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인스빌, 종목별 우세 불구 최종 점수에서 뒤져 2위
4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올랜도 북부 윈터스프링스시 소재 센트럴 윈즈 파크에서 열린 플로리다한인연합체육대회에서 데이토나팀은 종합점수에서 최고점을 받아 우승을 거머쥐어었다. 이날 축구, 농구, 피구 등 3종 경기가 열린 가운데 게인스빌 팀은 축구와 피구 종목에서 데이토나팀을 눌렀지만 농구에서 점수가 깎여 지난해 우승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플로리다한인회연합회(회장 장익군)가 주최하고 게인스빌한인회가 주관한 이번 대회는 게인스빌 60여명, 데이토나비치 30여명 등 선수 90여명을 포함해 12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막을 올렸다. 행사 진행은 게인스빌한인회의 체육대회 준비 임원들이 맡아 개회식, 경기진행, 폐회식을 일사불란하게 치렀다. 줄리아 리의 사회로 진행된 개회식은 신상헌 게인스빌한인회장의 개회선언, 정경원 목사의 기도, 장익군 플로리다연합회 회장의 개회사 순으로 이어졌다. 장 회장은 개회사에서 "여러 지역에서 참석을 하지 못했으나 게인스빌한인회의 노력으로 열리게됐다"라며 "행사를 이어가다 보면 앞으로 더욱 활성화되고 더불어 한인사회가 더 발전해 나가길 희망한다"라고 전했다. 이후 게인스빌 체육 담당자인 김동욱 선수단 대표는 단상에 올라가 "제반규칙을 철저히 준수하여 성실히 행사에 임할 것을 엄숙히 선서합니다"라고 손을 들어 선서했다. 이어 참석자들 모두 단상 앞에서 기념촬영에 임했고, 선수들은 경기장으로 이동했다. 약간 서늘한 날씨에 햇빛이 넓게 깔린 구름에 가린데다 바람까지 솔솔 불어 선수들과 응원팀 그리고 참석자들은 넓은 초원을 달리고 고목이 우거진 숲속 사이의 정자에서 식사를 나누며 친목을 다졌다.
농구 경기 역시 양 무릎에 찰과상을 입은 선수가 나올 정도로 치열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야외 농구장은 골대가 하나 밖에 없는 '하프 농구장'인 탓에 선수들은 아쉬움을 느낄 만 했다. 선수들은 골대를 오가는 스피드 대신 볼을 넣는 데 주력하며 경기를 펼쳤다. 오후 4시 이후에야 열린 피구 종목은 의외로 가장 큰 인기를 누렸다. 여자를 포함해 모든 선수들이 참석할 수 있는 데다 재미까지 더한 것이 인기 요인이었다. 양쪽 참가자들은 웃음과 더불어 박수를 치며 경기 내내 즐거워했다. 올해 행사는 폐막식을 끝으로 오후 5시에 끝났다. 장 연합회장, 신상헌 게인스빌한인회 회장, 박형순 데이토나한인회 회장이 각 종목 우승 팀, 종합우승팀, 우승팀에 각각 상금을 수여했다. 주요 지역 불참, '상채기' 남긴 대회 한편 이번 행사에 탬파, 마이애미, 잭슨빌은 물론 올랜도까지 불참석했다. 행사 주관측과 대회 개최지가 다른 것도 여타 대회와 차이가 있었다. 선수들은 개회식 전에 '무슨 일 인가' 하는 표정과 함께 분위기가 가라앉는 듯 보였다. 특히 올랜도 체육부측은 행사일이 얼마 남지 않는 시점에 불참을 알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주최측 이재화 올랜도지역 한인회 회장은 무거운 표정을 숨기지 못한 채 봉사에만 전념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젊음의 활기는 숨지 않았다. 경기가 진행되면서 젊은 선수들은 이내 열정을 불태웠고, 이마에는 점점 구슬땀이 그리고 양볼은 빨갛게 물들었다. 경기장 현장에서는 너스프렉티셔너인 한경희 올랜도 한인회 사무총장이 자리를 지키며 선수들의 안전을 살폈다. 점심 테이블은 주최측과 주관측에서 준비한 음식들로 넘쳤다. 바베큐 고기, 팔보채, 겨자 냉채, 겉절이 김치, 닭튀김, 김밥, 송편, 뚜레주르 빵, 그리고 간식들로 배를 채운 선수들은 경기 후에도 재차 식사를 했고, 남은 바베큐 고기들을 일회용 접시에 담아갔다. 대회에는 펜사콜라에서 최금숙 전 한인회 회장과 이남숙 현 한인회 회장이 참석했다. 또 미주한인회총연합회 국승구 회장이 폐회식에 참석해 미국에서 드물게 매년 연합체육대회를 열고 있는 플로리다한인회연합회에 감사와 격려를 표하고, 한인 2세들이 대회를 통해 교류를 나누며 한인사회와 끈끈한 연대를 이어가길 바랬다. 게인스빌한인회 신 회장은 세대간 친목과 화합의 장을 만들어 소속감을 증진시킨다는 대회의 목적이 흐려진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했다. 신 회장은 내년부터는 연합회에서 대회 전담 조직을 만들어 각 지역과 직접 접촉하도록 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나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