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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인 한류열풍과 함께, 유럽 어느 곳보다 한국 문화의 열기가 뜨거운 프랑스에서는 한국의 다양한 문화를 함께 누리며 향유하고 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해도, 한국에서 초청된 공연팀을 호기심어린 눈으로 지켜보기만했던 프랑스인들이, 직접 체험하는 단계를 지나, 이제는 함께 누리며 향유하는 단계로 접어든 것이다.

 

 

2018년부터 15구청 광장에서 펼쳐온 ‘코리안 김치 페스티벌 in paris’는 매년 1만 여명의 관람객이 찾는 행사로서, 참가자들이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 ‘김장’을 직접 만들며 한국의 전통문화 품앗이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게 했다. 

 

김치의 맛에 푹 빠져 직접 김치를 만들어 먹는 프랑스인들이 점차 늘어 나고 있고, 파리에 있는 식품점이나 김치 제조사에서는 김치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기도 하다.

파리에만 200여개로 늘어난 한국 음식점도 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김장 품앗이와 함께 개막한 코리안엑스포

 

지난 10월 1일, 2일 양일간 대형 태극기가 휘날리는 가운데, 파리 15구청 광장에서는 흥겨운 한국문화 축제 '코리안엑스포'가 개최됐다. 

 

AMA협회(대표 정주희)가 주최한 이 행사에는 1만 5천명 이상의 파리 시민들이 찾아와 다양한 한국 문화 공연과 함께 10여개의 한국 먹거리 부스에서 한국음식을 즐기며 한국문화에 흠뻑 빠져들었다.

 

행사장에는 한국식 먹거리 부스 뿐만 아니라 K-뷰티, K-팝 및 K-드라마 관련 상품 코너, 한국 대표 식품기업 전시 및 시식 부스, <2030 부산세계박람회> 홍보 부스, 한국전통문화 전시관 등이 설치되어 우수한 K-brand 제품 프로모션 등을 통해 다양한 한국문화를 소개했다.

 

 

김장 품앗이와 함께 개막한 코리안엑스포

 

오후 1시 50분, 한국에서 날아온 Rok Dream(퓨전국악팀)의 흥겨운 오프닝 공연과 함께 코리안 엑스포의 막이 올랐다.

한국과 프랑스 각계 인사들의 영상 축사에 이어 한국 최고 K-팝 아이돌의 축하 메시지가 스크린에 상영되자 한층 광장의 열기가 고조됐고 배추를 반으로 가르는 퍼포먼스와 함께 김장 품앗이 축제가 시작됐다.

 

주최측에서 SNS를 통해 참가자를 모집했는데, 올해도 1시간이 채 안되어 마감이 되어버릴 정도로 뜨거웠다. 치열한 경합 끝에 프랑스 지방에서, 심지어는 국외에서 까지 날아올 정도로 ‘김치 페스티벌’에 대한 열기는 해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앞치마를 두르고 손장갑도 끼고 주최측에서 준비한 절인 배추와 김장 재료를 받아들고 참가자들은 흥겹게 김치를 버물렸다.

 

파리15구청 광장에서 펼쳐진 김장 품앗이는 장관을 연출했다. 겉절이 내음이 광장에 가득했고 참가자들은 멋진 품앗이를 경험하며, 한국의 김치 맛에 더욱 빠져들었다.

 

 

다양한 한국문화 축제 펼쳐져

 

김장 담그기 행사가 끝나고 본격적인 한국문화 축제가 이어졌다.

 

프랑스의 유명 K-POP 커버댄스팀들의 화려한 퍼포먼스에, 관객들은 열광하며 춤을 추고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

 

김도현 전통춤 흐노이에 이어 한동엽 무용가의 신시나위 공연이 펼쳐지자 그의 수려한 몸짓에 넋을 잃고 빠져들었다.

 

 

이어 한국 유명 프로그램인 보이스 킹에 출연했던 김도현 가수가 트로트 '항구의 남자'를 부르며 손가락 하트를 날리자 광장은 뜨거운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행복한 표정으로 박수를 치며, 생전 처음 듣는 흥겨운 트로트 리듬에 맞춰 어깨를 들썩이는 모습을 볼 때, 음악으로 누구나  하나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이날, 한국 트로트가 프랑스에서 첫 선을 보인셈인데, 예상 외로 뜨거운 반응을 보여 트롯트의 세계화 가능성도 엿볼 수 있게 했다.

 

이어 남성 5인조 그룹 유엔젤보이스가 나와 완벽한 화음, 절도있는 율동, 그리고 훤칠한 외모로 청중들을 사로잡았다. 이들이 한국의 전통 가곡과 프랑스 샹송을 이어 부르자 청중들은 앵콜을 외치며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

 

준비된 모든 공연이 끝나고 한국전통 아뜰리에와 함께 첫째날은 그렇게 아쉬운 막을 내렸다.

 

 

둘째날은 한국문화를 향유하는 시간

 

다음 날인 10월 2일(일)  오후 12시 30분, Rok Dream(퓨전국악팀)의 흥겨운 오프닝 공연과 함께 둘째날 행사의 막이 올랐다.

 

특히 이날은 광장에 태권도 아뜰리가 마련되어 큰 주목을 받았다.

프랑스 청소년 대표팀을 이끄는 정우민 감독이 이미 사전 등록한 100여명의 참가자들에게 힘찬 기합과 구령에 따라 절도있는 태권도의 품새를 가르쳤고, 발차기, 가로막기 등의 시범을 따라하며 한국의 국기 태권도를 통한 강한 무예정신을 배웠다.

 

프랑스에서 활동중인 한국무용가 안재현 씨는 한국 전통 무용가들이 이끈 탈춤 아뜰리에 아뜰리에를 선보였는데, 이 역시 수 십명의 신청자들이 흥겨운 탈춤의 동작을 따라하며 한국 춤의 흥겨운 몸짓에 매료되었다.

 

 

한국 전통문화 주제의 미디어 아트 전시에도 발길 이어져

 

또한 공진원에서 주최하는 한국 전통문화 주제의 미디어 아트 전시가 '색의 향연'이라는 주제로 코리안엑스포 행사장 내 실내전시실에서 펼쳐져 연일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보다 더 다양하고 전문화된 행사를 통해 한국을 제대로 알려야겠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양적, 질적 확대를 목표로 올해는 '김치페스티발'을 넘어 '코리안엑스포'라는 이름으로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행사를 훌륭하게 마무리한 AMA협회 정주희 대표는 내년에는  명실상부한 초대형 엑스포 행사로 발전시키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2024 파리 올림픽'을 1년 앞둔 시점에서 전세계의 시선이 파리로 집중되는 기회를 적극 활용, 한국의 우수한 문화와 콘텐츠, 산업자원 등을 전방위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코리안엑스포가 이제 프랑스인들이 기다리는 명실상부한 한국 최대의 축제로 발돋움 하길 기대한다.

 

 

 

【프랑스(파리)=한위클리】이석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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