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자·중소기업 현금 유동성 확보 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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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cmp)

 

작년 수개월 간 반정부 시위로 타격받은 홍콩 경제가 이번 코로나19 확산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가운데 지난 13일(목) 홍콩 은행들이 주택 담보 대출자들과 중소기업들을 위한 구호책을 추가로 발표했다. 이처럼 은행들이 대규모 구호책을 내놓은 건 1998년 아시아 금융 위기, 2003년 사스 발병 이후 3번째이다.

 

중국은행(홍콩)이 은행들 중 가장 먼저 주택 담보 대출자들과 기업들에 대한 구호책을 발표했으며, 중소기업들에 대하여 대출 이자만 상환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동아은행, 중신은행, 대신은행, 항생은행, ICBC아시아, 스탠다드 차타드 등 은행들도 잇따라 다양한 구호책들을 발표했다.

 

HSBC는 코로나19 발발로 가장 직격탄을 받은 항공, 호텔, 요식, 소매 산업 종사자들에게 1인당 최대 3만 홍콩 달러의 구호책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또한 신용카드와 개인 대출 미지불 금액에 대한 이자 및 수수료를 경감해준다.

 

시티은행은 신용카드 사용자에 대하여 연체료 면제 신청을 허용하며 기존 및 신규 수입 무역 신용 기간을 최대 1개월 연장한다.

 

HSBC와 시티은행은 주택 담보 대출자들에 대하여 최대 1년 동안 원금을 제외한 대출 이자만 상환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홍콩 통화국(HKMA) 통계에 따르면, 작년 12월 말 기준 주택 담보 대출 규모는 1억4,440만 홍콩 달러에 달한다.

 

DBS는 중소기업들의 기업 대출에 대하여 이자만 상환하도록 허용한다. 또한 수입 무역 신용 기간을 최대 2개월까지 연장을 하며, 특정 중소기업 고객에게 수수료를 면제하고 의료 기기 제조 및 공급 업체에 대하여 이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홍콩은 싱가포르계 은행인 DBS의 최대 해외 시장 중 하나로 홍콩이 작년 DBS 수익의 약 22%를 차지했다.

 

ICBC 아시아는 중소기업들 돕기 위해 각종 수수료를 면제하고 최대 6개월 동안 기업 대출 원금 상환을 면제하고 상환 주기를 연장한다. 또한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힘쓰고 있는 의료 기기 제조업체 및 관련 기업들에 대하여 특별 금융 대출을 제공할 예정이다.

 

HSBC의 다이애나 시저 CEO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번 은행의 구호책이 재정적 어려움을 덜어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홍콩이 작년 미중 무역전쟁과 반정부 시위로 10년래 처음으로 기술적 경기 침체에 빠진 가운데 엎친데 겹친 격으로 코로나19까지 발발했다.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홍콩 학교들이 휴교하고 수많은 공무원과 직장인들이 자택근무를 하고 있어, 침체된 경제를 더욱 압박한다.

 

호텔 산업 관계자들은 호텔업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향후 수개월 동안 호텔업 종사자 10명 중 4명이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HKMA는 13일(목) 바이러스 확산으로 가장 현금 유동성 압박이 큰 소매업 종사자들과 중소기업들에 대한 지원 확대에 대하여 논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헨더슨 랜드 개발업체(Henderson Land Development) 등 상업 부동산 임대업체는 소매업 임차인들에게 최대 60%까지 임대료를 인하하는 등 구호책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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