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어든 관광객에 홍콩 주민들 적극 지원 사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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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cmp)

 

코비드19 발발로 줄어든 관광객에 노동절 연휴 기간 동안 홍콩 반정부 시위를 지지한 “노란 상점”들을 지원 사격하기 위한 온라인 캠페인이 진행됐다.

 

노동절 연휴는 춘절 연휴와 국경일 연휴와 함께 중국 본토 관광객이 가장 많이 홍콩을 방문하는 기간으로, 현지 소매업과 요식업들에게는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는 시기이다. 그러나 코비드19 확산 방지 일환으로 국경 통제가 강화되면서 중국 관광객의 발길이 끊기자 이번 노동절 연휴를 앞두고 대부분 홍콩 관광업계와 소매업계의 한숨만 늘고 있다.

 

이에 온라인을 중심으로 노동절 연휴 기간 코비드19로 타격받은 “노란 상점”들을 방문해 팔아주자는 취지의 캠페인이 실시되었다. 캠페인 주최 측 대변인인 섬 차이(Sum Chai)는 현재 총 2,305개 식당, 소매, 가죽 공방, 미용 및 기타 업체들이 참여했으며 고객 유치를 위해 가격 할인 등 다양한 프로모션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작년 6월부터 시작된 홍콩 시위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상점과 시위를 반대하고 경찰을 지지하는 상점들이 노랑과 파랑으로 나뉘어 대립되었다.

 

섬 차이는 “참여 업체들과 일일이 확인하지 못해서 이번 캠페인이 이들에게 얼마나 도움이 됐는지는 알 수 없지만, 확실히 거리에 사람들이 늘고 노란 상점 밖에 긴 대기줄이 형성된 것도 목격했다. 아직까지는 좋은 반응인 것으로 여겨 진다”고 말했다.

 

몽콕 거리 곳곳에서 시위를 지지한 노란 식당 앞에 긴 줄이 형성된 모습이 포착됐다. 한 노란 라벨이 걸린 대만 식당 앞에 줄을 서고 있는 손님은 “코비드19로 홍콩 경제가 큰 타격을 받았다. 코비드19 상황이 좋아지면서 노란 상점을 지원하기 위해 이곳을 찾게 되었다”고 밝혔다. 반면 맞은편 파란 상점 차찬텡 식당을 찾는 손님은 노란식당의 절반 수준이다.

 

레이유문에서 요식업을 하는 리(Lee)씨는 “노랑과 파랑 등 정치적 성향과 상관없이 코비드19 확산으로 모두가 폐업 위기에 놓여있다”고 말했다.

 

일부 노란 상점들은 방문 고객이 ‘5대 요구, 하나도 빼놓을 수 없다(Five Demands, Not One Less)’라는 시위 구호를 상징하는 손 제스처를 보이면 특별 할인을 한다는 광고도 걸었다. 이 손 제스처는 한 손은 모든 손가락을 핀 보자기를 내밀고 다른 한 손은 검지손가락 하나만 올리는 손 동작이다.

 

섬 차이는 “폐업 위기에 직면한 수많은 노란 상점들을 위해 4일간 이 같은 캠페인을 진행했다. 소비자들의 소비를 촉진해 코비드19 위기 속에서 노란 상점들이 살아남을 수 있도록 돕기 위함이다. 물론 이번 캠페인으로 이들에게 막대한 매출을 가져다주진 못했겠지만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노란 상점들에게 어려움 속에서 서로가 도와야 한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보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우 시윙(Yiu Si-wing) 관광 부문 의원은 홍콩 주민들의 소비력이 크게 위축된 만큼 노란 경제 캠페인이 상점들에게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들의 소비력을 회복시켜 주민들이 즐겁게 외출과 소비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코비드19 발발 전, 중국 본토 관광객이 전체 홍콩 방문 관광객 수의 약 80%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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