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 때보다 심각한 경제 침체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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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리람 행정부장관은 재무 및 상무부 장관들, 비즈니스 리더들과의 회의 후, 대규모 시위가 홍콩

경제 침체원인이라고 말했다. (사진=scmp)

 

캐리 람 행정장관은 대규모 시위가 홍콩 경제 침체를 초래하고 있으며 이는 지난 2003년 사스가 홍콩을 강타했을 당시보다 심각하다고 말했다.

 

범죄인 인도법 반대 시위로 발발된 대규모 시위가 3개월 째 접어들면서 홍콩 행정부에 대한 불만 시위로 확대되었다. 시위대들은 도로와 건물을 점령하고 경찰들과 반복적으로 충돌을 일으키고 있다. 9일(금), 경찰 당국은 도시 안전을 이유로 주말에 예정된 4개의 시위를 금지했다. 또한 홍콩 행정회의(Executive Council)가 소집되어 시위와 홍콩 경제적 손실 문제를 다루기 위해 하계 휴회를 2주로 단축했다.

 

캐리 람 행정장관은 홍콩 상공회의소 아론 하리레라(Aron Harilela) 회장, HSBC 아태지부 피터 웡(Peter Wong) CEO 등 33명의 비즈니스 산업 대표들을 만났다. 폴 찬 모포 재무 장관, 에드워드 야우 탕와 상무경제발전부 장관 등 또한 홍콩 경제를 의제로 한 비공개 회의에 참석했다. 캐리 람 행정장관은 “홍콩 경제가 빠르게 둔화하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쓰나미와 같이 홍콩 경제가 흔들리고 있다고 표현한다. 이는 과거에 겪었던 사스, 금융 위기 등보다도 심각하다. 경제 회복하는데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이며 사회 분열이 빠르게 회복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하고. 경제 회복을 위하여 집회 시간 및 장소를 사전 예견하지 않고 도로를 막고 중요 대중교통 수단 및 공공시설을 방해하는 폭력적 양상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케네스 령(Kenneth Leung) 의원은 시위대가 홍콩 소매 판매 감소를 초래했다는 정부의 주장을 반박하며 “시위대가 아니라 윈롱과 몇몇 쇼핑몰에서 보여준 경찰들의 비평화적 대처들이 가게, 식당들을 향하는 소비자들의 발길을 돌리게 한다”고 반박했다.

 

테렌스 청 타이령(Trence Chong Tai-leung) 중문대 경제학자는 2014년 민주주의 우산 혁명 때보다 심각하나 사스 때만큼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사스 때는 모든 사람들이 매일 외출을 삼가고 항공편 축소로 관광객이 크게 감소하고 부동산 역자산 효과가 나타나는 등 심각한 경제적 타격을 받았다. 그러나 지금은 주말에만 영향을 받다”고 말했다.

 

반면 라이언 람 천왕(Ryan Lam Chun-wang) 상해상업은행 연구 팀장은 “2003년 때보다 중국 본토 관광객의 홍콩 방문이 자유로워지면서 중국 본토 관광객 의존도가 높다”며 소매 및 관광 산업의 타격이 2003년 때보다 심각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관광객 수가 회복되면 외부적 요인들이 안정화되면서 홍콩 경제가 당시보다 더 빠르게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클라우디아 모 만칭(Claudia Mo Man-ching) 의원은 정부가 홍콩 경기 침체를 이유로 시위대를 막아서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홍콩 경제 침체는 1년여 동안 진행된 미중 무역전쟁으로 이미 예견되었다. 경제 문제를 이유로 시위대들의 정치적 견해와 요구를 막아서면 안 된다”고 말했다.

 

같은 날 홍콩 중소기업청은 일부 기업들의 사업이 30% 감소했으며 폐업 위기에 놓여있다며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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