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제 2 화장지 생산업체 ‘공급 부족 루머 말도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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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cmp)

 

지난 2월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세로 중국 본토로부터 화장지 공급이 중단된다는 루머가 돌자 도시 전역 슈퍼마켓 진열대가 텅텅 비고 화장지를 사기 위해 긴 줄이 형성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중국과 홍콩을 넘어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화장기 사재기 현상·화장지 품귀현상이 싱가포르, 시드니 등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가장 많은 화장지를 생산하고 있는 빈다 인터내셔널(Vinda International Holdings)는 코로나19 발발로 화장지 사재기가 일어나 홍콩에 재고가 없다는 뉴스를 접했을 때만 해도 놀라워했다. 빈다 인터내셔널은 scmp와의 인터뷰에서 중국과 홍콩에서 화장지 공급 부족 문제는 전혀 없다며 SNS에 떠도는 소문들을 그대로 다 믿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빈다 인터내셔널은 “슈퍼에서 재고가 부족한 경우는 공급 부족 문제가 아니라 사람들이 사재기를 하면서 나타난 비정상적인 현상이다. 사재기는 제조, 물류, 고객 모두에게 큰 지장을 준다”고 말했다.

 

빈다 인터내셔널은 에시티 그룹(Essity Group Holding)이 52%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화장지 제조업체로, 물티슈, 성인용 기저귀, 위생종이 등을 제조하고 있다. 에시티 그룹은 빈다(Vinda), 템포(Tempo), 로터스(Lotus) 등 수많은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빈다 인터내셔널은 중국 화장지 시장의 18%를 차지하고 홍콩 시장의 37%를 차지하고 있다. 2018년 데이터에 따르면, 빈다 인터내셔널은 연매출 중 4분의 3은 중국 본토에서 성과를 내고 있으며 중국 다음으로 말레이시아, 홍콩 등이 가장 큰 시장이다. 중국 수요가 급등하면서 2019년 빈다 인터내셔널의 순이익이 75% 상승한 14억 홍콩 달러를 기록했다. 빈다 인터내셔널은 2020년에 전년보다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홍콩증권거래소에서 빈다 인터내셔널의 주가가 최근 48% 급등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빈다 인터내셔널의 주가는 6일(금) 주당 21 홍콩 달러에 마감했으며 주간 4.7% 상승을 보였다.

 

빈다 인터내셔널은 "중국 정부가 전염병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자택 근무 실시 명령을 내리면서 중국 내 공장과 항구가 가동되지 않아 빈다 인터내셔널의 2월 제품 운송이 지연되었다. 그러나 중국 물류 네트워크가 점차 회복되면서 후베이성 12개 생산라인도 다시 가동을 시작하면 화장지 생산량도 다시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화장지 제조에 필요한 핵심 원재료도 수개월분을 비축한 상태이기 때문에 전반적인 회사 생상성과 매출에는 큰 타격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올해 생산 목표인 화장지 130만톤에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빈다 인터내셔널은 당분간 홍콩으로 운송될 제품이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빈다 인터내셔널은 “이미 홍콩 대부분 가정들이 화장지들을 많이 비축해뒀을 것으로 예상되어 광둥성으로 공급되던 물량을 다른 도시로 이전시킬 예정이다”며 “자사 공급망은 정기적인 물품 생산과 공급이 되도록 설계됐다. 10~15% 수요 증가는 쉽게 대응할 수 있지만 홍콩처럼 모든 물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을 때는 우리 공급망이 따라가기가 상당히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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