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강아오 대만구·교통 인프라 다수 매력 어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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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cmp)

 

홍콩 관광청은 홍콩 시위로 곤혹을 치루고 있는 홍콩 관광 산업 회복을 위해 젊은 미국인 여행객을 타깃으로 해외 관광객 유치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지난 4월에 취임한 팡 이유카이(Pang Yiu-kai) 홍콩 관광청 청장은 지난 9월 말 로스앤젤러스에서 홍콩 관광 홍보를 위한 행사를 주최했다. 또한 홍콩무역개발위원회가 캘리포니아에 주최한 별도 심포지엄에 참석하기도 했다.

 

팡 청장은 홍콩 관광 홍보하기에 시기상조이지 않느냐란 질문에 “최근 정부와 홍콩 시민간의 공개대화를 계기로 도시 시민 불안이 한층 누그러지고 다시 경제 회복이 될 것을 기대한다. 시위가 끝날 때를 대비해 새로운 여행 상품 및 홍보를 준비해야 할 때이다”고 말했다.

 

홍콩은 지난 6월 초부터 도심 곳곳에서 게릴라식으로 반정부 시위로 일어났으며 홍콩국제공항 마비 사태까지 발생했다. 침사추이 등 유명 관광명소에서 시위가 일어나면서 시위대와 경찰대 간의 물리적 충돌이 일어나기도 했다.

 

미국은 홍콩 관광 산업의 주요 시장 중 하나이다. 작년 홍콩 방문 관광객 중 미국인이 4번째로 많았다. 또한 미국은 중국 다음으로 여행 지출이 가장 높았다. 8월 전체 홍콩 관광객 수는 40% 하락했지만, 미국인 여행객은 그에 비해 20%밖에 감소하지 않았다.

 

팡 청장은 “캘리포니아를 중심으로 젊은 미국 청년들과 밀레니얼 세대들이 홍콩과 동남아시아 여행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인 관광객들을 타깃으로 해외 여행객 유치에 노력을 가할 것이다”며 “특히 미국 밀레니얼 세대는 다양한 경험과 추억을 쌓는 것을 좋아하는 모험적인 연령층이다. 종이 예술과 같은 전통 문화에 매우 흥미를 느낄 것이다”고 말했다. 팡 청장은 삼수이포를 중심으로 중국 전통공예 상점 등 홍보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

 

또한 캘리포니아와 홍콩을 연결하는 직항 비행 노선이 있는데다 캘리포니아는 인구통계적으로 부유층과 고학력자들이 많은 지역이다. 게다가 미국 관광객의 여행 특성은 한 도시만 방문하지 않고 여러 도시를 방문하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에 홍콩 관광청은 “젊은 여행객들에게 웨강아오 대만구를 새로운 관광지로 홍보할 것이다. 미국은 고속 열차가 없기 때문에 홍콩에서 선전까지 단 15분 만에 도착하는 현지 교통 인프라에 놀라워할 것이다. 홍콩-주하이-마카오 해상 육교도 또 다른 매력적은 교통 인프라로 작용할 것이다”고 말했다. 웨강아오 대만구는 홍콩, 마카오 및 9개 광둥성 도시를 하나로 경제벨트로 묶는 프로젝트이다.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여행사 시타 월드 투어(Sita World Tours)는 웨강아오 대만구 도시가 미국 밀레니얼 세대에게 매력적인 여행지가 될 수 있다는 점에 동의했다. 시타 월드 투어는 “그동안 미국인 관광객들은 홍콩과 마카오만 방문했지만, 이제는 홍콩, 마카오를 넘어 중국 남부 도시로 여행 선택지가 늘어났다. 중국 남부 지역의 9개 도시는 각각 고유의 관광 매력을 가지고 있다. 특히 중국 근대 혁명의 아버지로 불리는 쑨원의 고향인 중산에 관심에 많이 가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여행사 아반티 데스티네이션(Avanti Destinations)는 홍콩 시위로 인하여 홍콩 여행 상품 판매가 감소한 반면 한국, 필리핀, 대만 등 인근 국가들은 여전히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여행사 그랜드 홀리데이(Grand Holidays)는 “최근 몇 개월 동안 매출이 40% 감소하면서 사업이 좋지 않다. 홍콩 정부와 홍콩 관광청이 해외 관광객들이 안심하고 홍콩으로 여행 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시위가 끝나면 관광산업이 빠르게 회복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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