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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콩의 보건 책임자들이 수퍼 버그 칸디다 아우리스의 확산에 대한 조치를 강화했다. (사진=scmp)


병원 당국은 지난 한 달 전부터 다수 홍콩 병원에서 슈퍼버그 칸디다 아우리스(Candida auris) 감염 사례가 보고되면서 칸디다 아우리스 확산 통제 조치를 강화했다.

 

다수 곰팡이 항균제에 대한 내성이 강한 칸디다 아우리스는 2009년 처음 발견되면서 전 세계로 확산했다. 칸디다 아우리스는 혈류 감염을 유발하여 사망에 이르게 하는 치명적인 병원균이다. 현재 아시아, 유럽, 미국, 아프리카, 호주 등 20개 이상의 국가에서 감염 사례가 보고되었으며 평균 사망률은 30%에 달한다. 홍콩은 올해 16건의 감염 사례가 보고되었다. 

 

레이먼드 라이 와이만(Raymond Lai Wai-man) 병원 당국 질병 관리 책임자는 “매일 전 세계 사람들이 홍콩을 오가고 있는데다 전 세계적으로 감염 사례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슈퍼버그가 충분히 홍콩으로까지 확산될 수 있다. 우리는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여 집단적 감염이 발생되지 않도록 할 것이다”고 말했다.
 
최근 몇 차례 칸디다 아우리스 감염 사례가 보고되면서 병원 당국은 지난 1년 간 해외 병원에 입원했던 환자와 집중치료실 등 고위험 병실에 입원하고 있는 환자 등에 대하여 모니터링을 강화해 통제 조치를 강화했다. 이밖에도 병실 소독 및 세척을 강화했으며 감염자는 확진 즉시 격리 조치할 예정이다. 감염자와 같은 병실을 사용했던 다른 환자들의 감염 여부를 검사한다. 레이먼드 라이 책임자는 “통제 조치를 강화하여 병원균을 신속하게 식별하고 감염 확산을 통제할 것이다. 현재 웨스트 카우룽과 이스턴 신계의 병원들은 이미 통제 조치를 강화하였으며 기타 지역의 병원들도 곧 바로 시행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올해 6월과 8월 사이 36세 ~ 92세 사이의 홍콩 남성 16명이 칸디다 아우리스 보균자로 확진 받았다. 환자들은 노스 란타우 병원(North Lantau Hospital)과 프린세스 마가렛 병원(Princess Margaret Hospital)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음성 판정을 받았다. 올해 첫 두 건의 칸디다 진균 감염자는 스위스 여행을 다녀온 48세 홍콩인 남성과 59세 미국인 남성이었으며 모두 프린세스 마가렛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하여 치료를 받았다. 레이먼드 라이 책임자는 “미국에 꽤 많은 감염 사례가 보고되고 있기 때문에 칸디다 아우리스가 첫 두 감염 환자를 통해 홍콩으로 전파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정확한 감염 경로를 추적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지금까지 총 587건의 감염 사례가 보고되었다.

 

칸디다는 사람의 구강, 위장관, 피부, 질 등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곰팡이균이다. 일반적으로 항생제 과용 또는 남용으로 이로운 균들이 파괴되면서 나타난다. 그중 칸디다 아우리스의 경우 약물 내성이 매우 강한 균으로, 90% 이상이 적어도 하나의 항균제에 내성을 가지고 있으며 30% 이상이 2개 이상의 항진균제 내성을 가지고 있다. 주로 오염된 의료기기, 진료 및 수술 중 등 병원 안에서 감염되며 신체가 건강할 때는 별다른 증상 없이 수개월 동안 몸 안에 머물 수 있다가 면역력이 저하되면 칸디다 혈증, 심낭염, 폐렴 등과 같은 심각한 질병으로 나타난다. 게다가 일반적인 소독제에도 내성이 강해 외부 환경에서도 장시간 생존한다. 뉴욕의 몬트 시나이 병원(Mount Sinai Hospital)은 한 환자가 칸디다 진균에 감염되어 사망하자 환자가 머물던 병실의 천장과 타일을 모두 제거해 병균을 제거하기도 했다.


레이먼드 라이 책임자는 “이 균은 주로 병원에서 감염되는 균으로 건강한 사람이나 정상적인 면역력을 가지고 있는 환자는 쉽게 감염되지 않는다”며 대중들의 우려를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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