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위축으로 인한 감정가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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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론으로 상공 촬영된 前 카이탁 공항 부지(사진=scmp)

 

홍콩 반정부 시위가 연속 5개월 이상 지속되면서 홍콩 부동산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한 홍콩 부동산개발 컨소시엄이 전 공항 활주로 부지를 인근 유사 부지보다 약 27% 저렴한 가격에 낙찰한 것으로 나타났다.

 

토지부에 따르면, 중국해외발전유학공사(China Overseas Land & Investment)·핸더슨 랜드(Henderson Land Development)·케이와 인터내셔널(K. Wah International Holdings)·워프 디벨로프먼트(Wharf Development) 컴소시엄이 카이탁 전 공항 비행장 A4 사이트 2 부지를 159.5억 홍콩 달러에 낙찰되었다. 낙찰가는 sqft당 13,238 홍콩 달러로, 이는 지난 6월에 차이나 리소스 랜드(China Resources Land)와 폴리 프로퍼티(Poly Property Group)에게 매입된 인근의 오션프론트 4C 사이트 1보다도 sqft당 26.8% 저렴한 수준이다. 해당 부지는 총 바닥 면적이 120만 sqft에 달하며 이는 축구장 19개과 맞먹으며, 이곳에 1,500채의 아파트를 지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나이트 프랭크의 토마스 람(Thomas Lam) 상무이사는 “낙찰가가 예상보다 낮았다. 이는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시장 전망이 비교적 비관적임을 시사하며 개발업체들이 시장 심리 위축과 공실세로 인한 매출 타격을 우려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낙찰가는 토지 가격에 추세를 반영하며 향후 개발업체들이 더욱 신중하고 선택적으로 토지 매입을 고려할 것이다”고 말했다.

 

워프 디벨로프먼트의 모회사인 위록 앤 컴퍼니(Wheelock and Company)의 스튜어트 령(StewartLeung) 부회장은 “부동산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이번 낙찰가는 합리적인 수준이다. 아직 제공될 아파트 크기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센타라인 서베이어의 제임스 청(James Cheung) 이사는 “반정부 시위가 지속되는 가운데 경제 전망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토지 가격이 계속 하락할 것이다. 이 정도 규모의 토지 중 쿤통이나 카우룽베이를 바라보는 토지 매물들은 보통 sqft당 약 13,000 홍콩 달러에 달하다. 그러나 이번에 낙찰된 토지가 바다 조망권인 것을 고려할 때 상당히 저렴하게 매입되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개발업체들 또한 너무 공격적으로 가격을 낮추려고 하지 않았다. 경제가 악화되면 아파트 가격 하락 가능성이 높아지게 되어 분양가가 낮아지게 된다. 일반적으로 토지 가격이 아파트 가격보다 더 민감하다. 물론 토지마다 다르겠지만, 만약 아파트 가격이 10% 하락하면 토지 가격은 이보다 더 많이 하락한다”고 덧붙였다.

 

홍콩 부동산 가치평가국(RVD, Rating and Valuation Department)에 따르면, 5월부터 9월 사이 아파트 가격이 4.% 하락했다. 센타시티 선행지수(Centa-City Leading Index)는 10월초부터 11월 3일까지 0.9% 하락했다.

 

부동산 감정인들은 시위가 시작된 이후 구룡반도에서 홍콩의 상징인 빅토리아 하버 스카이라인을 가진 해당 부지의 감정가를 15 ~ 20% 낮췄다. 빈콘 컨설팅(Vincorn Consulting and Appraisal)의 빈센트 청(Vincent Cheung) 대표는 “5개월 이상 지속된 시위로 인한 홍콩 경제 타격, 미중 무역전쟁, 공실세 도입 등으로 감정인들이 토지 감정가를 최대 20% 낮춘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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