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 현금 비축으로 유동성 위축이 주요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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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cmp)

 

미 달러 대비 홍콩 달러는 전장대비 0.18% 상승한 7.995 홍콩 달러에 거래되면서 작년 8월 이후 가장 큰폭 상승했다. 홍콩 달러가 강세를 이루면서 대출 금리 또한 10년래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한편 2일(화) 홍콩 은행 간 금리가 상승하면서 홍콩 달러 가치가 덩달아 상승해 홍콩 달러 캐리 트레이드가 어려워지고 있다. 캐리 트레이드란 금리가 낮은 통화로 자금을 조달해 금리가 높은 나라의 금융상품 등에 투자함으로써 수익을 내는 거래를 의미한다.

 

그동안 투자자들이 홍콩에서 저렴한 금리로 자금을 대출해 고수익 미국 자산에 투자해 차액 수익을 내면서 홍콩 달러 캐리 트레이드를 활발히 진행해왔다. 그러나 미중 무역 전쟁, 미국 금리 인상 전망 등으로 홍콩 통화국은 홍콩 달러 통화가치 방어를 위해 지난 2018년 4월부터 외환시장에 개입해 홍콩 달러를 매수하기 시작하면서 그동안 안정적이었던 홍콩 달러 캐리 트레이드 또한 불안정해지고 있다.

 

캐리 리(Carie Li) OCBC 윙항은행(OCBC Wing Hang Bank) 경제 전문가는 7월에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최근 홍콩 대규모 시위라는 정치 및 사회적 불안과 함께 분기별 배당금 지급을 위한 현금 비축, 대형 홍콩 IPO 2건 등으로 회사와 투자자들이 현금을 비축하면서 유동성이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미 연반준비제도는 통화 정책 완화를 위해 금리를 인하하고 있다. 캐리 리 경제 전문가는 “일련의 시장 긴축 움직임으로 인하여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를 약화시키고 현금 비축량을 늘리면서 시장 유동성을 더욱 위축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대형 기업 2개가 홍콩 증시 상장을 앞두면서 투자자들이 현금을 비축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세계 최대 맥주회사 안호이저-부시 인베브 NV(Anheuser-Busch InBev NV)의 아시아 법인이 최고 98억 미 달러 상당의 자금 조달할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알리바바 그룹 홀딩스가 상장 규모를 200억 미 달러까지 향상 조정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2010년 이래 최대 규모의 IPO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투자자들은 세계 최대 맥주회사와 중국 최대 기업의 상장 및 투자를 기다리며 현금을 비축해 유동성 저하를 야기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홍콩의 유동성은 통화국이 외환시장에 개입하기 전 1,800억 홍콩 달러였으나 현재 560억 홍콩 달러로 크게 줄어들었다. 캐리 리 경제 전문가는 “미국 통화 정책을 따르는 홍콩 통화국은 미국 중앙은행 Fed의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 달러-홍콩 달러 페그제에 연동되어 있어 6월에 더 높은 하이보 수치를 나타내고 홍콩 달러 강세를 유지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캐리 리 경제 전문가는 1개월 및 3개월간의 홍콩 은행 간 대출 금리인 하이보(Hibor)가 7월에 2%대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일(화) 1개월 홍콩 달러 하이보는 2.49%를 유지했으며 3개월간의 홍콩 달러 하이보는 지난주보다 소폭 하락한 2.44%를 기록했다.

 

반면 증권사 레딧 아그리콜(Credit Agricole)은 홍콩 달러 강세가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며 “2개 회사의 대형 홍콩 증시 상장이 일시적으로 하이보 금리 상승을 야기 시킬 수 있지만 7,8월 계절적 요인이 줄어들면서 유동성이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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