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롱·노스포인트 5 ~ 10% 부동산 가격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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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위 집회 속에서 노스 포인트의 빅토리아 하버(Victoria Harbour)의 285sqt 아파트가 1억 8천만 홍콩 달러에 팔렸다. (사진=scmp)

 

홍콩 사회 불안이 한층 심화되면서 부동산 시장에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가격 하락을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폭력적 충돌이 일어났던 윈롱(Yuen Long)과 노스포인트(North Point)의 아파트 소유주들은 금전적 손해를 보면서 아파트를 내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부동산 시장은 올해 첫 5개월 동안 회복세를 보이다가 6월 초 범죄인 인도법 반대 시위 발발과 미중 무역전쟁 격화로 소비자들이 대규모 자산 거래를 중단하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 8월 4일, 센타시티선행지수(Centa-City Leading Index)가 6월 말보다 1.1%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8월 홍콩 아파트 가격이 3% 더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윈롱과 노스포인트의 아파트 판매자들은 시장 가격보다 각각 약 10%와 5% 낮춰 판매하고 있다고 전했다. 리카코롭 부동산(Ricacorp Properties)은 “8월에도 시민들의 시위가 이어지면서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하여 타격받은 홍콩 경제에 더 압박을 가할 것이다. 이러한 부정적 전망에 아파트 판매자들은 아파트 가격을 낮추고 있다”고 말했다.

 

범죄인 인도법 반대 시위가 격화되면서 시위대와 경찰 간의 충돌이 잦아졌다. 캐리 람 행정장관은 대중들의 호응을 얻지 못한 범죄인 인도법을 ‘죽었다’고 선언했지만 시위대는 완전 철회를 요구하며 계속해서 시위를 이어나가고 있다. 시위가 장기화되면서 홍콩 소매 소비심리, 주식 시장, 부동산 거래에도 타격을 주고 있다.

 

미드랜드 부동산(Midland Realty)은 최근 윈롱 트윈 레젠시(Twin Regency)의 300sqft 아파트가 시장 가격보다 10% 낮은 448만 홍콩 달러에 매매되면서, 아파트 소유주는 인지세와 기타 비용을 포함해 약 30만 홍콩 달러를 손실을 봤다고 전했다. 미드랜드 부동산은 “해당 아파트 소유주는 부정적 시장 전망에 서둘러 아파트를 팔았으며 다른 인근 아파트 소유주들도 아파트 가격이 10%까지 하락하면서 처분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스포인트 지역 사정도 비슷하다. 빅토리아 하버(Victoria Harbor)의 286sqft 아파트가 1,080만 홍콩 달러에 시장에 나왔으며 이는 1년 전 매입 가격과 큰 차이가 없다. 아파트 소유주는 인지세와 기타 비용을 포함해 총 144만 홍콩 달러의 손실을 봤다. 노스포인트에서는 최근 폭력적 무리가 시위대들을 공격하는 사태가 일어나면서 인근 가게와 식당들이 강제 휴업에 들어가는 일이 일어났다.

 

윈롱과 노스포인트 외 지역에서도 아파트 가격 하락 조짐을 보이고 있다. 완차이(Wan Chai) 록하트 로드(Lockhart Road)의 85sqft 매장이 최근 56% 손실을 보면서 4백만 홍콩 달러에 매매되었다. 타이와이(Tai Wai) 페스티벌 시티(Festival City)의 958sqft 아파트는 1,450만 홍콩 달러에 거래되었으며 이는 지난 7월 시장가격 1,700만 홍콩 달러보다 15% 낮다.

 

한편 연이은 시위로 호텔, 소매, 항공 등 일부 산업에 타격을 받고 있지만 HSBC와 항셍은행이 하이보 연동 대출 금리 인상한 반면 주택 담보 대출 현금 리베이트 비율 인하했다. 스타프로 에이전시(StarPro Agency)는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홍콩 사회 혼란에 따라 다른 시중 은행들도 HSBC와 항셍은행의 행보에 점진적으로 따를 것이다. 홍콩 자본 유출이 예상되며 은행들은 리스크 관리를 위해 담보대출과 현금 리베이트를 축소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경매 시장에서도 홍콩 경지 침체 조짐을 볼 수 있다. 경매 참여자 부재로 C S 경매(C S Auctioneers)와 멤퍼스 웡 경매(Memfus Wong Auctioneers)를 통해 부쳐진 40여개의 아파트, 매장, 토지, 사무실 등이 판매되지 않은 채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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