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 재정 적자 지속되면 재정 준비금 바닥’ 경고

수입 늘리는 방안 모색해야

 

1.png

▲ 폴 찬 재무장관 (사진=scmp)

 

홍콩 정부가 재정 적자를 직면하고 있는 가운데 도시 경쟁력을 제고하고 경제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새로운 수입원을 모색할 것이며 세율 개정도 하나의 방안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폴 찬 모포 재무장관은 26일(수), 연례 예산 보고에서 도시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 수입을 늘리고 새로운 경제 동력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경제 성장과 활력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경제 성장 동력을 모색하여 정부 수입 증대·사회 발전 촉진·도시 고령화로 인한 사회 문제 대처·양질의 고용 기회 공급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고 말했다.

 

폴 찬 재무장관은 조세 정책 관련하여 정부가 재정 적자 위기로 인하여 수입을 늘릴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만약 지속적으로 재정 적자가 이어진다면 정부의 재정 준비금은 곧 바닥날 것이다. 새로운 수입원 모색, 세율 개정, 새로운 세제 도입 등 모두가 하나의 옵션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어떠한 옵션이 가장 좋은지에 대해서 결론을 내리기 어려우며 이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풀어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정부는 2020/21년도에 홍콩이 GDP의 4.8%에 해당하는 1,390억 홍콩 달러 상당의 재정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PwC의 조세 부문의 제레미 초이(Jeremy Choi) 파트너는 고령화로 인하여 매년 의료 및 사회 복지에 대한 정부 지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곧 지출이 수입을 초과하게 될 수 있기 때문에 정부는 새로운 수입원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정부가 정부 수입을 늘리지 못하거나 경제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향후 정부 지출을 감당하지 못할 것이다”고 경고했다.

 

제레미 초이 파트너는 혁신 및 크리에이티브 산업 등과 같은 신흥 산업 기업과 홍콩에 지역 본부를 둔 외국인 투자자 등에 대한 세금 감면 혜택을 부여하는 것을 제안했다. 그는 “현재 홍콩의 표준 소득 세율은 16.5%이지만 투자자 유치를 위해 절반 수준인 8.25%까지 인하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이밖에도 일자리 창출 기여도, 일정 금액 이상의 투자 등 다양한 측면에서 기업에게 세율을 감면하는 혜택을 제공하야 한다”고 말했다. 싱가포르는 외국인 투자자 유치를 위해 다양한 감면 혜택을 통해 소득 세율을 5%까지 낮춰준다.

 

사이먼 리(Simon Lee) 중문대 국제 비즈니스 및 중국 기업 프로그램 공동 이사도 정부가 녹색 기술, 하이테크 제조업 등 홍콩의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신흥 산업의 기업들에 대한 세금 감면 방안에 찬성했다. 그러나 현재 정부가 경제 난항을 겪고 있어 지금 당장 조세 개정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낮다고 밝혔다.

 

한편 그는 정부 수입을 늘리기 위해 소비세 도입이 효과적이나 지금 도입하기에는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그는 “홍콩은 토지 매매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는 폭 좁은 세금 체제를 갖고 있다. 소비세를 도입하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만, 소비세는 경기가 호황일 때 도입해야 옳다”고 덧붙였다. 2015년 존 탕(John Tsang) 전 재무 장관이 세금 체제 확대에 대한 검토를 약속했지만, 그 이후 별다른 진전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한 정부 소식통은 정부가 새로운 조세 제도를 도입하기보다는 세율을 개정하는 방안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 위클리 홍콩(http://www.weeklyhk.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1. 1.png (File Size:358.5KB/Download:8)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753 홍콩 코로나 관련 가짜 정보에 주민들 더욱 불안 떨어 file 위클리홍콩 20.02.11.
752 홍콩 코로나에 대학입시·중학교 배정시험 모두 일정 연기 file 위클리홍콩 20.02.11.
751 홍콩 코로나에 아시아 경제 ‘들썩’ file 위클리홍콩 20.02.11.
750 홍콩 홍콩정부, 우한폐렴바이러스 구제책 HK$250억 file 위클리홍콩 20.02.18.
749 홍콩 은행 추가 구호책 발표 ‘매달 대출 상환액 인하’ file 위클리홍콩 20.02.18.
748 홍콩 학교 휴교령 3월 16일까지 연장 file 위클리홍콩 20.02.18.
747 홍콩 국경 폐쇄로 관광객 수 1일 3천명으로 급감 file 위클리홍콩 20.02.18.
746 홍콩 변기 뚜껑 닫고 물 내려야, 에어로졸 감염 제기 file 위클리홍콩 20.02.18.
745 홍콩 영화관·노래방 등 2주 영업 중단 권고에 미온적 반응 file 위클리홍콩 20.02.18.
744 홍콩 홍콩정부, 대한민국 여행 “적색경보령”의 초강도 file 위클리홍콩 20.02.25.
743 홍콩 홍콩정부, 신종 코로나에 HK$300억 경기 부양책 마련 file 위클리홍콩 20.02.25.
742 홍콩 사법부 업무 중단으로 소송 올스톱…업무 백로그 우려 file 위클리홍콩 20.02.25.
741 홍콩 사느냐 죽느냐, 생존 위기 내몰린 호텔업 file 위클리홍콩 20.02.25.
740 홍콩 홍콩 정·경계 인사들, 코로나바이러스 방호용품 기부 file 위클리홍콩 20.02.25.
739 홍콩 홍콩, 전 세계 집값 최고 상승 도시 50위 밖 file 위클리홍콩 20.02.25.
738 홍콩 휴교·자택근무에 북적이는 야외 바베큐장 file 위클리홍콩 20.02.25.
» 홍콩 정부, 경제 성장 촉진 위해 세율 개정도 고려 file 위클리홍콩 20.03.03.
736 홍콩 COVID-19, 사스 아닌 HIV와 유사한 변이 관찰돼 file 위클리홍콩 20.03.03.
735 홍콩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소비재 가격 최고 200% 급등 file 위클리홍콩 20.03.03.
734 홍콩 경찰 범죄 해결률 37%, 19년래 최저 수준 file 위클리홍콩 20.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