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신규 고객을 위한 강력한 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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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cmp) 

 

ZA은행이 지난 달부터 시범 영업을 시작하면서 신규 고객에게 6% 예금 이자를 제공으로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 향후 8개 가상은행들도 순차적으로 영업을 시작하면서 치열한 예금 시장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금융 기술 기업인 중안 테크놀로지스 인터내셔널(ZhongAn Technologies International Group)의 ZA은행이 지난 달 8개 가상은행 중 가장 먼저 시범 영업을 시작했다. ZA은행은 신규 고객 중 선별적으로 3개월 만기 20만 홍콩 달러 한도 정기예금에 기존 2%에서 최고 연 6% 예금 이자까지 제공한다고 밝혔다. 현재 HSBC, BOC은행, 스탠다드 차타드 등 전통 은행들의 동일한 정기예금에 1.9% ~ 2.3%를 제공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ZA은행이 높은 금리를 지급하면서까지 운영 유지가 될지에 대한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 CMB 윙렁은행(CMB Wing Lung Bank)의 테리 시우(Terry Siu) 재무 관리사는 “6% 예금 이자는 새로운 고객 유치를 위한 은행의 상술이며 일반적인 금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ZA은행의 시장 출범을 시작으로 4,100억 미 달러 상당의 홍콩 달러 예금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한다.

 

홍콩 통화국(HKMA)는 지난해 3월부터 ZA은행을 비롯해, 알리바바의 앤트파이낸셜, 텐센트 등 8개 기업에 가상은행 운영 라이선스를 허가다. 가상은행은 예금, 대출 서비스 등 전통 은행과 비슷한 소매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오프라인 지점을 설치할 수 없다.

 

ZA은행의 대변인은 홍콩 신분증만 있으면 24시간 언제든지 온라인으로 5분 만에 계좌 개설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향후 단계적으로 새로운 제안들을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통화국 대변인은 일부 은행들이 신규 고객 유치 등을 위해 높은 금리 요율을 제공할 수 있으나 이는 은행 상품을 만드는 은행의 사업적 결정이며 통화국이 개입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통화국은 개별 은행의 사업적 결정을 방해하지 않을 것이다. 다만 가상 은행이 중장기적으로 수익성에 대한 확실한 사업 계획 없이 초기 몇 년 동안 상당한 손실을 기록하면서까지 공격적인 시장 점유를 한다면 문제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덴마크 등 일부 해외 은행들은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시행하고 있어 전 세계적으로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영국의 몬조(Monzo)는 1.3%, 호주의 86400은행은 2.25%의 금리를 지급하고 있다. 미국의 알리(Ally)는 1.6%, 골드만삭스의 마르크스(Marcus)는 1.7%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loomberg Intelligence)는 “홍콩 시민들이 글로벌 은행들의 포괄적 은행 서비스에 익숙해져있는 만큼 새로운 온라인 은행 서비스를 선택할 가능성이 낮다. 게다가 홍콩은 신용카드와 옥토퍼스 카드 이용 점유율이 높은 만큼 가상은행은 신규 고객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고 말했다.

 

동아은행의 알란 입(Alan Yip) 외환거래 전략 전문가 또한 “가상은행들이 현재 아직 모두 영업을 완전히 시작하지 않았기 때문에 전통 은행들은 현재 관망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가상은행들의 사업이 커지기까지는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당장에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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