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위생건강위원회·WHO ‘에어로졸 감염 확실한 증거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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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cmp)

 

시티대 연구진이 화장실 변기 뚜껑을 내리지 않은 채 물을 내리면 변기에서 최대 8만개의 오염 액체 방울이 튀고 공기 중에 수시간 동안 떠있을 수 있다며 코로나19의 에어로졸 감염 가능성에 힘을 더했다.

 

13일(목), 시티대 연구진이 변기 물을 내리는 과정에서 생성된 액체 방울들을 통해 미세한 병원체들이 공기 중으로 퍼져 집안 곳곳을 오염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또한 이러한 에어로졸 감염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알빈 라이치켱(Alvin Lai Chi-keung) 연구 책임자는 “변기 뚜껑을 닫지 않은 채 물을 내릴 때 발생하는 작은 물방울이 최대 1미터까지 튀어오를 수 있다. 심지어 일부 국제 연구 결과에서는 변기 뚜껑을 닫고 물을 내려도 뚜껑과 변기 사이 틈새로도 오염된 입자가 새어나올 수 있다고 말한다. 변기 뚜껑을 닫고 물을 내리는 것이 매우 중요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완전히 예방된다고 여겨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알빈 라이 연구 책임자는 수년 전부터 공기 중 액체 방울과 병원체 감염 사이에 연관성을 밝히는 연구를 해왔으며,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대중들의 두려움을 더하기 위한 목적이 아님을 강조했다.

 

그는 홍콩 가정집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물탱크 기계식 플러쉬는 0.3 ~ 10 마이크로미터 크기의 물방울을 최대 14,500개를 생성한다고 말했다. 밸브형 플러쉬 또는 소변기에 사용되는 플러쉬오미터는 최대 8만개의 물방울을 생성할 수 있다.

 

연구진은 “에어로졸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희석된 가정용 표백제를 이용해 화장실을 정기적으로 청소하고 환기를 자주해야 하며 화장실을 사용하지 않을 때는 항상 문을 닫아둬야 한다. 화장실을 정기적으로 환기 또는 청소하지 않을 때, 병원체를 지닌 물방울이 공기 중에 떠다녀 화장실 바깥까지 오염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화장실 환기만으로도 공기 중 병원체 대부분을 제거할 수 있다. 연구진은 화장실 환풍기를 15분만 켜도 화장실 내 87%의 병원체가 제거되면 30분을 켰을 때 98%가 제거된다고 말한다. 다만 환풍기를 통해 나간 병원체가 다시 화장실로 유입되지 않도록 환풍기가 작동될 때는 화장실 창문을 꼭 닫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변기 뚜껑을 닫고 물을 내리면 물방울이 바깥으로 튀는 것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지만, 변기 뚜껑 안쪽에 오염 물질이 묻어있을 수 있다. 효과적으로 화장실 내 모든 병원체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솔, 칫솔 등으로 화장실을 주기적으로 청소해야 한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절수형 변기 등을 이용해 물을 내릴 때 사용되는 물 양을 절반 수준으로 줄이면 물방울이 덜 생성된다.

 

이번 달 초, 상하이 보건 위원회는 코로나19 감염 주요 경로에 에어로졸 전파를 포함해 에어로졸 감염 가능성을 경고하기도 했다. 다만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와 세계보건기구(WHO)는 아직 에어로졸이나 분변을 통한 경로로 전파된다는 증거가 확실치 않다며 코로나19 감염 주요 경로에 포함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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