈채를 받았다.   

이어 늦가을 한가위를 맞아 고국을 그리워하는 한인들에게 ‘아리랑’ ‘못잊어’ ‘오빠생각’ ‘그리운 금강산’ 등 고향의 곡들이 이어져 큰 선물이 됐다. 

특히 ‘오빠생각’ ‘아리랑’ 등 친숙한 곡들이 편곡을 거쳐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면서 전혀 다른 느낌의 음악으로 탈바꿈 돼 듣는 즐거움을 더했다. 

휴식없이 간결하고 정돈된 모습으로 진행된 음악회는 어느덧 준비된 14곡을 마치고, 장내는 관객들이 외치는 ‘부라보’ ‘앵콜’ 등의 함성으로 가득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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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박충원 매스터코랄 상임지휘자가 나와 관객들에게 감사를 표했고, 단원들과 함께 앵콜곡으로 ‘고향의 봄’을 연주했다. 

특별히 매스터코랄 단원들은 무대 아래로 내려와 관객들과 한 목소리로 하모니를 이루며 음악회의 대미를 장식해 보다 뜻깊었다.

음악회 직후 박 상임지휘자는 “4가지 테마를 잡아 곡을 선정하고 지난 2월부터 단원들과 함께 연습에 임했다”며 “걱정도 많았는데, 결과가 좋은 것 같아서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전문가가 아니여도 전문가만큼 잘 할 수 있는 것이 합창의 매력인데, 이번 연주회는 전문 연주인들과 협연하면서 서로 잘 하는 것을 보완해 보다 나은 음악을 만들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특히, 박 지휘자는 “바쁘고 고단한 이민생활 가운데 열정을 다해준 단원들께 참으로 감사하고 또 연습 중 본의아니게 여러 잔소리를 해 미안하다”며 감사와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이태화 단장도 “음악회를 위해 꼼꼼하게 연습을 반복하고, 준비하는 것이 힘들고 쉽지 않았지만 이렇게 한인들이 많이 와서 즐기는 것을 보니 참으로 보람되다”며 “음악회 개최를 위해 장을 마련하고 도와준 한인커뮤니티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매스터코랄은 오는 22일(일) 연합 성가제와 28일(토) 코리안 페스티벌 공연, 그리고 11월 달라스 예총의  정기공연을 통해 한인들과 만나게 된다. 

 

켈리 윤 기자 press2@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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